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벌거지만 보면 잡고 싶었어
벌거지랑 잘 통하는 벽돌집 아들
베짱이를 죽인 엉터리 벌레 사랑
벌거지가 아니라 곤충이래요
곤충 연구의 기본은 관찰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겠어
힘이 되어 준 붉은점모시나비
남에서는 하늘소, 북에서는 돌다래
벼랑에서 떨어지면 다시 기어오르면 돼
약해 보이지만 강한, 나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
고마운 함평군
자그마한 소원이 있다면

더 알아봐요, 남녘 북녘 나비 이야기

도깨비야, 우리 오빠를 혼내 줘!

그림책 작가 임정자가 쓰고 이수진이 그린 『오빠보다 키크고 오빠보다 힘센 무서운 도깨비 찾아가요』.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서 흔히 벌어지는 다툼에 지은이 특유의 상상력을 버무려 재미있게 재구성한 그림책입니다. 오빠가 있는 여자 아이에게는 오빠의 마음을, 여동생이 있는 남자 아이에게는 여동생의 마음을 한번쯤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 그림책은 '도깨비'을 등장시킴으로써,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을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공간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갑니다. 오빠 혹은 여동생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보내줍니다. 현실 세계와 판타지 공간을 그대로 살려낸 그림이 보는 재미도 건넵니다.

오늘 '방수'는 글씨를 예쁘게 썼다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어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지요. 소파에는 '방울이'의 가방만이 놓여 있었어요. 가방에는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았어요. 방수는 방울이가 가방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되어 '내 동생 방울이 가방'이라고 정성껏 글씨를 썼어요.

방울이는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부터 찾았어요. 그런데 가방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낙서가 되어있지 뭐예요. 방울이는 엉엉 울었어요. 방울이의 울음 소리를 듣고 방수가 놀라 달려나왔어요. 그런데 자신의 글씨가 낙서라는 방울이의 말에 버럭 화를 내더니 집 밖으로 달아났어요. 씩씩대던 방울이는 오빠를 혼내줄 도깨비를 찾아나서는데…….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