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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는 개미

뒤로 가는 개미

  • 유강희
  • |
  • 문학동네
  • |
  • 2015-09-14 출간
  • |
  • 120페이지
  • |
  • ISBN 978895463749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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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4

제1부 넌 왜 혀를 내밀고 있지?
나팔꽃 14 | 만일 풀과 벌레가 프러포즈를 한다면 15 | 벽은 착하다 16 | 손가락이 긴 건 18 | 파리채 20 | 쓰기 연습 21 | 화장지 22 | 슬리퍼 24 | 의자에 대하여 26 | 안경 28 | 스마트폰 30 | 소화기 32 | 종이컵 34

제2부 꼬부랑 허리에도 조록조록
오도개 38 | 여치 얼굴 40 | 누에와 토끼와 송아지 41 | 버드나무 발등 42 | 메뚜기는 다리가 없어도 44 | 장수풍뎅이 46 | 고구마밭 감자밭 48 | 민들레 50 | 발 52 | 부엌칼 54 | 궁금한 일 56 | 버스 정류장 58 | 종일비 60

제3부 물 좀 다오
흰뺨검둥오리 66 | 소금쟁이 68 | 토란 70 | 모기 72 | 백로 74 | 물닭 75 | 족제비 76 | 뒤로 가는 개미 78 | 물총새 80 | 포도 82 | 지렁이 83 | 붉은머리오목눈이 84

제4부 달처럼 환해질 거야
다슬기 88 | 바위와 잠자리 89 | 토끼눈 90 | 오리도 나무야 92 | 석류 94 | 하현달 95 | 오리 트럭 96 | 짤린 사람들 98 | 접시꽃 100 | 모기도 환해지고 싶어 101 | 목이 긴 것들 102 | 누군가는 불고 있다 104

해설 손택수 107

도서소개

유강희 시인의 동시집 『뒤로 가는 개미』. 총 50편의 시가 실린 이번 동시집에서 유강희는 세계와 대상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토대로 만물에 자리한 고갱이를 탐구한다. 전작에서보다 더욱 깊어진 유강희 시인의 궁극한 경지를 느끼게 한다. 해설을 맡은 손택수 시인은 ‘동심의 직관’ ‘세미화(細微畵)의 시선’ 그리고 ‘새로운 동일성’을 키워드로 『뒤로 가는 개미』를 읽고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소박하고 근원적인 세계를 향하게” 한다고 평했다.
유강희 시인이 새 동시집 『뒤로 가는 개미』를 펴냈다. 『오리발에 불났다』(문학동네, 2010) 『지렁이 일기예보』(비룡소, 2013)에 이어 세 번째 동시집을 내놓게 된 유강희 시인은 “이번 동시집은 유독 설레고 떨리네요.” 하고 수줍게 소회와 감동을 전했다. 1987년 약관의 나이에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해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다.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약 30년을 줄곧 시와 동시를 짓고 살아온 그다. “독특한 시선과 문체를 지닌 서정시인”(문학평론가 오형엽)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 그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작품들로 문단 안팎의 인정과 사랑을 받아온 천상 시인이다. 그런 그에게 새삼 ‘설렘’과 ‘떨림’을 안긴 동시집이라니, 과연 『뒤로 가는 개미』는 어떤 동시집일까.

총 50편의 시가 실린 이번 동시집에서 유강희는 세계와 대상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토대로 만물에 자리한 고갱이를 탐구한다. 전작들에서 상투적 인식에서 벗어나 사물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서로서로 감응하고 동조하는 존재들”(아동문학평론가 김이구)에 집중코자 한 시인의 시선을 캐치한 독자라면, 그의 동시세계가 낯설지 않으리라. 나아가 특유의 재치와 익살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작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눈을 떼지 않고 삶의 진리를 포착해내는 데 성공한 이번 시편들은 전작에서보다 더욱 깊어진 유강희 시인의 궁극한 경지를 느끼게 한다. 해설을 맡은 손택수 시인은 ‘동심의 직관’ ‘세미화(細微畵)의 시선’ 그리고 ‘새로운 동일성’을 키워드로 『뒤로 가는 개미』를 읽고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소박하고 근원적인 세계를 향하게” 한다고 평했다.

