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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0수

당시 30수

  • 유병례
  • |
  • 아이필드
  • |
  • 2003-08-30 출간
  • |
  • 224페이지
  • |
  • 135 X 226 mm
  • |
  • ISBN 978898993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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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위대한 시심과의 설레는 만남
-우리의 황폐한 마음에 아름다운 선율을


시를 읽으면, 어여쁜 꽃을 보듯 감미로운 음악을 듣듯 마음이 아름다워집니다. 시를 음미하면,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자아의 영혼을 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시에도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의지가 무르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공자는 ‘사무사(思無邪)’라고 시의 본질을 꿰뚫어보았지요. 사무사!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다, 순수한 영혼의 울림, 네, 그것이 바로 시입니다. 시인의 마음도 시의 마음도 독자의 마음도 모두 순수한 시심(詩心) 그 자체인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웃 중국의 일상에는 시가 자연스레 녹아 있어 부럽기만 합니다. 태산에서부터 돈황에 이르기까지 명승고적마다 옛 시인들의 시구 한 구절이 꼭 적혀 있습니다. 도시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서구식 카페 입구에서도, 대중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시를 볼 수 있습니다. 생존의 옛 흔적만 보여주는 화석이 아니라, 지금도 생활 속의 언어가 되어 숨쉬며 살아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고희(古稀), 천고마비(天高馬肥), 퇴고(推敲) 등 중국인의 일상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어휘는 모두 당시에서 나왔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중국의 8대 명주(名酒) 가운데 분주(汾酒)라는 술이 있습니다. 그 술병 위에 이런 시구가 적혀 있더군요.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차문주가하처유, 목동요지행화촌;이 근처 어디에 주막이 있지? 목동이 아스라이 행화촌을 가리키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이 지은 시구입니다. 분주의 산지는 바로 산서성 분양현 행화촌이지요. 이렇게, 찻잔과 차를 담은 그릇에서도, 병풍이나 부채에서도 시를 만나게 됩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에서도 자본주의를 고수하는 대만에서도 시는 시대나 체제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민중과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상 당(唐)나라는 강성한 국력을 바탕으로 대외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이민족의 문물을 받아들여 그들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열린 흉금으로 시인들은 자유롭게 영혼의 파동을 노래하였으며, 시는 공전의 번영을 이룩하였습니다. 수많은 시인, 풍부한 걸작, 다양한 시풍들이 융기하여 일구어낸 그 찬란한 업적은 인류의 시사(詩史)에서 가장 주목할 만합니다.

그 당시(唐詩)의 은하에서 30수를 골라 원문과 번역을 실은 이 책은 우리 젊은 독자들에게 ‘사무사’를 실감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 중국의 독자들처럼 우리 역시 현재의 삶과 자아 확장에 필요한 다양한 이미지와 정서를 선사받을 것입니다. 적절한 내포의 미덕과 더불어 충일한 여백의 미학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일상에서 향유하기 어려운 고상한 진정(眞情)을 음미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시공을 뛰어넘는 인간 보편의 진솔한 삶의 체취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시심과의 설레는 만남을 통해 우리의 황폐한 마음에 인간다운 정서를 가득 채우고 아름다운 선율을 잔잔하게 감돌게 하여, 정겨운 눈길로 이 세상과 인간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4만여 당시 중에서 30수를 골라내는 작업은 중국 역대 미인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기존 선집도 참고하였지만 이 책에서는 일상의 아름다운 생활 언어로 정착하여 지금껏 널리 사용되는 시구를 보다 많이 소개하려 했습니다.


♧ 저자 소개

저자 유병례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시험장에서 만난 볼펜 한 자루의 인연이 이국의 땅에까지 이어져 어린 나이에 졸지에 학생 부부가 되었다. 남편은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경학(經學)을, 아내는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시(詩)를 전공했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가며 부부 중문학자로서 사이좋게 배움과 학문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날 백거이의 시에 흠뻑 빠져 문학의 열정을 불살랐으며, 아직도 〈장한가〉를 읊조릴 때면 목소리가 촉촉이 젖어드는 문학소녀의 순수함과 낭만을 지니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중국 시가와 시론을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 〈백거이 시론의 이중성〉 〈백거이 시 속에 나타난 학의 이미지〉 등과 옮긴 책으로 《중국문학이론비평사》(공역) 《중국시학의 이해》 등이 있다.

