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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창비시선 219)

거미(창비시선 219)

  • 박성우
  • |
  • 창작과비평사
  • |
  • 2002-09-20 출간
  • |
  • 124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8893642219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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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독특한 구조를 지닌 시 「거미」로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성우(朴城佑) 시인의 첫 시집이 간행되었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난과 슬픔의 가족사를 진솔하게 녹여낸 그의 시편들은 다른 신예시인들과 대별되는 쓰라리게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를 열어 보여준다. 자신이 조교로 있는 대학의 청소부인 어머니 옆에서 시를 발견하는 시인의 눈은 맑고 정직하고 자연스럽다. 그러한 눈으로 시인은 서사와 서정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곱고 당찬 시편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집에는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시들이 여럿 있는데, 예컨대 "어머니, 미륵산에서 하루죙일 뭐하고 놀았습디요" 하는 시인의 물음에 "뭐허고 놀긴 이놈아, 수박이랑 깨먹고 오지게 놀았지"(「어머니」)라는 멋진 화답은 이 시집이 그리는 가족사의 풍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 하겠다. 학교 청소부로 일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어머니가 발목을 오줌요강에 담그다 담그다 그만 지쳐 아들에게 하는 말 "막둥아, 맥주 한잔 헐텨?"나 "다음주까정 핵교 청소일 못 나가면 모가지라는디"(「찜통」)라는 중얼거림은 그냥 우리를 감동시키는 대목이다.

이 시집 맨끝 작품 「친전」의 마지막 구절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는 또다른 작품 「두꺼비」의 슬픈 아버지에게 이어진다. 헌집을 바쳐 새 집을 지었으나 겨울잠에 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않은 아버지의 양손에서 우툴두툴한 두꺼비를 발견하는 이 시는 「거미」와 함께 아직도 유전되는 우리 시대의 슬픈 이야기이다. 부재하는 아버지, 어려운 삶을 감내하는 어머니를 두고 "지렁이처럼 마른 손으로 / 서로를 꼬옥 부둥켜안은 까치집"(「겨울 둥지」)을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자로서, 세상의 "옹이진 상처"(「해설」)를 끌어안는 이러한 시편들에서 우리는 그 삶의 내막을 슬쩍슬쩍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게 된다.

시인의 곧고 정직한 눈길은 또한 자신이 참여한 현실에서 흥미로운 노동의 현장을 성공적으로 포착하는 데까지 미친다. 여러 미싱 가운데 고장나 있는 "보조사원 박성우 한 대"를 발견하는 [미싱 창고]나 '어깨끈달이'로 불리는 여공을 눈여겨보는 「참새」 등은 그러한 성공의 증거들이다. 현실의 고통과 상처에 분노하기 전에 그것들을 낳는 정황을 정확히 그려내는 데 주력한다는 점에서 그의 시는 지난날의 경직된 노동시와 궤를 달리하는 한편, 독특한 서정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러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놓고 있는 「민둥머리 새」 같은 시편은 시인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작이다. 자신의 사랑이 있음을 알고, 쉽게 떠날 수 없는 얼음강물이 있음을 아는 일, 이런 것을 이만큼 간파하고 껴안고 묘사하는 능력에 우리는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싶다.

목차

제1부 ... 8
거미 / 새 / ... / 길

제2부 ... 36
초승달 / 단풍 / ... / 성에꽃, 그 구멍으로

제3부 ... 56
감꽃 / 미싱 창고 / ... /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

제4부 ... 80
정읍역 / 기차 / ... / 친전

해설 ... 108
시인의 말 ... 124

저자소개

저자 : 박성우

도서소개

박성우 시집. 세상의 아픔을 그리면서도 아픔을 표나게 내세우지 않고 내면 깊숙이 받아들여 묵묵히 견디는 자세 속에서 절실한 내적 울림을 전해주는 56편 수록. "..//오래된 대나무는 마디가 거칠다/관절이 뻐근한 몇몇 뿌리는/지상의 바람으로 통증을 치료하고 있다/어머니, 걸을 만 하세요?/내일은 꼭 병원엘 가보게요//오래된 대나무 같은 내 어머니//대나무는 나이를 세지 않는다" -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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