동심의 직관
― 타성에 젖지 않은 말간 눈, 사물의 핵심을 꿰뚫는 동시

전체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뒤로 가는 개미』는 여는 시 「나팔꽃」부터 마지막 「누군가는 불고 있다」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면면한 다양한 존재들과 눈 맞추고 말을 건다. 손택수의 말을 빌자면 유강희 시인은 그 마주침을 통해 사물의 편에 서서 사물들로 하여금 그동안 참아 왔던 말을 술술 풀어내도록 돕는다. 이에 동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시인을 따라 두 귀 쫑긋 세우고 누가 불러 주지 않나 기다리는 사물들을 호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옆을 보라. 화장지는 왜 늘 혀를 내밀고 있는 걸까, 다리를 꼬부리고 있는 안경은 무얼 저리 곰곰이 생각하는 걸까 질문하자. 길가에 핀 꽃과 나무를 보면 누가 길가에 줄줄이 막대 사탕 꽂아 놓았을까 상상하고, 매미가 살다 간 지붕 뚫린 빈집에는 누가 살까 두리번거리자. 장수풍뎅이는 왜 장수풍뎅이일까 부여된 이름조차 의심하자. 이러한 궁금증이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나 졸졸 따라가본다면, 당신도 어느새 우리 삶에 숨겨진 누군가의 숨은 뜻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릴 적 내 얼굴을 드디어 찾았다
여치랑 앉아서 내리는 비도 또랑또랑 같이 보자
_「여치 얼굴」 전문

유강희는 타성에 젖지 않은 말간 눈을 지닌 시인이다. 강가를 거닐다 만난 초록 여치에게서 오래 전 잃어버린 얼굴 하나를 떠올린 그는, ‘책머리에’에 동시 쓰는 까닭을 밝혔다. “내가 동시를 쓴다는 건 내 안의 ‘참 아이’를 찾아가는 일일 거예요. 고백건대, 난 그 여름 만났던 초록 여치를 닮은 동시를 쓰고 싶은 거예요.” 그의 말처럼 동심, 즉 타성적 태도를 버리고 세계에 내재한 본질을 탐색하는 아이의 마음은 사물의 핵심을 향해 육박해 들어가는 직관의 힘을 획득하며 가히 동시의 본바탕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수많은 존재들과의 만남은 스침으로 그치지 않고 이번 동시집에서 특별한 인연이 된다.

세미화의 시선
― 대상을 향한 극진한 사랑이 포착한 생동(生動) 하는 세계

유강희의 동시는 대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골똘한 눈이요, 존재의 속살을 세밀하게 그려내려는 자의 멈추지 않는 몸짓이다. 처마 끝 매달린 빗방울이나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 두 뿔처럼 작고 하찮은 것들일지라도 시인은 거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치밀한 관찰과 간절한 기다림 끝에 비로소 얻어지는 그의 동시는 그에 걸맞은 세심하고 감각적인 언어를 입음으로써,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세상의 경이로운 기미들을 읽어내고 우주적 열림의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지 성공적으로 보여준다. 감탄사 하나, 사투리 하나, 반점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은 유강희의 동시는 그 밑바탕에 대상을 향한 “다감한 연민이 자리하고 있”(손택수)음을 반증하며, “매사에 극진하기 짝이 없는 사내”(안도현)로 불리는 시인의 성정이 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금쟁이를 우습게 본 건/ 나의 실수다/ 너무 더워 풀밭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 아래서/ 작은 물고기가/ 빠르게 솟구쳤다/ 옆구리가 은빛 칼날처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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