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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 이호신
  • |
  • 뜨란
  • |
  • 2009-05-22 출간
  • |
  • 226페이지
  • |
  • 175 X 225 mm
  • |
  • ISBN 978899084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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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마을 우리 마음을 담은 그림산문집

일찍이 ‘우리 마을 그림 순례’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화가 이호신이 새로운 그림산문집『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를 펴냈다. 다채로운 화법의 그림과 유려한 글이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은 경남 산청의 청정한 자연환경,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마을, 온고지신의 지혜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민의 일상, 풍요로운 전통 문화유산의 숨결 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호신은 지난 십년 세월 동안 이미 수백여 점의 마을 연작을 그려왔다. 이 책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그 오랜 여정이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이뤄낸 또 하나의 결실이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맥을 잇고 있다는 화단의 평가에 걸맞게 이호신은 이번 산청 그림에서도 진경산수의 아름다움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출하고 있다. 그는 실경을 바탕으로 삼되 깊은 마음의 눈길과 인문적 탐색을 통해 대상을 재구성하고 여러 방위에서 다시점으로 포착한 것을 조합해 그려냄으로써 육안만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절묘한 진경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처럼 마을 그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까닭에 대해 화가 자신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산천과 문물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붓을 든 나의 길은 어느덧 자연스레 마을로 향하게 되었다. 공동체 마을은 과거의 역사와 오늘의 삶을 가장 총체적으로 투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마을을 찾는 일은 여행이나 기행, 답사라기보다 진정 ‘순례’이고 싶었다.”
이 땅의 역사와 산하를 살피고 생생한 삶의 현장을 순례하면서 이호신은 외경심과 더불어 자신의 그림 작업을 성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찰로 그의 붓길은 강물처럼 마을에서 마을로 쉼없이 흘러온 것이다.

이호신의 작품을 마주하는 이에게 한층 의미를 더하고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그의 산문이다. 문인이 아닐까 싶을 만치 빼어난 글솜씨가 그림 못지않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섬세하고 따뜻하며 웅숭깊고도 겸허하다. 화가의 품성을 그대로 닮은 듯한 문장 한 줄 한 줄마다 이 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체취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고, 진정한 삶의 가치와 진원지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마음이 가만가만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땅의 순례자가 보내는 아름다운 그림편지

이호신은 그림 순례로 숱한 이들에게 소통과 공감의 다리를 놓아왔다. 그동안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위로는 강원도 양구부터 아래로는 남제주까지 50여 마을을 찾아가 화첩을 가득 채웠다. 그중에서도 그의 발길이 가장 잦았던 곳이 산청이다.

“‘산청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각별했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둥지를 틀고 경호강이 대지를 감싸고 돌아가는 산청은 내게 늘 ‘푸른 산 맑은 강’의 해맑은 얼굴로 다가왔다.”
이호신은 1992년 문화답사차 찾아간 단속사지의 대나무 숲속에 누워 안식과 희열을 맛보면서 산청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 후 기회가 생겨 또 찾았고, 나중에는 수시로 산청의 문화유산을 탐사하다가 결국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낼 만큼 산청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의 안목에 따르면, 산청은 아직껏 환경오염과 문명시대의 온갖 폐해에서 벗어난 축복받은 고장이었다.

이호신은 산청 지역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화첩을 펼쳤다. 사계절 시시때때로 현장에서 사생한 화첩만 아홉 권. 그리고 화실로 돌아와 현장의 감흥을 놓치지 않고 대작들을 완성해나갔다. 그의 아름다운 진경산수가 무딘 가슴에 윤기를 불어넣는다면, 그의 담박한 글은 흐린 눈빛을 맑게 씻어준다.

산청으로 떠나는 행복한 그림 순례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의 안내를 받으며 행복한 순례를 떠나보자. 우리는 맨 먼저 남사마을의 옛 흙담길을 걸으며 까마득한 유년시절을 추억하고, 기품 어린 백년 고택에서 모처럼 호젓하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대성산 정취암에 올라 동녘이 터지는 해돋이를 장엄하게 맞이하거나 일망무제의 풍광을 바라보며 답답한 속을 털어버릴 수도 있다.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는 지리산 산행길에서 청신한 기운을 한껏 호흡해보는 것은 어떤가. 그리고 남명 조식 선생의 곧은 기개와 선비정신이 서려 있는 산천재와 덕천서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잠시나마 옷깃을 여며 보자.

