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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개념과 역사

신여성, 개념과 역사

  • 김경일
  • |
  • 푸른역사
  • |
  • 2016-05-09 출간
  • |
  • 336페이지
  • |
  • 152 X 224 X 20 mm /600g
  • |
  • ISBN 97911561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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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근대사 속 ‘신여성’의 좌표를 모색하다
─역사의 맥락에서 구현된 신여성의 복합 구성과 실체를 밝히다─


“우리는 해방이니 동등이니 자유니 하는 언사를 쓸데없이 부르짖지 않는다.…… 요사이 걸핏하면 이혼이니 무엇이니 하여 가정에 풍파가 끊일 날이 없는 것은 모두 여자 교육을 진심으로 요구하는 현상.”
─차미리사
근대 학교 교육을 받고 근대 지식과 교양을 몸에 익힌 새로운 유형의 여성들이 1890년대 이후부터 사회 영역에 진출했다. 19세기 말 일본이나 미국에서 근대 교육을 받고 1900년대 이후 한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근대 여성의 대표로는 하란사와 박에스더, 차미리사, 윤정원 등이 흔히 언급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은 제1세대 근대 여성으로 일컬을 수 있다.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
─나혜석
나혜석, 김원주, 김명순, 윤심덕 등 역사로 보아 신여성의 ‘탄생’으로 흔히 지칭되는 범주로서 신여성의 주된 준거 집단이자 동시 에 신여성 개념의 본령을 이루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은 제2세대 근대 여성 중 민족주의/자유주의 계열의 여성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해방 시대가 지내가고 활동할 시대가 돌아왔소. 아무리 전후좌우의 형편이 내 몸을 결박할지라도 내가 만일 내 몸을 사회에 헌신하려면 나를 막을 자 세상에는 없지요.”
─유영준
우봉운, 유영준, 정종명,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역시 넓은 의미에서 신여성의 범주에 포괄되지만, 이들은 1920년대와 1930년대 전반에 사회주의 여성은 민족 문제와 계급 문제, 그리고 여성 문제의 동시 해결을 주장하면서 사회 운동과 여성 운동에 헌신했다. 여기서는 이들을 제2세대 근대 여성 중 사회주의 여성으로 분류한다.

***

2004년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을 시작으로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 등과 같은 근대 여성사 연구에 독보적 역사사학자로 자리매김해 온 김경일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의 신간 《신여성, 개념과 역사》(푸른역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근대 여성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뤄진 그의 오랜 연구의 결산물이다.

‘신여성’이라는 근대사의 키워드
한국의 근대에서 1920년대 신여성의 출현은 19세기 후반 한국 사회가 근대로의 길을 밟아 온 이래 여성을 둘러싼 가장 커다란 변화 중의 하나다. 여성 자신의 인격과 개성에 대한 존중, 자유연애와 자유결혼, 정조에 대한 도전, 남녀평등과 여성 해방 등의 쟁점을 공공의 차원에서 제기하면서 이들은 남성이 지배하는 가부장의 한국 사회에 도전했다. 그것이 좌절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주장과 행동은 개조와 해방을 위한 1920년대 시대정신의 집단 표출로서 이후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과 여성 운동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영향을 남겼다. 또한 신여성의 출현과 이들이 주도한 일상 문화와 소비에서의 충격은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 제국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이나 중국, 인도와 같은 식민지·반식민지 경험을 가진 국가·민족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근대사와 여성사, 그리고 동아시아와 지구 차원의 근대 역사에서 신여성은 중요한 주제 영역을 차지한다.

