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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문지스펙트럼 6-5)

멸종(문지스펙트럼 6-5)

  • 데이빗 라우프
  • |
  • 문학과지성사
  • |
  • 2003-12-05 출간
  • |
  • 27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0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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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멸종 연구의 쟁점들을 종합적으로 개관한 최초의 책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적 가설 혹은 이론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것은 아마도 진화론일 것이다. 진화론은 생물학적 종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포괄적 이론체계라고 요약할 수 있다. 종의 기원의 문제는 다아윈의 저서 제목이 알려주듯, 진화론의 핵심 문제 중의 하나였으나, 진화론의 한쪽 측면, 즉 종의 죽음의 문제는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데이빗 라우프의 『멸종』은 진화의 한 측면인 멸종, 즉 생물학적 종의 죽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질학적인 과거에 사라진 수억 종류의 종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핵심 질문이다. 즉 그 종들이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인가(불량 유전자 때문인가), 아니면 그들이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존재했기 때문인가(불운 때문인가)? 다시 말해 그들 자신의 잘못인가, 아니면 환경적 요인에 의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종은 자살하는가, 아니면 타살되는가?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되고 원시 지각이 만들어진 이후, 지질 시대에 있었던 여러 번의 고생물 멸종 가운데 특히 6천 5백만 년 전 중생대 말에 있었던 공룡의 멸종은 우리의 흥미를 끈다. 흔히 “K-T 대멸종”이라고 부르는 중생대 말 공룡의 멸종은 비교적 최근에 가까운 대규모 멸종이었다. 또한 무섭고 강했던 공룡들이 어떻게 일시에 지상에서 사라졌는지는 화석이나 지질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고생물학자들은 지금까지는 이들의 멸종을 지구 환경의 변화라는 다분히 지질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1980년 6월 6일 중생대 말 대멸종에 관해 획기적인 설명이 나왔다. 바로 196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알바레즈Luis Alvarez와 지질학자이며 그의 아들인 월터 알바레즈Walter Alvarez 등이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장장 13페이지에 걸쳐 공룡들이 중생대 말 지름 10km 정도의 소행성의 충돌로 멸종되었다는 외계물체 충돌론을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자 그 내용은 신문과 잡지에서 대서특필되었고 텔레비전에서도 큰 반응을 보였다. 고생물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인류도 공룡처럼 단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주장이 아무리 가설이어서 학문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어도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충돌론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고생물학자가 이 책의 저자인 시카고 대학의 데이빗 라우프 교수이다. 그는 1984년 고생물들이 고생대 말부터 주기적으로 멸종했고, 대멸종이 약 2천 6백만 년을 주기로 일어날 수 있다는 흥미롭고도 엉뚱한 가설을 제시했다. 그는 하나의 주요 멸종에 대한 충돌 시나리오를 타당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대멸종부터 작은 지역의 소규모 멸절까지 포함하는 모든 멸종이 다양한 규모의 충돌에 의해 생겨났을 가능성을 묻는다.
현재는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멸종만큼 흥미로운 주제가 없을 정도이다. 이유는 많지만 모두 멸종에 대한 충돌 이론에 확고한 뿌리를 두고 있다. 데이빗 라우프는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주역이다. 그는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들이 충돌 시나리오에 대해 화를 내거나 비웃으며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속에서도 처음부터 그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알아차렸다.
『멸종』(1991)은 이러한 라우프의 견해가 가장 잘 집약된 책이다. 비록 일반 대중을 상대로 씌어진 책이긴 하지만 멸종에 관한 논의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는 고전으로 통한다. 혹자는 과학계에서 10년 전에 출간된 책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들은 아직도 반박을 기다리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오히려 충돌 이론이 지난 10여 년 동안 더 많은 입증 사례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라우프를 비롯한 충돌 이론가들이 제시한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멸종에 대한 과학적 논의는 결코 과학의 영역 내에서만 맴돌지 않는다. 넓게는 생명의 진화와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며 좁게는 인간종의 생존과 멸절에 관한 분석이기 때문에 인문·사회적 함의를 지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진화론에서 종의 탄생과 기원의 문제만 주로 다루어지고, 종의 죽음이라는 주제에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생물학적 종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의 인간 중심주의 때문이었을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기원만큼 흥미로운 주제는 없으나, 인간이라는 종의 죽음은 아무도 문제로 느끼지 않는 주제 아닌가? 인간이라는 종의 죽음이라니! 그러나 자연사는 냉혹한 통계를 알려준다. 역사상 400억 종이 있었지만, 지금 남아 있는 종은 약 4천만 종 정도이다. 약 1000분의 1의 확률이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종이 어떻게 하면 지구상에서 주어진 자연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보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의 죽음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가 더 근본적인 것이다. 데이빗 라우프의 용어로 다시 묻는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자멸할 것인가, 아니면 살해당할 것인가? 라우프의 『멸종』이 기본적으로 대중 과학서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멸종』은 멸종 연구의 쟁점들을 종합적으로 개관한 최초의 책이며, 이 속에는 제목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한 최고의 과학적 해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 저자 소개

저자 데이빗 라우프, David M. Raup
데이빗 라우프David M. Raup는 시카고 대학의 스웰 에버리 석좌 교수Sewell Avery 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이자 통계 고생물학자이다. 다른 저서로 『고생물학 원리』 『네메시스 사건The Nemesis Affair』 등이 있다.