목차

1. 소미도에게 贈蘇味道 -두심언(杜審言)
2. 촉주로 부임하는 두현위를 송별하며 送杜少府之任蜀州 -왕발(王勃)
3. 고향에 돌아와 즉흥적으로 쓰다 回鄕偶書 -하지장(賀知章)
4. 유주대에 올라 시를 읊다 登幽州臺歌 -진자앙(陳子?)
5. 달을 보며 먼 곳을 그리워하다 望月懷遠 -장구령(張九齡)
6. 관작루에 올라 登?鵲樓 -왕지환(王之渙)
7. 친구의 시골집에 들러 過故人莊 -맹호연(孟浩然)
8. 새아씨의 원망 閨怨 -왕창령(王昌齡)
9. 향적사 가는 길 過香積寺 -왕유(王維)
10. 사슴 울짱 鹿柴 -왕유(王維)
11. 달빛 아래 홀로 술잔을 들다 月下獨酌 -이백(李白)
12. 경정산에 홀로 앉아 獨坐敬亭山 -이백(李白)
13. 이른 아침 백제성을 떠나며 早發白帝城 -이백(李白)
14. 달밤 月夜 -두보(杜甫)
15. 봄날 장안성을 바라보며 春望 -두보(杜甫)
16. 곡강에서 曲江 -두보(杜甫)
17. 풍교 아래 밤배를 대고 楓橋夜泊 -장계(張繼)
18. 나그네의 노래 遊子吟 -맹교(孟郊)
19. 절부의 노래 節婦吟 -장적(張籍)
20. 떠나가는 봄을 바라보며 春望詞 -설도(薛濤)
21. 낙천의 시에 화답하며 酬樂天揚州初逢席上見贈 -유우석(劉禹錫)
22. 못 잊을 한이여 長恨歌 -백거이(白居易)
23. 남몰래 이별해야 하기에 潛別離 -백거이(白居易)
24. 한가한 생활이 좋아라 閑居 -백거이(白居易)
25. 이별 후의 그리움 離思 -원진(元?)
26. 항사에게 贈項斯 -양경지(楊敬之)
27. 이응의 외딴 집에 시를 적다 題李凝幽居 -가도(賈島)
28. 꿈에서 본 하늘 夢天 -이하(李賀)
29. 산행 山行 -두목(杜牧)
30. 무제 無題 -이상은(李商隱)
부록
-작가 소개
-당시의 이해
-〈장한가〉 전문

저자소개



저자 유병례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시험장에서 만난 볼펜 한 자루의 인연이 이국의 땅에까지 이어져 어린 나이에 졸지에 학생 부부가 되었다. 남편은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경학(經學)을, 아내는 감성적이고 격정적인 시(詩)를 전공했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가며 부부 중문학자로서 사이좋게 배움과 학문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날 백거이의 시에 흠뻑 빠져 문학의 열정을 불살랐으며, 아직도 〈장한가〉를 읊조릴 때면 목소리가 촉촉이 젖어드는 문학소녀의 순수함과 낭만을 지니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중국 시가와 시론을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 〈백거이 시론의 이중성〉 〈백거이 시 속에 나타난 학의 이미지〉 등과 옮긴 책으로 《중국문학이론비평사》(공역) 《중국시학의 이해》 등이 있다.

도서소개

강성한 국력을 바탕으로 문화를 꽃피웠던 당나라의 4만여 시중 30수를 골라 실었다. 30수의 시를 원문과 번역을 함께 실었다. 민중과 호흡하며 아직까지 내려져오고 있는 중국의 시를 통해 그들의 사상과 문화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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