보편주의적 시각으로 신여성을 조망하다
신여성에 대한 연구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인종주의와 서구, 타자성, 식민지 근대성, 페미니즘과 여성 해방 운동 등의 여러 쟁점이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서구 이론과 한국의 경험 현실에 대한 논의가 각기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서구 페미니즘 이론에 대한 논의와 한국의 토착 전통에서 신여성에 대한 탐구는 밀접하게 연관된 통합 주제를 지향한다. 특히 저자는 고립된 자기 완결의 주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의 신여성 연구는 비교를 통한 일반 이론화의 수준에서 보편주의의 시각으로 조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여성, 개념과 역사》는 신여성의 개념과 실체에 관해 지금까지 제기되어 온 질문과 문제들에 답하고 있다. 신여성 개념의 역사를 재구성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세대에 따라 근대 여성을 세 범주로 구분하고 여기에 이념의 차이를 고려한 유형화를 시도한다. 또한 개념사의 문제의식에서 신여성이나 신여자, 모던 걸, 무산 부인, 노동 부인, 현대 여성 등과 같은 근대 여성의 다양한 표현들의 용례와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해명한다. 이를 통하여 동시대의 신여성이 단일한 실체라기보다는 세대와 이념, 식민주의에 대한 각각의 입장에 따라 내부에 다양한 차이를 갖는 복합의 역사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신여성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분석을 주된 문제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신여성 일반보다는 이른바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집단의 움직임으로서 소수의 한정된 신여성들에 주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기로 보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기에 걸친 70년 정도의 역사에서도 특히 1900년대부터 1920년에 이르는 20~30년 정도의 시기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역사로서의 신여성 개념이 징후 발견으로서의 의미를 갖는 시기가 바로 이 시점이기 때문이다.

신여성 개념의 역사를 세 가지 범주로 재구성하다
먼저 이 책의 1장에서는 근대 여성의 개념 구분을 염두에 두고 세대와 이념에 따른 다양한 근대 여성의 유형을 분류했다. 신여성 개념의 역사를 재구성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세대에 따라 근대 여성을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여기에 이념의 차이를 고려한 유형화를 제시했다. 이와 아울러 개념사의 문제의식에서 신여성이나 신여자, 모던 걸, 무산 부인, 노동 부인, 현대 여성 등과 같은 근대 여성의 다양한 표현의 용례와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검토한다.
2장은 1900년대의 애국계몽기에 활동한 제1세대 근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장에서는 초기 ‘신여성’으로 불리곤 하는 이들 여성이 1920년대 제2세대 근대 여성으로서의 신여성과 어떻게 다른가를 해명한다. 즉 신여성이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때때로 불리는 이 두 세대 여성 사이에서 나타난 여성주의 의식과 이념 및 실천의 내용 분석을 통하여 이들이 어떠한 점에서 서로 다른가를 밝혀 보고자 한 것이다.
3장과 4장은 1920년대 제2세대 근대 여성에 속하는 이른바 급진주의 신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갖는다. 먼저 3장에서는 제1세대 근대 여성을 준거로 한 비교를 통하여 제2세대에 속하는 1920년대 신여성의 주장과 이념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것은 무엇을 지향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4장에서는 신여성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나혜석에 초점을 맞추어 급진주의 신여성의 주장과 사상이 어떠한 점에서 서로 구분되고 차이가 있는지를 검토한다. 제1세대와 제2세대 근대 여성의 비교를 통하여 후자인 1920년대의 신여성이 공유하는 요소에 주목한 것이 3장이라면 4장은 1920년대 신여성 자체의 비교를 통해 그 내부에서의 구별과 차이를 해명한다.
5장은 사회주의 계열의 여성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하여 계급주의와 봉건 전통,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혹은 계급 투쟁과 여성 해방의 사이에서 이들이 당면한 문제와 딜레마를 검토한다. 이 장의 연속선에서 6장에서는 사회주의 여성이 근거한 이론 자원과 쟁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주로 급진주의에 비교의 준거를 두고 성과 사랑에 대한 사회주의 여성의 의견과 주장을 살핀다. 마지막의 7장에서는 김마리아와 박인덕, 허정숙의 세 사람을 사례로 미국 문명에 대한 이들 여성의 상이한 이해와 해석 및 수용 양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동시대의 신여성이 단일한 내부 구성을 이룬다기보다는 이념과 민족의 상이한 입장에 따라 다양한 차이를 가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최근 특히 인문학의 전통에서 신여성에 대한 현대의 재현과 해석 및 의미 부여를 지향하면서 사진이나 애니메이션, 동영상 제작, 혹은 퍼포먼스 구성 등을 통한 재구성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시도는 신여성에 대한 객관의 실증 연구 성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공백을 메우면서 역사 상상력의 동원을 통한 현대의 해석과 창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신여성에 관한 중요 인물이나 사실 등에 대한 기본 자료도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의미 부여나 자의에 따른 해석은 역사 사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며 기초가 되는 자료와 사실의 수집, 정리에 체계화한 장기 접근에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신여성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의 발굴과 정리 작업의 중요성에 대한 자각과 그것을 구체화하는 노력과 함께 신여성의 실제 활동이나 생애사 연구 등으로 연구 방법을 확장, 개발함으로써 신문 자료의 해석이나 담론 분석 중심의 연구 경향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1장 근대 여성과 신여성─개념과 실제
근대 여성의 출현 · 제1세대 근대 여성 · 제2세대 근대 여성(1): 자유/민족주의 · 제2세대 근대 여성(2): 사회주의 · 제3세대 근대 여성: 신여성의 세속화와 현대 여성

