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키케로
저자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Marcus Tullius Cicero는 기원전 106~43년. 로마의 웅변가, 정치가, 철학자, 문인으로 수사학의 대가이자 고전 라틴 산문의 창조자이며 완성자이다.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110킬로미터 떨어진 아르피니움의 기사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기원전 90년 로마에 가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당시 로마에 와 있던 아테나이 아카데메이아 학파의 수장이었던 필론과 스토아 철학자 디오도토스에게서 철학을 배운다. 그 뒤 그는 뛰어난 웅변술과 문장 구사력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의 변론을 맡아 정곡을 찌르는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잇달아 승소하여 변호사로서 명성을 쌓으며 로마의 제일가는 웅변가가 된다. 정계 진출을 위한 엘리트 코스를 거친 그는 기원전 69년에 조영관(aedilis), 기원전 66년에 법정관(praetor), 기원전 63년에는 로마의 최고 정치 지도자인 집정관(consul)이 되는데, 모두 법정 최저 연령에 선출된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소신이었던 공화정 붕괴를 막기 위해 카이사르와 오랫동안 반목하던 중 정계에서 밀려나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카이사르가 암살된 뒤 정계에 복귀했으나 기원전 43년 결국 자신이 탄핵했던 안토니우스의 부하들에게 암살되어 그가 50년 동안 법률가이자 정치가로 활동했던 포룸 로마눔의 연단에 머리와 손이 효시된다. 키케로의 정치적 신념은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공화정은 로마의 귀중한 유산이었으며 고전 문화에 대한 그의 공헌은 불멸의 것이었다. 그의 연설과 철학적 저술은 카이사르가 예견한 것처럼 유럽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사상은 세대를 거치면서 문명화된 가치 체계의 원천이 되었다. 평화와 이성에 몸 바친 그의 사상과 사색은 『국가론』 『법률에 관하여』 『웅변가에 관하여』 『브루투스』 『웅변가』 『최고선과 최고악』 『투스쿨룸에서의 담론』 『신들의 본성에 관하여』 『운명에 관하여』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예언에 관하여』 『의무에 관하여』 등 주옥같은 저술을 남겼다.
역자 : 천병희
역자 천병희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횔덜린의 핀다르 수용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 바덴 주정부 시행 희랍어검정시험(Graecum) 및 라틴어검정시험(Groβes Latinum)에 합격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 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헤로도토스의 『역사』, 헤시오도스의『신들의 계보』,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 『새』 『개구리』, 아리스토텔레스 및 호라티우스의 『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