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흑사병의 귀환

흑사병의 귀환

  • 수잔 스콧
  • |
  • 황소자리
  • |
  • 2005-11-17 출간
  • |
  • 335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1508095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슬픔이 도처에 깔리고 공포가 사방에서 조여오는구나. 동생아,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이 시대가 오기 전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없이 한다. 세계 전체에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는 기록을 먼 훗날에 태어날 우리 후손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 그 누가 이런 경우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겠느냐. 집이 텅 비고, 도시가 버려지고, 국가가 방치되며, 죽은 자를 묻을 곳이 없고, 공포와 고독이 지구 전체를 덮은 경우는 역사책의 그 어느 구석에도 없지 않느냐. -본문 40쪽, 14세기 이탈리아의 인문학자 프란치스코 페트라르카가 흑사병을 목도하는 참담한 심경을 담아 몽리우의 수도원에 있는 남동생 게라르도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흑사병Black Death 중세 유럽을 난타하다!
1347년, 정체모를 역병이 이탈리아 남단 시칠리아에 상륙했다. 온몸에 검푸른 수포가 생기자마자 환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환자를 간호하던 가족은 물론 환자와 가까이서 말을 섞거나 심지어 흉측한 모습을 보기만 했던 사람들의 숨통까지 여지없이 끊어놓는다는 사실이었다. 병은 재빠르게 북진하며 단 3년 만에 유럽인의 절반을 휩쓸어버렸다. 이후 프랑스에 둥지를 튼 흑사병은 3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럽 대륙 전체를 공포에 떨게 만든다.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매주 6,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던 1665년에서 1666년의 런던 대역병은 최후의 발악이었다.
런던 대역병이 잦아든 지 300여 년, 흑사병은 전염병이란 말이 불러일으키는 단순한 공포 이상의 야릇한 매력까지 발산하며 무수한 이야기를 양산하는 역사적 소재로 자리잡았다.

흑사병에 관한 오해와 무지의 시작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이 병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얼마나 될까?
1900년대 초, 스위스의 미생물학자 예르생이 쥐를 비롯한 설치류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예르시니아 페스티스’와 흑사병에서 임파선이 붓는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자료를 내놓은 이후 흑사병은 쥐와 벼룩에 의해 인간에게 감염된다는 림프절페스트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슈루즈베리 등 몇몇 학자들이 무책임한 가설을 퍼뜨리면서 이전 500년 동안 선대들이 진행해온 연구와 믿음은 한순간에 전복되어버렸다.
그 결과 사람들은 흑사병이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쥐들이 모두 타죽은 이후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이제는 우리에게 전혀 두려울 것 없는 과거의 역병이라고 의심 없이 믿어왔다.

연쇄 살인마의 새로운 몽타주가 세상에 드러나다
역사학자와 동물학자가 13년 간 유럽의 전염병을 연구한 결과물인 이 책 《흑사병의 귀환Return of the Black Death》은 우리가 이제껏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흑사병에 대한 정보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오해와 무지로 얼룩진 것이었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수잔 스콧과 크리스토퍼 던컨은 흑사병이 수인성 전염병인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는 미지의 바이러스성 역병이었며, 그 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나긴 시간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단호히 말한다.
이 같은 결론은 각종 역사?의학적 자료는 물론 유럽 대륙 곳곳의 성당과 수도원 깊숙한 곳에 보관된 교구기록과 사망자 명부, 죽어가는 이들이 남긴 유언장,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앞으로 배달된 일반인들의 편지, 수백 장에 이르는 상업 교통지도, 각 지역의 토양 및 기후에 대한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남으로 이탈리아 메시나부터 북으로 아이슬란드에 이르는 현장답사와 인터뷰 과정을 통해 나온 예상외의 성과물이었다.
나아가 이 책은 우리 곁을 배회하며 쉴새없이 변종을 만들어내는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스러스의 세계, 이들 변종 바이러스의 공습 앞에 인류 문명이 얼마나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지 등을 한 편의 공포영화 같은 시나리오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에이즈 항체 CCR5-델타32는 흑사병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수잔 스콧과 크리스토퍼 던컨은 전작《역병의 생물학Biology of Plagues》이라는 학술서를 공동으로 출간, 흑사병에 대해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이 터무니없이 날조되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그들이 이 책 《흑사병의 귀환》을 집필하기로 한 것은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과 대중적 호기심에 좀더 친절하게 대답하기 위해서였다.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라 일컬어지는 흑사병이 어떠한 모습으로 유럽 대륙을 덮쳤고, 그 살인마에 대항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표정은 어떠했으며, 이 살인마의 정체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할 경우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 책을 쓰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던 두 학자는 또 한 가지 놀랄 만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럽인에게 널리 분포하는 에이즈 항체인 CCR5-델타32 돌연변이 인자와 흑사병 항체가 동일하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전파경로와 감염 방지를 위한 방법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의학적으로 손쓸 도리가 없을 만큼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이즈로부터 유럽인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인들보다 낯은 감염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성性적으로 완고해서가 아니었다. 몇백 년에 걸쳐 흑사병과 대항하며 내성 항체를 만들어온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형질 때문이었다.

