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우정으로 버무려낸 음식인문학
온갖 곤충을 잡아 다양하게 요리해 먹고, 종이로 떡을 만들고, 물뱀에 물리고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기 하지만 자연을 벗삼으면 풍성한 삶이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 살기 위해 자연에서 먹을 것을 구해야 하고, 그것이 삶의 원천임을 깨닫는다. “내 목숨도 하나, 선생님의 목숨도 하나, 멧돼지의 생명도 하나”라는 사냥꾼 친구의 역설적인 말을 통해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외감, 인연, 생사관(生死觀)을 생각한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 있지만 책 속에는 음식 문화사, 곤충학, 미식 탐험, 일본의 맛, 일본의 문화 등이 세세히 소개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모든 생명에 대한 애정과 두 남자의 오랜 우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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