2장 제1세대 근대 여성
민족 독립의 대의와 여성의 교육/지식 · 여성 교육과 남성 지식인 · 애국계몽기 여성의 자기인식 · 근대의 시작과 여성의 길: 여성주의와 민족주의의 사이에서

3장 제2세대 근대 여성과 급진주의
신여성의 등장과 대안의 근대성 · 신여성의 주장과 이념 · 근대의 성과 사랑의 자유 · 대안 근대성의 좌절과 의미

4장 급진주의의 상이한 의견들
성과 사랑의 이상주의를 넘어서 · 모성 신화의 해체와 다차원의 여성성 · 결혼·가족에 대한 성찰과 실험
5장 제2세대 근대 여성─사회주의
사회주의와 대안의 근대의 실천 · 전통과 한국의 특수성 · 풀리지 않는 길: 여성 해방과 계급 투쟁의 사이에서

6장 사회주의 여성의 성과 사랑
서구 여성 이론과 마르크스-레닌주의 성애론 · 성과 사랑의 구현과 정당화 · 자유로운 성의 딜레마와 자기모순

7장 신여성의 미국 체험과 인식
왜 어떻게 가게 되었는가 · 무엇을 보았는가: 서양 문명에 대한 인식과 평가 · 무엇을 할 것인가: 교육 대 혁명 · 나는 누구인가(1): 조선인으로서의 나 · 나는 누구인가(2): 여성으로서의 나 · 같은 상황, 상이한 길

저자소개

저자 김경일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덕성여대 교수, 미국의 뉴욕주립대Binghamton와 프랑스의 파리 인간과학연구소Maison des Sciences de L’Homme에서 후기박사과정, 일본 도쿄 대학 경제학부 객원연구원, 미국 버클리 대학, 워싱턴 대학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사회사와 사회사상, 역사사회학, 동아시아론 등에 관심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일제하 노동운동사》(1992), 《이재유연구》(1993), 《지역연구의 역사와 이론》(1998),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2003), 《동아시아의 민족이산과 도시: 20세기 전반기 만주의 조선인》(공저, 2004), 《한국노동운동사 2, 일제하의 노동운동: 1920-1945》(2004), 《한국 근대 노동사와 노동운동》(2004),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2004), Pioneers of Korean Studies(편, 2004),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2007),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연대》(2011),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2012), 《노동》(2014), 《한국 근대 여성 63인의 초상》(공저, 2015), Modern Korean Labor: A Sourcebook(공편, 2015) 등이 있다.

도서소개

『신여성, 개념과 역사』는 근대 여성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뤄진 저자 김경일의 오랜 연구의 결산물이다. 저자는 신여성의 개념과 실체에 관해 지금까지 제기되어 온 질문과 문제들에 답하고 있다. 신여성 개념의 역사를 재구성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세대에 따라 근대 여성을 세 범주로 구분하고 여기에 이념의 차이를 고려한 유형화를 시도한다. 또한 개념사의 문제의식에서 신여성이나 신여자, 모던 걸, 무산 부인, 노동 부인, 현대 여성 등과 같은 근대 여성의 다양한 표현들의 용례와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해명한다. 이를 통하여 동시대의 신여성이 단일한 실체라기보다는 세대와 이념, 식민주의에 대한 각각의 입장에 따라 내부에 다양한 차이를 갖는 복합의 역사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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