지난해 이 책 《흑사병의 귀환》이 출간되자마자 전세계 역사학, 의학계는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우선 1984년 흑사병은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는 주장을 처음으로 제기했으나 철저히 무시되었던 그레이엄 트위그의 저서 《흑사병: 생물학적 재평가The Black Death : A Biological Reappraisal》라는 책이 새로 조명되었다.
나아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간주되었던 흑사병을 우리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 이 연쇄 살인마가 언제 어디서라도 인류를 다시 공습할 수도 있다는 섬뜩한 문제제기 앞에서 각계의 전문가들은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한 세기 이상 무책임하게 왜곡되어온 서양 중세사의 한 면이 다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

서문
1장 연쇄 살인마의 탄생
2장 해협을 건너다
3장 3년의 흑사병 그후, 프렌치 커넥션
4장 흑사병의 촉수
5장 역병의 초상
6장 런던 대역병
7장 세균과 병균의 활동 원리
8장 살인마의 몽타주
9장 역사 해체
10장 림프절페스트의 생물학
11장 DNA 분석, 혼란의 증폭
12장 과거에 묻힌 마을의 진실
13장 에이즈와 흑사병의 놀라운 연계성
14장 퍼즐 맞추기
15장 아프리카의 복병, 흑사병
16장 흑사병은 왜 돌연 사라졌을까?
17장 신종 바이러스 질환의 위험성
18장 흑사병의 귀환에 대하여

찾아보기

저자소개

◎ 수잔 스콧Susan Scott
영국 리버풀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인구학 전문 사회역사학자로 중세 유럽을 황폐화시킨 흑사병 연구에 십수 년을 바쳤다.
저서로 크리스토퍼 던컨과 손잡고 낸 책《Biology of Plagues》외에 《Pests of Paradise》 《Human Demography and Disease》 등이 있다.

◎ 크리스토퍼 던컨Christopher Duncan
리버풀대학교 동물학과 명예교수.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동물학자로서 7권의 전문서적과 2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1990년 수잔 스콧과 손잡고 유럽의 전염병 연구에 매진한 이래 흑사병Black Death이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 미지의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사실, 유럽인에게 널리 분포하는 항에이즈 항체 CCR5-델타32 돌연변이 인자와 흑사병 항체가 동일하다하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으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련 저서로 공저인 《Biology of Plagues》외에 《Demography and Nutrition》이 있다.

◎ 황정연
197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9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영사 보조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전문 변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붉은 중국의 공포 파룬궁》《아이아코카》《우리에게 필요한 12시간》《돌하우스 머더스》《내 치즈는 내가 옮긴다》《Nordstorm Way》등이 있다.

도서소개

인류 역사 최악의 연쇄 살인마, 흑사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책. 역사학자와 동물학자가 13년간 유럽의 전염병을 연구한 결과물을 모아 엮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흑사병에 대한 정보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오해와 무지로 얼룩진 것이었는지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역사상 최악의 질병으로 꼽히는 흑사병이 어떠한 모습으로 유럽 대륙을 덮쳤고,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객관적인 역사적ㆍ의학적 자료와 기록, 현장답사,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흑사병이 수인성 전염병인 림프절페스트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는 미지의 바이러스성 역병이었며,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나긴 시간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