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더 월턴_ 강인한 색채를 지닌 성실한 비주류 시인
"나는 윌턴의 지적이고 단정하면서도 강철처럼 예리한 그 특유한 터치를 좋아하고, 이 사람이 때때로 깊은 곳에서 뿜어내는 집요하고 불길한 음색(그것은 악마적인 것의 잔향처럼 들린다)을 무척 좋아한다."
브라이언 윌슨_ 남부 캘리포니아 신화의 상실과 재생
"긴 세월동안 이어진 황폐한 생활은 그의 내부의 무엇인가를 확실히 파괴해 버린 듯이 보인다. 그럼에도 브라이언의 노래는 확실히 듣는 이를 감동케 한다. 거기에는 인생의 '제2막'만이 지니는 깊은 설득이 있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D장조 D850_ 부드러운 혼돈의 오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기쁨의 하나는 자기 나름대로의 몇 곡의 명곡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몇 명의 명연주가를 가지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슈베르트의 D장조 소나타는, 나에게 있어서 그와 같은 중요한 '개인적인 서랍장'이다."
스탠게츠_ 어둠의 시대의 천상의 음악
"나로서는 테너 색소폰 하나만을 의지해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악마와 어둠 속에서 맹렬히 싸우면 무지개의 근원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젊은 시절의 스탠게츠의 모습을 한동안 더 바라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브루스 스프링스턴_ 미국 노동자 계급의 대변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이야기로 노래한 것은 그와 같은 미국 노동자 계끕의 생활이며, 심정이며, 꿈이며, 절망인 것이다. 그는 그렇게 80년대를 통해 미국의 노동자 계급을 위한 소수의 귀중한 대변인이 되었다."
제르킨과 루빈스타인_ 전후 유럽의 대조적인 두 거장 피아니스트
"두사람만큼 세계관이나 특징이 다른 조합도 아마 없을 것이다. 제르킨의 연주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루빈스타인의 연주를 배척하는 듯하며, 반대로 루빈스타인의 연주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제르킨의 연주를 멀리하는 듯하다."
윈턴 마살리스_ 뛰어난 뮤지션의 지루한 음악
"마살리스는 클래식 트펌펫 연주가로서는 초일리유며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은 식은죽 먹기였을 터이다. 그러나 정작 그가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스탠더드 송을 연주하면 그건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지루한 음악이 되고 만다. 도대체 어째서일까?"
스가시카오_ J-POP 가수의 유연한 카오스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정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정격이지만 불가사하의한 리얼리티가 문득 느껴진다. 구도 속의 젖은 감촉과 흐린 유리창의 나른함이 어떤 예감처럼, 혹은 이미 일어난 일의 기억처럼 피부에 와 닿는다."
프랜시스 풀랑크_ 상쾌한 일요일 아침, 풀랑크를 듣는 행복
"상쾌한 일요일 아침, 커다란 진공관 앰프가 따듯해지기를 기다리며 턴테이블에 풀랑크의 피아노곡이나 가곡 LP를 얹는다. 이런 게 역시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디 거스리_ 학대 받는 사람들을 노래한 국민시인
"거스리는 음악이라는 것은 메시지를 운반하는 생명체이며 사명을 다하면 사라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혼은 어떠한 모래폭풍에도 날아가지 않고, 시대라는 파도에는 휩쓸리지 않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저자후기
독자 여러분과 음악적 공감을 나눌 수 있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
역자의 말
세계적 작가 하루키의 깊이 있는 음악세계 / 윤성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