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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고무동력기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 김동수 외
  • |
  • 보림출판사
  • |
  • 2005-04-10 출간
  • |
  • 33페이지
  • |
  • 226 X 260 mm
  • |
  • ISBN 978894330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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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내용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노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하교 길에 고무동력기를 사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고무동력기를 만들다 보면 심심한 것도 쓸쓸한 것도 무서운 것도 모두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데 막상 상자를 열어 보니 이거 영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가 좀 도와주면 좋을 텐데.’ 생각해 보지만 집에는 늘 그렇듯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는 별 수 없이 혼자 설명서를 들여다보며 고무동력기와 씨름을 벌입니다. 더운 날에는 고무동력기를 휴대용 선풍기로 쓰면 되겠다! 실수인 척하고 고무동력기로 미운 녀석 이마를 딱 맞히면 정말 신나겠지. 고무동력기에 엄마랑 친구들을 태우고 놀이동산에 놀러 가면 좋을 텐데. 점점 부풀어 오르는 상상과 함께 고무동력기도 제 모습을 갖춰 갑니다.
드디어 고무동력기가 완성되고, 아이는 호들갑스럽게 탑승객을 모집합니다. ‘자, 함께 타실 분? 없어요? 정말 없어요? 아쉽네요. 한 분도 안 계시군요. 그럼 저 혼자 갑니다.’ 빨간 고무동력기를 타고 불꽃이 펑펑 터지는 밤하늘을 날아가는 요란한 상상 뒤에 감춰진 아이의 쓸쓸한 속내가 슬쩍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런 쓸쓸함도 아이의 유희정신을 억누르지는 못합니다. 아이는 고무동력기를 타고 한강을 건너 보무도 당당하게 놀이동산으로 갑니다. 실제로는 고무동력기를 날려 보려고 아파트 마당에 나간 것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요. 아이의 상상 속에서 아파트 마당은 놀이동산이 되고, 놀이동산의 대관람차는 빙글빙글행성 B-612호가 되고, 롤러코스트는 은하특급 999가 됩니다. 상상인데 안 될 것도 없지요. 그런데 상상 속에서도 딱 하나 아이 마음대로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강을 건너면서 따라붙은 물귀신들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물귀신들은 심심함, 쓸쓸함, 무서움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고무동력기와 힘을 합쳐 이 지긋지긋한 물귀신들마저 물리쳐 버립니다. 결코 꺾이지 않는 상상력의 승리, 유희정신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펑! 펑! 피슈- 피슈- 한바탕 승리를 자축하는 불꽃놀이 쇼가 끝나고, 아이는 코끼리를 보러 갑니다. 코끼리는 물귀신을 물리치고 온 아이를 칭찬이라도 하려는 건지 코로 번쩍 들어 올려 비행기를 태워 주지요. 아이가 아직 아기였을 때 엄마 아빠가 자주 해 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게 가지 않습니다. 아기 코끼리가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어쩌면 처음부터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아니라 이웃집 아줌마와 아이였는지도 모르고요. ‘엄마 빨리 오시면 좋겠다. 할 이야기 진짜 많은데.’ 고무동력기를 머리에 이고 총총총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마지막 모습은 애달프리만치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나마 마음껏 뛰논 듯한 후련함을 안겨 주는 책이며,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내밀한 바람에 귀 기울이게 하는 책입니다.

