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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

  • 서길환
  • |
  • 은행나무
  • |
  • 2017-08-28 출간
  • |
  • 144페이지
  • |
  • 108 X 178 X 11 mm /143g
  • |
  • ISBN 9791196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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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잊어도 괜찮아, 잘못 기억해도 괜찮아
잊음으로써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철저히 기억함으로써 아픔을 잊을 수 있는
기억과 망각에 관한 치유와 위로의 인문학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주는 기억과 그 오작동인 망각의 상보적인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가 출간되었다.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에 가벼운 분량으로 주목받는 인문서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기억은 일상에서의 건망증이나 병증으로서의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서 알 수 있듯 의학 면에서도 주목을 받는 동시에, 인격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만큼 기억상실 소재가 문학과 영화 등의 극예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모티프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을 어디에서건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요즈음, 망각이나 착각과 같은 기억의 오작동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잘못으로 치부되는 듯하다. 과연 망각이 나쁜 걸까?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에 천착해온 영문학자 서길완은 망각은 기억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오히려 기억할 것을 더욱 잘 기억하게 해주는 상보적인 역할로 봐야 한다고 시사한다.

기록 장치의 발달로 인해 도래한 기억 강박의 시대
망각에 대한 오해를 푼다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는 기억과 망각의 관계에 대해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불필요하거나 아픈 상처를 잊음으로써 더욱 명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망각의 역할과, 반대로 잊고 싶은 기억을 망각하려 할 때에 그저 묻어두지 않고 그 기억을 똑바로 직시한 뒤 지금의 자아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보정하여 재해석하는 기억의 또 다른 역할이다. 이 연결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적 기억이다.
기억 강박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이든 더 잘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발자크의 중편 「아듀」를 보면 기억에 남아 있을 때 자아를 해치는 기억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스테파니는 본디 귀부인이었지만 전쟁통에 남편이 사고사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본인은 적군에 나포되어 2년간 위안부로 성적 유린을 당했다. 이 심대한 고통을 마주한 그녀의 자아가 택한 것은 그 끔찍한 기억과 함께 모든 것을 잊는 것이었다. 스테파니의 옛 연인 필리프가 ‘아듀’(영원한 안녕)만을 외치고 다니는 광인이 된 스테파니를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끝에 모든 기억을 되찾았을 때, 스테파니는 진정으로 안녕을 고하고 심장이 굳어 죽어버리고 만다. 이렇듯 자아를 위협할 정도로 끔찍한 기억도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테파니와 같이 허구적 인물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트라우마적 기억들을 그저 기억 속에 묻어놓을 수만은 없다. 여기서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 피에르 자네의 유명한 치료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심지어 신경증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하는 트라우마적 기억들에 올바르게 대면하는 것이 그 극복에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때 자네의 치료가 최면술을 활용한 것이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서사적 글쓰기’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강간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를 쓴 사회학자 수잔 브라이슨과, 유방암에 걸려 유방 절제술을 받은 이후 사람들의 반응에 깊은 상처를 입었던 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서 『암 일기』를 쓴 시인 오드리 로드의 사례를 든다. 두 사람은 모두 과거의 충격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적 기억을 서사적 기억으로 전환하여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내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 수 있는 사연으로 구체화하는 서사적 글쓰기는 수잔 브라이슨에게처럼 닥쳤던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오드리 로드에게처럼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에 대해 지금의 관점에서 평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유발한 상대에게 사후적인 복수를 가한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유발한 과거와 대면함으로써 과거의 고통을 잊을 수 다고 설명한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시대에는
완벽한 기억이 현재의 삶에 더욱 큰 위협이 된다

트라우마가 망각의 필요성에 관한 사례로 들기에 보편적이지 못하다면,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디지털 공간의 온전한 기억력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 대해 ‘구글링’하는 것이 ‘신상 털기’의 유의어로 사용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가상공간에는 개개인에 대한 정보가, 그것도 SNS 활동 등으로 인해 스스로의 손에 의해 소상히 노출되고 있다. 자신이 쓴 논문에 수십 년 전 마약류 환각제 흡입 경험을 기록한 것이 적발되어 미국 국경에서 입국을 금지당한 캐나다인이나 SNS에 음주 사진을 올렸던 것 때문에 교원 자격시험에서 탈락한 사례를 보자면 자연스러운 망각이 이루어지지 않는 디지털 공간의 기억이 개개인이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유출된 ‘몰카’로 인해 디지털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실태 또한 하나의 참담한 사례가 된다. 바야흐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시대인 것이다.
트라우마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디지털 시대의 외부 기억과 같은 은유적인 것이 아니라도, 실제로 모든 것을 완벽히 기억하는 것은 일상생활에 크나큰 지장을 안긴다. 알렉산드르 루리야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통해 연구한 바를 기록한 연구 대상 S를 비롯해 완벽한 기억력을 선보인 사람들은 외부의 자극에 연관된 기억들이 과다하게 소환되는 통에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 망각 능력이 인위적으로 제거된 실험 쥐가 실재하지 않는 기억 속 생존의 위협에 고통받다 죽어간 것처럼, 무조건 많이 기억하는 것과 삶의 풍요는 오히려 완전히 상충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망각 시장의 상술에 넘어가 젊은 시절의 기억력을 되찾기 위해 두뇌 트레이닝을 하고 기억 능력을 증진한다는 보조제를 산다.