역자 장대익
장대익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진화심리학과 발생생물학의 개념적 쟁점들에 관한 박사 논문을 집필 중이다.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과학철학센터와 일본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에서 수학한 바 있다.
공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진화론과 철학』 『살인의 진화심리학』과 역서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등이 있으며, 현재 월간 『과학동아』에 「다윈의 식탁」을 연재하고 있다.

정재은
정재은은 연세대학교 천문대기과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박사과정에서 과학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목차

서문
추천의 글: 스티븐 제이 굴드

제1장 거의 모든 종이 사라진다
멸종은 중요한가? / 불량 유전자 탓인가, 불운 때문인가? / 멸종의 본성 / 누가 멸종을 연구하는가? / 용어에 대하여 / 종이란 무엇인가? / 멸종의 목적?

제2장 생명의 역사
생명의 기원 / 복잡한 생명체 / 화석 기록의 질 / 6억 년 동안의 소동 / 주식 시장 비유 / 삼엽충의 눈 / 열대 암초 / 날아다니는 파충류 / 인간 진화 / 살아 있는 화석

제3장 도박꾼의 파산과 멸종의 문제들
도박 / 무작위성 개념 / 생존을 위한 도박 / 멸종률과 종분화율을 다르게 놓기 / 경사진 막대그래프 / 다른 모형들 / 성(姓)의 멸절에 관하여

제4장 대멸종
K-T 대멸종 / 멸종의 측정 / 살해에 관하여 / 대멸종의 지속 기간 / 대멸종은 배경 멸종과 구분되는가? / 살해 곡선

제5장 멸종은 선택적으로 일어나는가?
빙하기 급습 / 급습의 선택성 / 신체 크기와 K-T 멸종 / 크기 편향의 다른 예 / 선택성의 다른 예 / 분류 집단에 따른 선택적 멸절 / 삼엽충의 불량 유전자 / 몇 가지 시사점 / 요약

제6장 멸종의 원인을 찾아서
멸종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 단지 그럴듯한 이야기 / 인간 중심주의를 경계하라! / 다시 보는 살해 곡선

제7장 멸종의 생물학적 원인
종과 생태계는 깨지기 쉬운가? / 멧닭의 사례 / 처음 한 방이 얼마나 중요할까? / 작은 개체군의 문제 / 경쟁 / 종 면적 효과 / 종 면적과 과거의 멸종 / 북남미의 대교환 / 열대 우림의 역사

제8장 멸종의 물리적 원인
전통적인 견해 / 해수면과 기후 / 기후와 해수면 변화에 의한 종 면적 효과 / 해수면과 기후 테스트 / 홍적세의 경험 / 외부에서 오는 물리적 원인 / 전대미문의 화산 작용 / 우주적 원인

제9장 하늘에서 떨어지는 암석
크레이터 생성률 / 파괴력 / 앨버레즈와 K-T 멸종 / 멸종의 주기와 네메시스

제10장 운석충돌이 모든 멸종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그럴듯함 논증 / 관찰 결과로부터의 논증 / 크레이터와 관련 있는 멸종 / 크레이터와 관련 없는 멸종 / 평가

제11장 멸종에 대한 조망
어떻게 멸종에 이르는가 / 변덕스런 멸종 / 진화에서 멸종의 역할 / 불량 유전자 탓인가, 불운 때문인가? / 오늘날의 멸종에 관하여

에필로극: 지구는 안전한 행성인가?
출처 및 더 읽을 만한 문헌들
옮긴이 해설: 쥐라기 공원에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장대익

저자소개



저자 데이빗 라우프, David M. Raup
데이빗 라우프David M. Raup는 시카고 대학의 스웰 에버리 석좌 교수Sewell Avery 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이자 통계 고생물학자이다. 다른 저서로 『고생물학 원리』 『네메시스 사건The Nemesis Affair』 등이 있다.

역자 장대익
장대익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진화심리학과 발생생물학의 개념적 쟁점들에 관한 박사 논문을 집필 중이다.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과학철학센터와 일본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에서 수학한 바 있다.
공저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 『진화론과 철학』 『살인의 진화심리학』과 역서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등이 있으며, 현재 월간 『과학동아』에 「다윈의 식탁」을 연재하고 있다.

정재은
정재은은 연세대학교 천문대기과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박사과정에서 과학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도서소개

진화의 한 측면인 멸종 현상을 중점으로 지질학적인 과거에 사라진 수억 종류의 종들이 무엇 때문에 멸종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핵심 질문으로 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전통적인 이론에서부터 논쟁적인 운석 충돌 이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능한 설명들을 탐색하고 그에 대한 찬반 논의를 제시한다. 아울러 멸종 연구의 여러 쟁점들을 종합적으로 개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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