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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

홍위병

  • 션판
  • |
  • 황소자리
  • |
  • 2004-11-17 출간
  • |
  • 43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548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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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책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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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에게 명하노니, 곳곳에 숨어있는 적들을 찾아내 처단하라!’
1966년 5월 17일, 〈런민르바오에〉실린 마오쩌둥의 이 말 한 마디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미래를 예측불허의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중 일부는 제5세대 지도부처럼 중국의 중추로 성장해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용도폐기된 대다수의 홍위병은 전국의 궁벽한 시골로 하방되어 돌아오지 못한 채 과거를 숨기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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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사람이 있다. ‘위대한 지도자’ 마오쩌둥의 아이, 가장 민감한 성장기의 한 시절을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보냈던 아이, 그러나 끝내 자랑스런 혁명가가 되지 못하고 ‘악의 심장’인 미국으로 투항한 아이, 어렵사리 손에 쥔 행복을 의심하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아이.
이 책 《홍위병》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다. 그러나 그 개인의 삶 속에는 중국 현대사의 격랑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봉건 잔재를 일소하기 위해 놓았던 교정의 거대한 불길 앞에서 시작되는 기록은 어린 홍위병이 겪어야 했던 기나긴 여정을, 현대 중국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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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은 베이징 시장 펑전.해임됨으로써 시작된다. 베이징 시장 펑전의 인민재판이 있던 날 피가 튀길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 광경을 목도한 저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 인민해방군 사령관 루어 장군을 심판하는 자리에도, 육군 부사령관인 헤이 장군의 인민재판 현장에서도 소년 션판은 어른들을 제치고 맨 앞자리를 지켰다. 혁명은 그저 게임일 뿐이었다. 그러나 헤이 장군의 주검을 본 순간 ???‘목숨을 난도질한다는 뜻’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리고 홍위병 조직 ‘붉은 행동위원회’가 급습한 부르주아의 집에서 수치심과 무력감을 안겨준 리링의 당당한 태도 앞에서 혁명에 취해 있던 어린 홍위병의 이성은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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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베던 피 묻은 칼은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 베이징의 상류층 자제로 열정적으로 홍위병에 합류했던 저자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오지로 떠나고 자신의 아버지마저 강제 노동수용소로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절친한 친구인 샤오롱의 누나 역시 ‘붉은 행동위원회’라는 최고의 홍위병 조직을 이끌다 어느 날 갑자기 반동으로 몰려 7년 형의 강제 노동을 선고받는다. 베이징대학에서 있었던 홍위병 조직 간의 전투는 신처럼 받들던 마오쩌둥 그를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했던 홍위병 모두가 인민해방군에 체포된다. 저자는 가장 충성스러운 홍위병도 알아보지 못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정말로 위대한지 의심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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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샨시의 시골 마을로 하방되어 4년, 그 누구의 출입도 허용하지 않는 온통 흰 벽으로 둘러쳐진 비행기 부품 공장에서 6년, 저자는 막막하고 적막한 세월을 아이로니컬하게도 홍위병 시절 자신이 불태워버린 고전을 찾아 읽으며 견뎌낸다.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개인적 ‘야망’과 두터운 현실의 벽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공장의 도서관에서 외로움을 달래던 그에게 구원처럼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그 옛날 홍위병들이 급습한 집에서 마주했던 얼굴, 리링과의 해후는 절망 속에 빠진 션판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결정적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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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은 흩어졌으나 혁명의 여진은 끈질기게 소년을 괴롭힌다. 공장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을 대학 입학에서 찾은 저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던 만년필 선생님(그는 마르크스 사회주의를 펴며 마오쩌둥 주석을 비판했다는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았다)의 죄에 연루돼 감옥에 갇히고, 대학시절엔 란저우 최초의 미국인 여선생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간첩 혐의를 받고 공안에 잡혀 심문받는다.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자신과 같이 열성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던 친구의 원인 모를 죽음에 맞닥뜨린다. 이제 겨우 스물다섯에 불과한 나이였지만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죽음을 겪은 그는 다시는 ‘정치’란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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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시련은 찾아왔다. 최악의 수질, 질병으로 악명 높은 탕구 화학분교에 배치받은 저자는 그곳을 벗어나고자 처절하게 투쟁한다. 탕구를 벗어나 톈진경공업대학에서 교편을 잡기까지 몸과 마음은 극도로 황폐해졌다. 어떻게든 중국을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드디어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과 인적 관계망을 총동원해 미국행 여권을 손에 쥔다.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무심코 가방을 열었을 때 그의 손에 잡힌 것은 붉은 완장이었다. 그 옛날 ‘만리장성 투쟁조’라는 홍위병 조직을 함께 결성했던 친구 샤오롱이 이별 선물로 건네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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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니 그것은 붉은 실크 완장이었다. ‘홍위병 - 만리장성 투쟁조’라는 낯익은 글씨가 보였다. 하도 이곳저곳 옮겨다니느라 나는 오래전에 그 완장을 잃어버렸다. 