온전하지 못할 때에 더욱 빛을 발하는 기억과
기억해야 할 것을 돋보이게 하는 망각에 관한 고찰

망각을 두고 이성의 부족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것이며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 니체의 말에서처럼 더 많은 기억이 아니라 적절한 망각이 삶의 풍요를 가져다준다. 또 다른 기억의 오작동 사례인 착각이 기억에 무의식이 원하는 바를 덧입힌 것임을 생각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기록이 아니라 망각과 착각이 작용하여 적절히 취사선택된 기억이 진정한 나의 기억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망각이나 착각이 잘못이라기보다 자아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트릭이 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트로포니오스 신탁소에서는 신탁을 잘 기억하기 위해 이전의 기억을 잊는다는 의식으로서 망각의 여신의 이름을 딴 ‘레테’의 강물을 마신 뒤 기억의 여신의 이름을 딴 ‘므네모시네’의 강물을 마셨다고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유명한 마들렌 일화를 통해 망각의 심연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비자발적 기억’을 제시한 바 있다. 기억은 무조건 더 많이 하는 것에 그 미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망각의 체에 걸러져서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기억의 날줄’과 ‘망각의 씨줄’이 적절히 교차되어야 우리의 정체성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라는 옷감이 알맞게 짜여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망각을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잊어도 되는 것을 잘 잊음으로써 더 풍요로운 기억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소개 마이크로 인문학 Micro Humanities]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질문에 답함
지금 손안에서 시작하는 인문학

인문학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해야 하고, 일상을 통해 작동해야 함을 말하는 작은 인문학 책, ‘테이크아웃 인문학’을 표방하는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와 함께하는 이 시리즈는 2014 출간된 1차분 5권?『생각, 의식의 소음』(김종갑)·『죽음, 지속의 사라짐』(최은주)·『선택, 선택의 재발견』(김운하)·『효율성, 문명의 편견』(이근세)·『질병, 영원한 추상성』(최은주)?에서 현대인의 정신병이나 다문화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에서부터 생각, 선택 등 일상적인 키워드에 대한 인문학적인 탐구를 선보였다.
3년 만에 추가로 출시되는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2차분은 그 무엇보다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자신의 감정에 주목한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핫한 감정 ‘혐오’, 모든 정동의 중심이 되는 ‘자아’, 인류에게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는 ‘사랑’, 의학적인 측면이나 심리적인 측면 모두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기억’에 관해 소설, 영화,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내러티브들을 들어 수많은 사유의 실마리들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인문학〉은 인문학이란 게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만나게 되는 문제들, 혹은 사건들을 다루는 활동이며, 인문학은 책이나 강의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기보다는 매일매일의 삶에서,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전혀 흥미롭지 않은 순간에 우리의 인식과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을 비교적 일상적인 키워드들을 통해 톺아본다.

01 생각, 의식의 소음―김종갑
02 죽음, 지속의 사라짐―최은주
03 선택, 선택의 재발견―김운하
04 효율성, 문명의 편견―이근세
05 질병, 영원한 추상성―최은주
06 혐오, 감정의 정치학―김종갑
07 자아, 친숙한 이방인―김석
08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서길완
09 사랑, 삶의 재발명―임지연

[책속으로 추가]
과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두 생존자가 공통적으로 제안하는 첫 번째 단계는 엄청난 외부 자극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외면하고 망각했던 원사건과 대면해서 그 일이 도대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비무장 상태로 급습당하듯 대재앙적 사건을 맞이했던 첫 경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어느 정도의 무장을 하고 맞서야 한다고 첨언한다. 그래야만, 도래하는 사건에 압도당하지 않을 테니까.
_p86~87 〈3장 누수된 기억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중에서

스테이시 스나이더(Stacey Snyder)라는 여성도 자신의 사진을 웹페이지에 올렸다가 펠드마와 같은 수난을 겪었다. (중략) 교사 자격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춘 그녀가 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과거 그녀가 저지른 잘못된 행실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해적 모자를 쓰고 플라스틱 컵에 술을 따라 마시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그녀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 올린 것이 문제였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술 취한 해적’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올렸던 사진 한 장이 홀로 아이를 키워내며 착실하게 공부한 그녀의 현재를 뒤바꾼 결정적 요소가 된 것이다. 쇤베르거는 “이 사건이 스테이시의 교사 자격을 승인하지 않은 학교 당국 결정의 부당함이나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망각의 중요성에 관한 문제”라고 말한다.
_p102~103 〈4장 망각의 가치, 그 필요성〉 중에서

