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새가 된 내일이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썩은 사과
김알렉스라는 아이
호박잎
마지막 운동회
저녁 여덟 시 우리 집 풍경

『우리 문화 그림책』시리즈 제4권 ≪설빔≫. <설빔>은 설빔을 입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여자 아이의 설레는 마음과 새해 새날을 맞는 기쁨을 담고 있습니다.

설날 새벽같이 일어난 아이는 방문 밖을 내다보며 첫눈이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난 밤 잠들기 전 몇 번이고 머리속으로 입어 보았던 설빔을 하나씩 입기 시작합니다. 다홍색 비단치마를 두르고, 수눅을 맞추어 솜버선을 신습니다. 꽃수 놓은 색동저고리를 한 팔씩 꿰어 입고, 자주색 고름을 예쁘게 맵니다. 배씨댕기를 넣어 귀밑머리를 땋고 머리 끝에는 금박댕기를 두릅니다.

<설빔>은 장식미 넘치는 고운 그림으로 한복의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면서,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글로 설빔을 입는 아이의 흥분과 기쁨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 치마저고리 입는 일부터 머리 단장까지 차례차례 해나가는 아이의 야무진 모습을 통해 한복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반닫이며, 촛대, 보료, 조각보와 같은 전통 살림방 장식 소품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 설빔이란?
설빔은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으로 차려입는 일 또는 그 옷을 '빔'이라고 합니다.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