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여자들의 섹슈얼리티를 되짚어보는 책. 저자는 보고 즐기기 위한 그림 속 여자들의 몸이 이제껏 어떻게 왜곡되었고, 어떻게 보이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여자의 허리, 손, 가슴, 눈, 입, 머리카락, 엉덩이, 발과 다리의 순서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예술작품 속에서 여성의 몸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흘끔거리며 곁눈질로 바라보던 그림 속 여자의 몸을 부분별로 더욱 확대하고 밝게 비추어, 왜 사람의 신체의 일부로 그 자체의 물질로서 그 육체가 가진 역사성과 물질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보는 자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전유하게 될 때 육체는 얼마나 왜곡되게 변형되어 그려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