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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마음을 베이다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

  • 김재욱
  • |
  • 왕의서재
  • |
  • 2015-09-15 출간
  • |
  • 250페이지
  • |
  • ISBN 979118661504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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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옛사람과의 공감, 기쁨과 정화의 향연 4

愛 사랑
낮은 담장 가에 머물렀던 발자국 찍혀 있네 _강세황 18
달빛 비치는 배꽃 보며 눈물 흘린다 _임제 20
서로 만나면 서로 잃을까 염려하여 _최국보 24
촛불도 마음 있어 이별을 아쉬워하여 _두목 28
오늘 밤은 꽃이랑 주무세요 _이규보 32
누군가에게 이끌려 비단 휘장으로 들어가겠지 _송인 36
온 산에 달 밝은데 두견은 운다 _이매창 40
이불 속 눈물은 마치 얼음 밑의 물과 같아서 _이옥봉 44

世 사회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이 깊지 못하다 _장위 50
열 손가락에 진흙도 묻혀보지 않은 사람이 _매요신 54
사람들은 농촌의 즐거움을 말하지만 _진사도 58
전쟁했던 일 꿈과 같고 가을 산은 찬데 _황현 62
얼음 깨는 이 괴로움 그 누가 말하겠나 _김창협 68
이토록 나라에서 못살게 굴 줄이야 _이식 73
돌에 입이 있다면 분명 할 말이 있으리라 _권필 78
요즘의 많은 무리, 모두 사대부가 아니니 _조면호 84

史 역사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왔다면 어땠을지 모를 일 _두목 92
백성을 묻지 않고 귀신을 물었던 일이 _이상은 97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아 _동방규 101
애절한 강 물결 여전히 원기를 띠었으니 _권상하 106
큰 도적은 비록 머리를 바쳤지만 _남효온 110
저 푸른 하늘의 뜻 알 수 없구나 _김육 116
선죽교 붉은 흔적에 붓 적셔서는 _이덕무 122

物 영물
태생이 천한 것도 부끄러운데 _최치원 128
하늘의 마음 씀씀이 공평하구나 _이색 132
그윽한 향기는 황혼의 달빛 속에 일렁인다 _임포 136
순식간에 창자 가르고 뇌를 부수니 _이행 140
이것이 혹 기울었다고 탄식하지 말게 _정온 145
빠른 것도 느린 것도 내 마음대로인데 _김득련 150
끝 탔어도 거문고 줄 매기엔 괜찮으니 _차천로 154

然 자연
높은 하늘 위에서 은하수가 떨어진 듯 _이백 160
하늘 끝을 바라봤지만 내 집 보이지 않아 _이구 164
샘물은 높고 큰 바위에서 목메어 울고 _왕유 167
반 이랑 네모난 연못 거울처럼 트였는데 _주희 171
가는 사람이 출발하려 할 대 또 뜯어보았지 _장적 175
꽃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_맹호연 178
자연에는 즐거운 일 많으니 _이응희 181

死 죽음
늙은 아비 베갯머리 눈물이 더디 말라 _최립 186
깊은 무덤 속 반딧불 어지럽다 _이하 192
그림자한테도 부끄러움이 없다 _노수신 196
냇물에 비친 나를 봐야겠다 _박지원 202
당신, 그 쑥을 보며 나를 떠올리지 않을래요? _심노숭 206
아침저녁으로 돌아오길 바라신단 걸 _김창협 210
진중하고 진중하시게 _극근 215

親 친구
꽃 피면 비바람 잦고 _우무릉 220
천하에 그대를 모를 사람 누가 있겠나 _고적 223
잠 깨서 보니 들보 위에 달은 밝은데 _정온 227
처절한 피리 소리 차마 듣기 어려워라 _이행 231
외로운 돛배 먼 그림자는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_이백 234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잡니다 _백운 경한 237

도서소개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는 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벤 한시 50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 각각 사랑, 사회, 역사, 영물, 자연, 죽음, 친구를 노래한다. 한시에는 옛사람과 내가 시대를 넘어 공감하도록 이끌어 주는 힘이 있다. 세월을 뛰어넘어 공감을 이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쁨과 정화의 향연일 것이다.
마음을 베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매우 강력해서 뇌리에 새겨지고 오래도록 가슴에 박히는 감각. 원인이 무엇이건 수많은 마음을 베는 것 중 시는 무척 강력한 칼이다. 단지 시인의 특출난 안목과 형용을 접하게 되면서 만은 아니다. 많은 독자는 시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발견하게 될 때 감동하고 마음을 베이는 듯한 경험을 한다.

세밑 전 새벽 꿈에 나타난 죽은 딸아이 / 다섯 살까지 살다가 세상 떠난 지 2년.
말 배우고 즐거이 놀 때 얼마나 기뻤던지 / 가르치지 않았어도 서책 보며 중얼중얼
선악은 타고난다는 걸 알겠는데 / 현명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의 죽음은 누가 관장하는가.
뚜렷한 얼굴 모습, 잠깐 새 떠나버려 / 늙은 아비 베갯머리 눈물이 더디 말라.

조선 시대 최립이 쓴 ‘夢.女몽상녀, 죽은 딸아이를 꿈에서 만나고’라는 시다.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마음은 저럴까? 500년, 1,000년도 더 된 사람의 이야기인데 금세 그 마음에 젖어든다. 부부가 유별하던 시대라고 사랑의 감정이 매말랐을까?

평생의 이별의 한, 병이 되어서 / 술로 고칠 수 없고 약으로도 다스릴 수 없네.
이불 속 눈물은 마치 얼음 밑의 물과 같아서 / 밤낮으로 길게 흘러도 사람들은 모를 거야.

허난설헌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이옥봉의 「규방의 한(閨恨)」이란 시다. 첩의 신분으로 평생 남편인 조원을 그리워하다 사그라진 여성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첩의 소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첩이 되었고, 뛰어난 재주를 지녔음에도 그 재주를 맘껏 펼치지 못하고 억눌려 살았던 이옥봉의 처지, 나아가 동시대에 있을지도 모를 수많은 ‘이옥봉’들의 삶이 떠오른다.
한시는 옛사람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를 정서적으로 연결해주는 문학 장르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시에는 과거의 다채로운 모습, 다양한 감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는 분명히 구별되는 점이 있으나, 희로애락의 감정 자체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늘 우리에게도 옛사람의 시를 읽으면서 그들이 지닌 정서와 많은 부분 일치하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기쁜 일에 기뻐하고 슬픈 일에 슬퍼하는 마음에 현재냐 과거냐는 문제가 될 수 없다. 한시에는 옛사람과 내가 시대를 넘어 공감하도록 이끌어 주는 힘이 있다. (저자의 들어가는 말 중)세월을 뛰어넘어 공감을 이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쁨과 정화의 향연이다.
이렇게 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벤 한시 50편을 골랐다. 각각 사랑, 사회, 역사, 영물, 자연, 죽음, 친구를 노래한다. 한시는 전공자라고 해도 정확하게 읽기 쉽지 않다. 이 책의 빛나는 점은 그래서 한시 구절을 쉽게 풀이하는 데 힘을 쏟은 저자의 고뇌에 있다. 할 수 있는 한 직역에 가깝게 한 한시 번역에서 우리말의 깊은 정서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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