쇤베르크는 사이버 공간이 21세기판 파놉티콘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공간이 일종의 통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21세기의 특수한 파놉티콘 구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통제 방식은 벤담식과 다르게 행해지고 있다. 서로 격리되어 감독관 쪽에서 일방적으로 수감자들을 감시, 감독하는 벤담식 구조와 달리 ‘디지털 파놉티콘’의 구성원들은 그 구조를 유지하는 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이 구조 속의 구성원들은 스스로 페이스북,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등 다양한 인터넷 공간에 자기를 노출하고 과시하며 파놉티콘 건설에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제 손으로 개방한 자신의 사적으로 은밀한 영역이 망가질까 걱정하기도 한다.
_p108~110 〈4장 망각의 가치, 그 필요성〉 중에서

이 놀라운 경험으로부터 프루스트는 ‘비자발적인 기억’ 개념의 중요한 실마리를 얻는다. 사람들이 죽고 나면, 그리고 사물들이 부서져서 흩어져버리면, 미약하나마 보다 오래 견디는, 비물질적인, 맛과 향만, 마치 폐허 속에서 기억하고 기다리며 희망하는 마음처럼, 오랜 시간 동안 엉거주춤하게 남는다. 그리고 너무도 약해서 거의 만져지지도 않는 그 한 방울의 정수로 거대한 회상의 구조물을 견뎌내는 것이다. 그 육중한 구조물을 뚫고 드러날 기회는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그것으로부터 살아남은 것, 오랜 동면에서 깨어난 그 경험들은 ‘시적 회상’이 된다. 거의 잃어버렸다고 생각되었던 경험이 맛이나 향기의 신호를 받고 불현듯 떠오르게 되면, 그 기억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지는 행복한 선물과도 같은 것이 된다. 우리가 이 선물을 받으려면 치러야 하는 값진 대가가 있다. 기억의 최대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망각의 심연을 거치는 것이다. 그보다는 망각과 기억의 정확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옳을 듯하다.
_p130 〈나가며 망각해도 괜찮아, 다시 기억하면 되니까〉 중에서

하지만 앞에서 보았던 많은 기억의 문제를 떠올려볼 때, 정확하게 많이 기억하는 것이 언제나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우에 따라선, 망각이나 과거 경험의 변형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사태를 막아주거나 늦추어주기도 하지 않았는가. 정확하게 많이 기억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에 구멍이 생기고 균열이 발생했을 때, 그 해결책을 여전히 우리가 믿고 있는 고전적인 기억의 개념으로 접근하게 되면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하거나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의 생존과 정체에 필수적인 기억의 날실과 그것을 가로 건너는 망각의 씨줄이 적절하게 교차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정체와 세계의 옷감이 알맞게 짜여질 수 있을 것이다.
_p134~135〈나가며 망각해도 괜찮아, 다시 기억하면 되니까〉 중에서

목차

들어가며 기억 강박 시대의 풍경

1장
기억과의 전쟁
기억과의 사투
신비로운 기억 능력?
기억의 역습
과거와의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들

2장
기억의 누수와 복원
기억의 가치
과거의 경험 꼭 그대로 '리콜'돼야 할까?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으로 인해 초래된 기억장애와 마주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
트라우마적 기억을 다루는 어려움

3장
누수된 기억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기억해야 비로소 잊을 수 있는 기억
내 과거 내 손으로 '포샵'하자

4장
망각의 가치, 그 필요성
기억하는 능력만 진화한다면?
디지털 기억 감시 시대의 위험
나를 잊어주세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회
기억과 망각의 시장
망각의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나가며
망각해도 괜찮아, 다시 기억하면 되니까
기억의 날실과 망각의 씨줄

저자소개

저자 서길완은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의 주된 관심은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 「글쓰기 치료와 실천적 증언으로서의 자전적 질병 서사: 오드리 로드의 『암 일기』를 중심으로」 「트라우마의 치유적, 창조적인 재전유: 트라우마 회고록의 가능성으로서 오드리 로드의 『자미: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도래하는 과거를 수용하는 트라우마의 능동적인 방편」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기억과 몸』 『그로테스크의 몸』 『애도받지 못한 자들』 『폭력의 얼굴들』 『우리는 가족일까』 『내 친구를 찾습니다』 『문학, 치유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함께 썼다.

도서소개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주는 기억과 그 오작동인 망각의 상보적인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에 가벼운 분량으로 주목받는 인문서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기억은 일상에서의 건망증이나 병증으로서의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서 알 수 있듯 의학 면에서도 주목을 받는 동시에, 인격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만큼 기억상실 소재가 문학과 영화 등의 극예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모티프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을 어디에서건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요즈음, 망각이나 착각과 같은 기억의 오작동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잘못으로 치부되는 듯하다. 과연 망각이 나쁜 걸까?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에 천착해온 영문학자 서길완은 망각은 기억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오히려 기억할 것을 더욱 잘 기억하게 해주는 상보적인 역할로 봐야 한다고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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