내 혁명 경력의 시작을 상징하는 그 완장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완장을 팔에 차보며 나는 그것이 내 홍위병 여정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혁명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 본문 431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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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에게 여전히 커튼 뒤에 가려진 실루엣이다. 응어리진 과거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차갑게 식혀놓았고, 지독한 열병은 그들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이 책 《홍위병》은 문화대혁명을 경험한 홍위병의 기록으로는 최초의 것이다. 아픔을 묻고 담담하게 풀어놓는 한 홍위병의 ‘자기 고백’은 현재를 살고 있는 중국인들 내면 깊숙한 곳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이다. 거대한 피의 역사를 하이 코미디 수준의 유머와 위트로 녹여낸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미국의 지성계는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현재 하버드와 미네소타 등의 대학에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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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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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읽는 키워드, 홍위병
대륙을 지배하는 ‘마오의 아이들’ 홍위병, 그들은 시대의 사생아다. ‘극좌적 오류’의 산물이라는 치욕을 감수하면서도 살아남아 중국의 허리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들 누구도 ‘잘못 태어난’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린다. 한때 조국과 당을 위해 부모를 버리고 스승을 버리고 친구를 버려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환영받지 못할 과거로 묻혀버린 사람들. 이 책 《홍위병》은 그 어디에서도 진솔한 속내를 들을 수 없었던 ‘문화대혁명’과 ‘홍위병’을 ‘기억’의 힘으로 복원해낸 기록이다. 그리하여 현재 중국이 어떤 토대 위에 서 있는지 중국을 이끌어가는 세대들이 그려내는 청사진은 무엇인지 그 실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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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위대한 지도자가 홍위병 수백만 명을 궁벽한 시골로 보내 농민으로 살게 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지방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젊은이들의 삶을 망쳐버린 것인지 추측이라도 할 수 있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이는 아마 홍위병을 길들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계획은 완전히 실패했다. - 본문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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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결정한 배치는 권고가 아닌 명령이었다. (……) 따라서 당의 배치를 거부하는 학생의 거의 없었다. 가족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원치 않는 종류의 일을 맡아야 해도 말이다. - 본문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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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부조리와 맞서 싸운 한 인간의 자화상
마오쩌둥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순간, 그들의 운명은 마오의 것이었다. 혁명의 현장인 베이징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걸었던 길은 대다수 ‘홍위병’이 겪어야 했던 고난의 여정이었다. 14살,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어딘지도 모를 시골 마을로 떠난 소년은 이미 너무 많은 세상의 풍파를 겪었다. 홍위병 활동을 하며 보았던 수많은 적들의 죽음, 식당에 앉아 바로 오늘 아침까지 같이 밥을 먹었던 친구의 장례식, 수영장 아래에서 발견된 동지의 주검. 운명은 그에게 ‘붉은 마음’ 대신 개인적인 ‘야망’을 갖게 했다. 마침내 그는 정해진 운명을 변화시켰고 목표를 세우고 치열한 생의 의지를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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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비밀을 비로소 털어놓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선 부모님의 심기를 거스르게 되리라는 걱정이 컸다. 평생 혁명가로 살았던 두 분은 아들인 내가 혁명에 크나큰 죄를 저질렀다는 데 대해 분노하고 상처받으실 것이 뻔했다. 나 같은 자식은 아예 낳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하시게 될 수도 있었다. 부모님의 사상 교육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위대한 지도자인 마오쩌둥(1893-1976) 주석에 반기를 들고 혁명 반대론자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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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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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낡은 세상을 불사지르자
2. 붉은 테러, 만세
3. 그건 내 피아노야
4. 만리장성 투쟁조를 경성하고
5. 혁명은 목숨을 난도질한다는 뜻
6. 금지된 책들을 사냥하다
7. 위대한 지도자와 홍위병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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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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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쪽으로의 여행
9. 베이징에서 온 아이들
10. 혁명 농민으로 거듭나는 방법
11. 큰물이 산촌을 덮쳤다
12. 맨발의 의사가 되어
13. 달덩이와의 만남
14. 골초 악마, 결혼하다
15. 귀뚜라미 아저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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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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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쥐, 비행을 꿈꾸다
17. 아! 리링
18. 자꾸만 사람이 죽어나갔다
19. 8월이 두 번 든 해
20. 목표는 입당이다
21. 참회는 곧 죽음이다
22. 행운아 열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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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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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꿈의 상아탑으로
24. 그 아저씨들
25. 총명한 자오는 왜 죽었을까
26. 성직자 선생님
27. '야망'이라는 이름의 괴물
28. "제가 직접 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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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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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꿈도 꾸지 말아야 할 일
30. 가정 방문 작전
32. 인공위성을 쏘다
33. 리링을 다시 만난 후
34. 여권 발급 전쟁
35. 마침내 그녀와 결혼하다
36. 최후의 웃음

