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절제된 시어가 리듬감 있게 그려지는 촌철살인의 단가집~
일본에서 수많은 젊은 대학생들과 여성들을 사로잡은 단가집 『샐러드 기념일』. 저자 타와라 마치가 스무 살부터 스물넷까지 쓴 시들 중 430여 편을 골라 실은 책이다. 5, 7, 5, 7, 7의 31개, 음절로 리듬감 있는 절제된 시어를 사용해 어린 사랑의 풋풋함과 그 일상들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이 시집은 꿈 많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순간순간 고향에 대한 향수에 목말라 하는 20대 여성의 일상이 잔잔하면서도 순간순간 럭비공처럼 톡톡 튀는 기지로 번뜩인다. 일본 그룹사운드 사잔 올스타즈를 죽어라 좋아하고 중국여행 도중에도 카프 센트럴리그 야구경기가 궁금한 저자의 모습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일상을 보여준다. [양장본]
☞ 이 책에 담긴 단가
샐러드 기념일
쏴- 내리는 빗속에
멀어져 가는 너의 우산
길을 떠나는 건 언제나 남자
서럽게 멋진 너의 뒷모습
일 년 후 내 옆얼굴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누구를 보고 있을까
지울 수 없는 너의 손, 너의 등, 너의 숨소리
그리고, 벗어 놓은 흰 양말
고아라는 도시의 축제
보고 싶지만 여기는 야마토인걸
지하철 출구에 서서
나를 기다리는 이 없음에…
누구를 기다린다 무언가를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말이 갑자기 자동사가 된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