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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열전

악인열전

  • 허경진
  • |
  • 한길사
  • |
  • 2005-02-28 출간
  • |
  • 62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3565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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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월을 건너 살아오는 악인(樂人)의 향기
아침에 들은 음악이 하루종일 귓가에 맴돌던 기억, 그 선율을 끊임없이 흥얼거렸던 기억,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번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음악의 여운은 깊고 강하다. 그 힘은 우선 본연의 ‘정서적 울림’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손쉽게 동조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것이 한 사람에게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정서적 경험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집단 무의식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음악이 민족과 세대와 지역을 가르고, 때로는 이들을 분별하는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정서적 감응력 때문이다. 동일한 노래를 불렀다는 것, 특정한 음악을 함께 즐겼다는 것은 동시대를 호흡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 점 때문에 노래와 음악은 시대의 공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유력한 징후가 되기도 한다.

우리 역사에 명멸했던 음악인들의 삶과 예술적 자취, 그들을 둘러싼 문화적 동향을 한 자리에 소개한 『악인열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악인들이 세상과 교감하고, 예술적 이상을 실현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 시절 이후, 거의 신화처럼 기억하는 「공무도하가」의 여옥에서 시작되는 악인들의 전기는 조선 후기 시정의 음악인, 여기(女妓)들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음악사를 풍요롭게 일궈왔던 면면들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기라고 했지만, 각편은 한 인간의 일생을 차례로 배열하는 대신 음악과 관련된 일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테면 『악인열전』은 음악인에 대한 탐구인 동시에 음악에 대한 사색의 흔적인 셈이다.
이 책에는 거문고, 해금, 비파에서부터 피리와 퉁소, 생황에 이르는 연주의 달인, 당대를 대표하는 명창과 가무의 명인들, 악론에 의거하여 음악을 정비한 이론가들이 영역에 따라 소개되고 있다. 악인들은 악기를 통해 음과 악의 경지를 실현하지만, 때로는 음악에 대한 해석과 평가를 통해 그 경지에 동참하기도 한다. 이들이 다루던 악기, 이들이 부르던 노래의 조와 가락, 이들이 고민하던 음률의 문제는 곧 그 시대의 문화적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입전(立傳)의 대상이 된 이들이 존재하던 방식은 우리 음악사, 나아가 문화사의 주요한 국면을 반영하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악인(樂人)은 무엇을 꿈꾸었을까
『악인열전』이 원전으로 삼고 있는 자료는 사서, 왕조실록에서 개인 문집과 잡기류, 야담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그 안에는 음률을 정비하고 음악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역사적 사실(事實)과 천재적 예인의 행적을 낭만적으로 재현한 일화(逸話)가 공존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여기에 수록된 악인들의 배경과 신분도 다양하다. 위로는 왕과 사대부에서 아래로는 천민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오직 음악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녔고, 그 대가로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받았지만, 사회적 승인까지 얻지는 못했다. 미천한 몸으로 고귀한 예악의 이상을 일선에서 수행했던 악생과 악공, 여기들이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음악적 자존심을 지켜나갔는지, 아닌지는 일일이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적어도 전기로 자신의 행적을 남긴 음악가들은 탁월한 재능을 지녔고, 때로는 혹독한 수련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를 충분히 이겨낼 음악적 자존심을 지녔다.
전문성과 직업, 신분이 어긋나는 지점에서부터 남달리 명민한 감성과 의식을 지녔던 음악가의 내면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악인열전』에서 만나는 음악가들은 탁월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세상과는 조금씩 불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태생적 한계에 순응하여 시름만 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기생 출신의 명창 계섬(桂纖)은 자신의 재능을 단순히 소모만 하려는 자에게 의연히 맞섰고, 거문고의 명인 김성기(金聖基)는 생계를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 한 나머지, 가난한 은사의 삶을 자처하곤 했다.

그들은 자신 앞에 놓여진 커다란 한계에 굴복하여 미천함에 스스로 몸을 맡기기도 하고, 그것을 넘어서려 세상과 불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존재적 모순을 창작의 모태로 삼고, 시대가 부과하는 제약을 예술로 넘어서려 했다. 낮은 곳에서 고귀한 임무를 수행했던 이들을 우리는 악인(樂人)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기린다.

목차

머리말ㅣ 음악을 즐기고 지켰던 우리 예인들을 만나다

삼국시대: 여옥 외 11인
고려시대: 진경ㆍ초영 외 9인
조선시대_ 노래: 동구리 외 29인
조선시대_ 거문고: 김일손 외 20인
조선시대_ 피리: 세조ㆍ허오 외 12인
조선시대_ 해금: 광한선 외 2인
조선시대_ 비파: 송태평ㆍ송전수 외 6인
조선시대_ 가무: 가희아 외 7인
조선시대_ 음률: 박연 외 16인
조선시대_ 악보: 안상 외 5인
조선시대_ 기타: 김운란 외 18인

해설ㅣ 세월을 건너 살아오는 악인의 향기
찾아보기

저자소개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대학 때까지 시를 썼으며, 1974년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현대문학을 전공하던 대학원 시절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을 보고 저 많은 한시를 독자가 읽게끔 쉬운 한글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에 한문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때부터 한시를 번역, 최치원부터 황현에 이르는 ‘한국의 한시’ 40여 권을 출간했으며, 100권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주요 저서로는『허균평전』『조선위항문학사』 『충남지역 누정문학연구』『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한국의 읍성』『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허난설헌 시집』『다산 정약용 시선』등의 ‘한국의 한시’ 총서 40권, 『평민열전』『서유견문』등이 있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최근에는 생활 속의 우리 옛 문학을 정리하는 것에 매진하고 있다.

도서소개

풍류가무를 즐긴 역사 속의 예인들을 살펴보는 책. 옛 음악인들의 삶과 예술적 자취, 그들을 둘러싼 문화적 동향을 한 자리에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악인들이 어떻게 세상과 교감하고, 어떻게 예술적 이상을 실현했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거문고, 해금, 비파에서부터 피리와 퉁소, 생황에 이르는 연주의 달인과 당대를 대표하는 명창, 가무의 명인들, 악론에 의거하여 음악을 정비한 이론가들을 영역에 따라 소개하고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는 시대별로, 조선시대는 악기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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