저자소개

◎ 션판

1954년, 베이징의 다위안에서 태어났다.
1966년, 열두 살의 나이로 문화혁명을 맞아 ‘만리장성 투쟁조’라는 홍위병 조직을 만들기도했다.
19691972년, 마오쩌둥의 명령으로 샨시의 시골 마을로하방되어용협공사에서 농부의삶을살았다.
19721978년, 원인 모를 자살과 전염병이 만연한 옌안 동풍비항공창에서 기술자로 일했다.
1977년 8월, 마오쩌둥을 비판한 자와 연계되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1978년, 6년 동안 꿈꿔왔던 국가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해 란저우f대학 외국어 학부에 입학했다.
1978년 8월, 미국인 재클린Jacquelyn의 간첩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비밀경찰의 심문을 받았다.
1979년, ‘베이징의 봄’으로 불리는 중국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었다.
1980년, 란저우대학 최초의 자유선거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승리했으나 이내 철저한 탄압을 받으며 좌절하고 말았다.
1982년, 란저우대학을 졸업한 뒤 최악의 수질로 악명 높은 톈진경공업대학교 탕구 화학학교 강사로 발령받았다.
1984년 11월, 미국 유학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꿈에 그리던 유학길에 올랐다.
1986년, 네브래스카 링컨대학University of Nebraska Lincoln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마켓대학Marquette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로체스터 커뮤니티 기술 대학Rochester Community & Technical College 영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서소개

중국의 현대사의 격랑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으로 문화대혁명을 경험한 홍위병의 최초의 기록을 통해 현재 중국의 토대와 중국을 이끌어가는 세대들이 그려내는 청사진의 실체가 담겨 있는 책이다. 거대한 피의 역사를 하이 코미디 수준의 유머와 위트로 녹여내는 저자는 역사의 격동 속에서 성장해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홍위병이 경험한 암울한 시대상을 되짚어 본다. 또한 용기와 기지, 인내와 재능으로 무장한 한 소년이 거대한 폭력과 불의에 어떻게 맞서는지, 그리하여 그가 마침내 얻어낸 승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갓 홍위병에 가입한 열두 살 소년 션판은 '만리장성 투쟁조'라는 홍위병 조직을 만들고 혁명에 뛰어든다. 어린 소년에게 혁명은 흥미진진한 게임일 뿐인데... 그러던 어느 날 혁명은 피투성이 시신의 모습으로 그 끔찍한 이면의 야만적인 실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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