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론/이남호

1. 슬픔 속에서
울음이 타는 가을강 江
봄바다에서
밤바다에서
恨
(이하생략)

2. 금빛 노을
산에서
古木에 鳶우는 소리
新綠
어떤 歸路
(이하생략)

3. 허무의 인연
친구여 너는 가고
魯山에 와서
江陵 소나무숲에 와서
가을 한때
(이하생략)

연보

박재삼의 시집. 자연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시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의 시의 아름다움은 시가 묘사하고 있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의 시에는 강, 바다, 산, 나무 등이 등장한다. 특히 바다는 저자의 근원적 심상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한 자연은 모두 저자의 고향과 성장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시에 등장하는 자연은 위압적이지 않고 친근하고 포근하다. 그것은 가난하고 서러운 삶을 어루만져 주며, 삶의 뜻을 가르쳐 주는, 어머님의 품처럼 따스하다. '범우문고' 제5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