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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모으는 여자

향수를 모으는 여자

  • 캐슬린 테사로
  • |
  • 영림카디널
  • |
  • 2015-09-15 출간
  • |
  • 484페이지
  • |
  • ISBN 978898401200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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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954년 겨울, 파리
1955년 봄, 런던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27년, 뉴욕
1955년 봄, 파리
1932년 몬테카를로, 허미티지 호텔
1955년 봄, 파리
1928년 런던 서부, 크롤리
1955년 봄, 파리
1935년, 영국, 옥스퍼드 주 웨스트 챌로우
1955년 봄, 파리
1942년 9월, 나치 점령하의 파리
1955년 봄, 파리
1954년 겨울, 파리

도서소개

따분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레이스 먼로는 어느 날, 에바 돌시라는 의문의 여인이 자신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왜 생면부지인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파리로 향한 그레이스는 변호사 티소와 함께 에바 돌시의 행적을 쫓는다. 그레이스는 파리의 버려진 향수 가게에서 만난 마담 제드에게 에바 돌시의 과거를 듣게 되면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레이스는 위대한 조향사의 뮤즈였던 에바 돌시가 자신에게 남긴 것이 단지 돈과 향수뿐만이 아님을 차츰 깨닫는다. 원하지도 않는 형식적인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선택하길 원했던 에바 돌시의 진심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새로운 인생과 사랑을 찾는 순간을 맞이하는데….
‘세 병의 향수’에 담긴 두 여인의 고리 찾기

그레이스 먼로. 남편 로저와 런던의 중심가에 살면서 무료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에게 어느 날 저녁, 프랑스에서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에바 돌시라는 여자가 거액의 유산을 물려주었다며, 상속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파리로 와달라는 내용과 함께 비행기 표가 들어 있었다. 생면부지의 여자였다. 그레이스는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분명 착오일 것이라 넘기며, 이날 저녁 예정된 파티장으로 서둘러 떠난다.
그레이스는 파티를 연 버네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그레이스는 버네사가 처음 만난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편 로저의 근황을 묻자 께름칙한 기분이 들었다. 파티가 무르익어가며 핸드백 속 물건을 맞추는 게임이 벌어지고, 버네사의 핸드백에서 자신이 남편에게 선물했던 라이터가 나오자 그레이스는 아연실색한다. 남편이 버네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말인가? 황급히 파티장을 빠져나오는 그레이스. 그녀는 그동안의 결혼생활에 깊은 회의감이 밀려오며 실의에 빠진다. 그래 어디론가 떠나자. 그레이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남편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파리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영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분위기에 매료된다. 개성을 마음껏 살린 우아한 건물들, 쾌활한 표정에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 풍미가 넘치는 음식들. 그레이스는 자유분방한 파리에 도취되어 처음으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식사를 하게 된다. 에바 돌시의 유언을 집행할 변호사로 외모가 훤칠한 에두아르 티소였다. 티소는 자신이 상속자가 아닐 것이라고 믿는 그레이스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단서를 던진다. 에바 돌시가 유명한 향수회사의 소유주인 아이버 씨의 정부(情婦)였다는 사실을 귀띔해 준다. 에바 돌시와 향수, 그리고 정부? 그레이스에게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왜 자신이 느닷없이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은 에바 돌시에게 무엇인지? 그레이스는 티소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 사람은 미스터리 풀기에 나선다.
그레이스와 티소는 에바 돌시가 살던 아파트를 둘러보다 관리인의 딸이 건네준 유품에서 향수가게를 찾아낸다. 가게는 파리 시내의 허름한 건물에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실내 곳곳을 빼곡히 가득 채운 향수병에 두 사람은 이내 놀라고 만다. 갑자기 “여기는 내 가게야. 빨리 나가!”라며 마담 제드라는 의문의 여인이 나타나 그들을 쫓아낸다.
그녀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했다. 그레이스는 다음 날 홀로 향수가게를 찾아가 에바 돌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들려달라고 마담 제드를 설득한다. 마담 제드는 에바 돌시가 남긴 세 병의 향수를 보여준다. 그 속에는 1927년 프랑스 빈농의 딸인 열네 살 에바 돌시가 낯선 뉴욕 땅에서 호텔 메이드로 출발해 겪었던 인생 역정이 담겨 있었다. 셈에 밝아 도박사와 어울리며 쌓아간 슬프고 애틋한 사연과 함께 천재 조향사를 만나 ‘밀당’의 정을 나누며 명품을 만들어내 마케팅의 귀재로 변신하는 에바 돌시의 삶은 하나하나가 드라마였다.
그레이스는 마담 제드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된다. 출생의 비밀과 함께 그녀가 까마득하게 몰랐던 자신의 과거, 거기에 에바 돌시가 어떻게 연루되어왔는지를 차곡차곡 풀어낸다. 에바 돌시가 그녀에게 진정으로 남겨주려 했던 유산은 무엇이었는가?


베일의 과거 풀어내며, 욕망과 감정 일깨워 새 삶으로...

1955년 그레이스가 사는 세상에서 여자의 의무란 남편에게 복종하고 가족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 여성은 ‘남편의 자산’일 뿐이었다. 스스로 세상과 맞닥뜨려 불행을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은 철저히 여자들의 몫이었다. 여자에게 행복한 가정이란 자신의 욕구나 취향을 억눌러야만 가능했다. 소설 속의 그레이스 먼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교육도 제대로 받았지만,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묻혀 욕구를 억누른 채 살아간다.
그러던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전해진 유산 상속 편지는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레이스는 남편의 외도 사실에 흥분하여 파리로 떠나지만 그리 쉽게 종전의 자신을 버리지 못한다. 남편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한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예전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까지도 한다. 그러나 남편이 불륜 사실을 끝내 부인하고, 자신이 상속 받게 된 유산에만 관심을 쏟는 속물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과감하게 가정을 버리는 결단을 내린다.

그레이스가 에바 돌시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면서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그녀 자신이 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자 자신의 욕망을 깨닫는 과정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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