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 들끓고 있는 민중들의 애달프면서도 분노어린 소리를 되살리다!
죽음을 두려워 않고 운명을 불사른 세 여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김홍정의 장편 역사소설 『금강』 제3권 《부용》. 이 땅의 민중들의 저항과 반역의 꿈을 구체적인 경제활동인 상단 경영을 통해 독창적으로 그리고, 당시 조선의 문화예술로서 ‘소리’를 생생하고 빼어나게 되살려낸 작품이다. 패망의 전조를 드러내기 시작한 조선의 지배층의 부패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치 스캔들인 ‘작서의 변’ ‘양재역 벽서 사건’ 등을 저자의 지성과 상상력, 놀라운 추리기법을 통해 그려낸 이 작품은 2016년 동인문학상 본심 후보에 선정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연향과 미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되자 동계의 사람들은 다시 각자의 삶을 일군다. 정우달은 경행상단의 행수가 되었고, 그 와중에 만상 행수의 딸 소연과 혼인을 한다. 금석은 소연의 아비 역할을 하고 한 별장이 정우달의 아비 역할을 하여 혼인잔치를 한다. 특히 미금의 아버지 금석은 딸 미금을 대하듯 소연을 위한 혼례예복을 지으며 슬픔을 달랜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의 아름다움이 넘치면 자연의 흐름도 순탄하여 재해도 없고 평온한 날들이 흐른다.
새로이 임금이 된 인종이 죽고 어린 명종이 등극하자 모후 문정왕후의 섭정이 길게 이어진다. 명종의 나이가 어느덧 스무 살에 가까워졌으나 모후를 중심으로 외척들이 정권을 잡고 사화가 이어져 양재역벽서사건을 일으켜 사림들을 죽음으로 몰고 다시 조정은 위기에 빠진다. 남원은 다시 분연히 일어선다. 남원의 상소는 사림의 공분을 불러 조정은 분란에 휘말린다. 다시 몇 해가 흘러 잠잠하던 왜구들이 침입을 시작하고 이어 남해안 고흥 일대와 서해안 일대를 유린한 왜구들은 결국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데…….
▶ 『금강』제3권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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