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끝없는 이야기>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그림책. 동물나라 대왕 레오 28세의 결혼식 소식을 접한 느림보 거북이 트랑퀼라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납니다. 주변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결혼식장로 향하는 트랑퀼라. 과연, 트랑퀼라는 레오 28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까요?
　
행동도 생각도 느려터진 전형적인 느림보 거북이 트랑퀼라는 한번 스스로 결정한 일은 누가 뭐래도 바꾸지 않는 고집쟁이이다. 조금 더 편히 지내기 위해서, 너무 힘든 일을 하는 것 같아서, 지금 출발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누구 하나 떠나지 않던 여행을 묵묵히 걸어간 트랑퀼라. 비록 발걸음은 느리지만 자신의 꿈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판타지의 거장 미하엘 엔데의 독특한 상상력과 언어유희, 그리고 짜릿한 반전을 통해 새롭게 변주된 이 그림책은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우화가 얼마나 새롭게 읽힐 수 있느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에게는 인내심과 끈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는 느림의 미학을 가르쳐준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