산청은 수백 살 먹은 매화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매화의 고장이다. 이처럼 멋스러운 땅에서 탐미적인 매화 기행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고매한 품격을 지녀왔던 정당매화는 뜻하지 않게 훼손되는 바람에 더 이상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정당매화는 이제 이호신의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그려진 정당매화를 펼쳐보라(116~117쪽). 교교한 달빛 욾래 눈송이인양 하얗게 빛나는 매화의 고요한 만발 앞에서 한순간 숨이 멎게 될 것이다.

이호신의 붓길은 방향을 바꿔 자연의 은혜를 입고 사는 삶의 터전과 활기찬 축제의 현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봄날의 황매산 철쭉제와 한방약초축제, 늦가을의 메뚜기잡기대회가 벌어지는 다랑논 황금물결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고 있는 마을로의 초대이다.

이호신의 마지막 그림편지는 한국불교의 대종사 성철스님을 기리기 위해 생가에 세운 겁외사로 향한다. 겁외사劫外寺, ‘세속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진리와 함께하고 있는 절’. 이곳은 1993년 11월 성철스님의 다비식 장면을 그린 이호신의 작품 '다비장 가는 길'이 걸려 있기에 인연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호신이 맨 나중 걸음으로 이곳을 안내하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니다. 그는 성철스님의 유품 몇 가지, 다 떨어진 양말과 검정 고무신 한 켤레, 그리고 더 이상 기워 입을 수조차 없는 누더기 두루마기 앞에 우리를 세워둔다.

“유리장에 코를 박고 스님의 유품을 그리는데, 숨이 가쁘고 가슴이 떨립니다. 그 어떤 장쾌한 풍경을 그릴 때보다 더 숨결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호신은 “성철스님의 유품을 대할 때마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미치겠더군요.”라고 짧게 토로한다. 한평생 철두철미한 수행자로 살면서 무소유 정신과 끝없는 자비를 실천하다가 떠난 큰 스승의 발자취 앞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다만 겁외사에 머무는 한때만이라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감사히 여길 일이다.

목차

머리말|산청 가는 길

꽃피고 물레방아 돌고|매향 속의 남사마을
언제나 새날처럼|대성산 정취암
백성을 위한 의류혁명|문익점 선생 유적지에서
어머니 산을 오르며|지리산 천왕봉과 법계사
영원한 선비의 표상|조식 선생의 산천재, 덕천서원에서
내가 매화인가 매화가 나인가|역사 속의 매화를 찾아서
축제의 밤, 축제의 꽃|산청 한방약초축제와 황매산 철쭉제
흐르는 물이 진리의 길|지리산 계곡이 품은 내원사
수행과 일이 하나되어|지리산 금강송 계곡의 대원사
가야의 얼과 바람 속에서|구형왕릉과 덕양전
낮추고 이야기하는 교육|외송리 간디학교
다랑논의 황금 물결|차황면의 가을 메뚜기잡기 대회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하여|성철스님 생가와 겁외사

인연의 글|산청의 산수가 알아주는 이를 만나다

저자소개

화가 이호신李鎬信(아호: 현석玄石, 1957년생)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세계, 그 아름다운 시공간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그림과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의 붓길은 오랫동안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탐사했다. 그중에서도 수년 전부터 우리 산하에 흩어져 있는 정겨운 마을과 그리운 사람들의 품속 깊이 스며들어가 마음의 눈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진원지를 돌아보고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만드는 미적 성찰이 마을 연작들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까닭이다.
겸허한 열정과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함께 지닌 이호신은〈우리 마을 그림 순례〉,〈나는 인도를 보았는가〉,〈산수와 가람의 진경〉,〈검은 꽃 향기〉 등 지금까지 12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주요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주탄자니아 한국대사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우리마을 그림순례』,『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나는 인도를 보았는가』,『달이 솟는 산마을』,『쇠똥마을 가는 길』,『풍경소리에 귀를 씻고』,『숲을 그리는 마음』,『길에서 쓰는 그림 일기』등이 있다.

도서소개

일찍이 ‘우리 마을 그림 순례’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화가 이호신이 새로운 그림산문집『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를 펴냈다. 다채로운 화법의 그림과 유려한 글이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은 경남 산청의 청정한 자연환경,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마을, 온고지신의 지혜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민의 일상, 풍요로운 전통 문화유산의 숨결 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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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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