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옛날 녹천으로 갔다(창비시선 184)

옛날 녹천으로 갔다(창비시선 184)

  • 장대송
  • |
  • 창작과비평사
  • |
  • 1999-03-05 출간
  • |
  • 98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88936421847
판매가

5,000원

즉시할인가

4,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4,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지 8년 만에 첫시집을 내는 장대송 시인의 시 속에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쓰라림과 그것의 반영 같은 혹은 원형감정 같은 유령의 나타난다. 자신의 생의 미래와 과거의 경계점에 서 있는 시인은 그런 마음을 "나 언제쯤 껍데기인 채로 모래톱에 버려질 수 있을까?"(「김제평야에 갇히다」) 하고 삶과 죽음에의 열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명태 덕장에 박힌 말뚝처럼 쓸쓸해져봤으면」에서도 그는 "나는 지금 이승에서/ 황혼의 배후가 되는 분지에 쓸쓸히 박혀 있"다고 자탄하면서 "쓸쓸한 것을 바람도 황혼도 모를 것이다"라고 규정하듯 자신를 세상에 던지고 싶은 시인의 소외와 반어의 심리를 함께 보인다. 이같은 주제의 변주는「중랑천 뚝방길」「늙은 여자의 뱃속이 그립다」

「상뻘祭」「민달팽이의 집」등에서 잘 나타난다. 시인의 소외와 반어의 문법은 고향이자 어머니인 안면도 서해안의 노을과 어둠, 밀물과 썰물과 관련된 듯싶다. 그런가 하면 장대송 시인에게는 향일성(向日性)이 있다. '초분' 속과도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하는 젊은 시인의 의지는 만만찮다. 시인이 "지루한 겨울잠에서 도망나온 도마뱀…… 겨울 햇살을 등에 지고/ 저 공중에 정지한 새매/ 산수유는 언제 물을 빨기 시작할까" 하고 정령들에게 자신의 갈망을 대신하여 물어보는 내용은 비극적 숙업으로부터 훌쩍 벗어나고 싶은 생의 욕망이다. 그의 시에서 중요한 접점은 동해안 오지의 회전부락인 무건리(無巾里) 여행에서 시작된다. 고려말 유민들이 삼척으로 향하다가 갓을 벗어던지고 적막의 산중에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삶을 개간했다는 사실이 그이 내면과 다른 시들을 활기 있게 한다. 또 그는「밤섬을 바라보며」 "검은 물에서 수런거리고 있다// 빗물 배수관 안 노숙자의 거적들이 먼지들을 감싸안는다"고 햇다. 먼지들을 감싸안는 거적이란 사람의 몸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의 향일성은 충돌을 일으키면서 생동한다. "골짜기에 부는 바람을 맞으러 산으로 간다"는 일탈의 욕구와 "빛의 무덤"을 들여다보는 아파트에서 "벼락을 삼킨다"는 공포성이 가학적이고 슬프다.



목차

제1부
구름도넛
상사화
교행(交行)
톡 톡
뒤집다
병(甁)

예감
히말라야 엉겅퀴
거울 속의 벽화
4월 30일
명반응
시계들
운주에 오르다
쥐똥나무꽃에 대한 변명
 
제2부
영도에서
천인국 정원
진시황
그 남자의 방
피라미드
지중해 꽃집
그녀의 딱, 십오분
시월
진공청소기
입원실에서
솟대마을에 갔다
다부터널
모동 가는 길
주점, 아스코르빈산 3g
그의 마술
물의 꽃
 
제3부

물억새 군락을 지나다
활을 당기는 헤라클레스
활주로
휴일
표정
느티 속의 느티구름
어둠의 단애
빨래꽃
악몽
누구지?
우기
타임캡슐
리허설
 
제4부
장미의 내부
플라타너스
꽃 진 자리
파이프오르간
달의 난간에 기대다
다도해
뚱딴지
나를 지나가는 월식
화살나무
삽화
조계사 연등 아래
내 입 속의 서해 뻘밭
카프카의 잠 속으로 들어간 바닷가재 한마리
안개주의보
거울연못
 
해설 - 이혜원
시인의 말

도서소개

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방송국 프로듀서의 시집. 간결하고 고어스런 문체로 육화된 삶의 풍경들 을 보여주는 시들로 그림자로 자신을 또렷이 만들어낼줄 아는 부유는 아름답다고 노래한 `수타사 계곡`을 비롯 `초분` `빛의 묘지` 등 58편의 시를 묶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