■ 책의 특징

어디로 뻗어갈지 모르는 아이들의 상상, 그 역동성을 충실하게 재현한 형식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전통적인 서사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입니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고, 시간은 뒤죽박죽 흘러가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기만 합니다. 고무동력기가 경비행기만큼 커져서 아이를 태우고 날아가질 않나, 낮과 밤이 제 멋대로 바뀌질 않나, 환한 대낮에 물귀신이 나타나질 않나……. 어른의 눈으로 보면 도무지 말도 안 되는 것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상이라는 게 원래 말도 안 되는 것투성이입니다. 그 말도 안 되는 상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견디게 하고, 나아가 뛰어 넘게도 하는 힘이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 책의 두 지은이는 팔딱팔딱 살아 뛰는 아이의 상상을 아이의 혼잣말로 이루어진 글과 그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는 그림이라는 조금은 낯선 형식에 담아 보여 줍니다. 구수한 된장은 뚝배기에 담아야 제 맛이고, 새콤시큼한 김치는 보시기에 담아야 제 맛이고, 짭조름한 간장은 종지에 담아야 제 맛이듯 아이의 상상은 그에 걸맞은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글과 그림은 아이다운 놀이와 소통이 부재한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담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형식입니다.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으며 혼자 노는 아이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친근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어른들에게는 무척 많은 생각이 들게 할 것 같습니다.

상상을 통해 풀려나는 아이들의 억눌린 욕망
《천하무적 고무동력기》의 주인공은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라는 외동아이처럼 보입니다. 부모는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와 놀아 줄 틈이 없는 것 같고, 부모를 대신할 다른 가족이나 또래 친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에 그럭저럭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무동력기 부품들을 펼쳐 놓고 ‘으으으, 무지무지 어렵겠다. 누가 좀 도와주면 좋을 텐데.’ 하다가도 이내 ‘에이, 설명서 보고 만들면 되겠지 뭐. 해 보자.’ 하고 마음을 다잡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정말이지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포기도 빠른 ‘착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라고 ‘집에 누가 있어서 나를 좀 지켜 봐 주고, 내가 잘한 일에 대해 칭찬도 해 주고, 나와 함께 놀아 주기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꼭꼭 감춰 둔 바람은 고무동력기의 모습으로 구체화되어 아이를 신나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시각적 표현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만화에서 빌려 온 듯한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빈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의 머리 위에서 눈과 비를 반반씩 뿌리는 먹구름이 그렇고, 아이가 고무동력기를 완성했을 때, 또 물귀신을 물리쳤을 때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이 그렇습니다. 아이가 날린 고무동력기에 이마를 맞은 ‘미운 애’가 발끈하는 장면이나, 역시 고무동력기에 이마를 맞은 물귀신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넘어지는 장면도 만화에서 흔히 보던 것이지요. 만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말풍선’도 무척 요긴하게 쓰입니다. 김동수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아이가 그린 듯 천진한 선과 색은 이런 만화적인 표현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상상을 좇아가는 이 책에 관습적이지 않으면서 세련된 시각적 흐름을 부여한 이는 아트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박혜준입니다. 아이의 상상이 아무리 기발하다 해도 그것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서는 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상상이 지닌 역동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책으로써 흐름을 가지게 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이 책의 지은이가 김동수와 박혜준 두 사람인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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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 김동수 Kim Dong Soo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2001년 〈고무동력기 여행〉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2년 《감기 걸린 날》로 제3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감기 걸린 날》은 어린 시절에 오리털 파카를 입으며 문득 떠올렸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작가의 첫 작품이며, 공모전 심사에서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열어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림 박혜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심사를 맡으면서 김동수를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이 책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우리 옛 그림과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문화놀이 카드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그림책 《넌 누구니?》, 《이게 뭐야?》, 《이상한 유리병》 들을 지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그림책 디자인을 강의하는 한편, 강화 마리학교에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도서소개

고무동력기로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집에 벨을 누르지만 아무런 응답도 들을 수 없다. '엄마는 오늘도 늦게 오시나?'를 통해 일 나가는 엄마라는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고무동력기를 만들면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고무동력기가 완성된 다음에는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달려간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아이는 한바탕 신나게 논다. 한강과 놀이동산, 그리고 동물원은 아마도 아이가 놀러가고 싶었던 곳인 듯. 즐겁게 놀고 있지만 그곳에는 아이 혼자 뿐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인과관계가 없고, 시간의 흐름도 뒤죽박죽이다. 또, 아이 혼자 상상하는 혼잣말이 이야기의 흐름이다. 조금은 낯선 형식이지만 궁금해서 뒷장을 열어보게 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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