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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논개 2

소설 논개 2

  • 김지연
  • |
  • 정은출판
  • |
  • 2017-08-25 출간
  • |
  • 368페이지
  • |
  • 155 X 226 X 23 mm /617g
  • |
  • ISBN 978895824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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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 논개」는 임진왜란 전후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린 논개의 성장 과정부터 기생으로서의 삶, 의기회 조직, 뜨거운 사랑, 1차 진주성 대첩과 2차 진주성 함락,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의기(義妓) 논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내고 있다.
전3권으로 구성된 「소설 논개」의 2권에서는, 방년으로 성장한 논개의 진취적 기상과 의기회(義妓會) 활동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기생으로서의 신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큰 뜻을 품고 그에 공감하는 기녀들을 규합하여 곧 닥칠 것만 같은 전란에 대비하고자 애쓰는 논개. 그런데, 그녀를 보살펴 주던 기생어미 설매가 의문을 남긴 채 유명을 달리하고, 6년 전 우국충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홀연히 사라졌던 의병장 강동찬이 논개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두 사람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한편 시국은 점점 어수선해지는데…. 중간중간 기생의 머리얹기, 활량패와 기생패의 활쏘기 시합 등 시대적 에피소드들이 독자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책속으로 추가]

다음 날 먼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논개는 말을 타고 언덕길을 달려 강가로 내려갔다. 강에는 아무도 없었다. 희부연 하늘빛 아래 강물이 검게 흐르고 있었다. 논개는 말에서 내려 ‘물돌이 소’가 있는 곳을 향해 큰절을 네 번 했다. 그리고 힘껏 소리쳐 설매를 불러 본다.
“어머니이. 어머니이.”
절규하듯 울부짖는 소리가 강물 위로 물결처럼 번져 나갔다.
“초희 월향이 잘 키우고 어머니 재산 유익하게 사용할 테니 걱정 마셔요.”
논개의 울부짖음은 그냥 통곡으로 변한다. 무슨 팔자로 친모는 흙에 묻고 양모는 물에 묻어,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야 하는지 못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논개는 다시 말 위에 올라 강둑을 달리기 시작했다. 몸에 닿는 새벽 공기가 시원했다. 그녀는 남강 활터로 내려가 미명 속의 과녁판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화살이 휭휭 날았다. (‘끊어진 인연, 이어진 사랑’ 중에서)

논개가 돌아서서 두 촛대의 불을 껐다. 커다란 병풍으로 겹미닫이문을 가려서인지 방 안은 캄캄하고 두 사람의 숨소리와 비단옷 스치는 사각거림만 들렸다. 그의 손길은 보물을 더듬듯 조심스럽고 연신 떨렸다. 실오라기 하나 감지 않은 원초의 나신 위로 서툰 악사가 악기의 현 을 건드리듯 그의 손길은 방황했다. 매끄럽고 탄력 있는 몸뚱이는 대책 없이 뜨거운데, 바람 끝에도 파르르 떠는 신경초 이파리처럼 논개의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봉긋 솟구친 가슴은 그의 손길이 닿자 반사적으로 흔들렸고, 손끝이 아래로 흘러내리면 그녀는 숫제 몸뚱이를 고둥처럼 둥글게 웅크렸다. 그녀는 그러는 자신에 내심 적잖이 실망했다. 넋이 빠질 듯 그를 흠모하는데도 몸뚱이는 반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려 스스로 거듭 다짐을 두어도 몸은 따로 반응했다. (‘끊어진 인연, 이어진 사랑’ 중에서)

강좌가 끝나고 밤이 되자 강동찬이 논개를 지그시 끌어안았다. 논개는 숨 막히게 죄어드는 그의 가슴 안에서 병화는 필시 일어나는 것이냐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가 큰 숨을 뿜어내며 그렇다고 했다. 그것도 먼 훗날의 일이 아니고 바로 최근의 조짐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논개의 귓가에 대고, 왜침이 있게 되면 행동을 섣불리 하지 말고 자중하면서 기회를 엿보아야 할 것이며, 억만금보다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화가 일어나면, 필히 전장의 선두에 서실 어르신이 저는 더 걱정이옵니다. 한시라도 어르신 혼자의 몸이 아니심을 염두에 두시오소서.”
“걱정 마라. 사람의 명줄이 그리 간단히 스러지는 것은 아니며 하늘에 매였느니라. 가만, 논개야! 왜 우리가 상서롭지 못한 생각으로 이 소중한 밤을 흘려보내야 한단 말이냐. 이리 오너라.” (‘임진년의 봄’ 중에서)

목차

작가의 말
5. 기생의 삶, 기녀의 한
6. 의기회의 아침
7. 끊어진 인연, 이어진 사랑
8. 임진년의 봄

저자소개

저자 김지연은
- 소설가
- 진주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 1968년 『현대문학』 소설 추천 완료
- 경력 : 의사신문?경남일보 문화부차장, 방송심의위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중앙대학교문인회 회장, 동덕여대?성신여대 강사, 경원대 겸임교수 역임
- 現)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복사전송저작권협회 이사, 은평문화원장
- 저서 :《산가시내》《산울음》《산배암》《산정》《돌바람》《씨톨 1?2?3》《야생의 숲》
《촌남자》《불임여자》《고리》《흑색병동》《욕망의 늪》《아버지의 장기》
《히포크라테스의 연가》《살구나무 숲에 트는 바람》《생명의 늪 上?下》
《산막의 영물》《산죽》《명줄》《인생》 등
- 수상 : 한국소설문학상(10회), 월탄문학상(31회), 채만식문학상(8회), 성균관문학상(3회)

도서소개

김지연 장편소설 『소설 논개』 제2권. 임진왜란 전후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린 논개의 성장 과정부터 기생으로서의 삶, 의기회 조직, 뜨거운 사랑, 1차 진주성 대첩과 2차 진주성 함락,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의기(義妓) 논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내고 있다.

방년으로 성장한 논개의 진취적 기상과 의기회(義妓會) 활동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기생으로서의 신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큰 뜻을 품고 그에 공감하는 기녀들을 규합하여 곧 닥칠 것만 같은 전란에 대비하고자 애쓰는 논개. 그런데, 그녀를 보살펴 주던 기생어미 설매가 의문을 남긴 채 유명을 달리하고, 6년 전 우국충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홀연히 사라졌던 의병장 강동찬이 논개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두 사람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한편 시국은 점점 어수선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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