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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발명

신의 발명

  • 나카자와 신이치
  • |
  • 동아시아
  • |
  • 2005-11-28 출간
  • |
  • 231페이지
  • |
  • 137 X 223 mm
  • |
  • ISBN 978898816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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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어떻게 해서 자신이 만든 신에 지배받게 되었는가

종교와 유일신의 탄생과정을 인류의 정신사적, 자연사적 관점에서 규명한 책. 지금의 일신교(크리스트교)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 현생인류의 뇌에 일어난 획기적인 변화는 지성의 영역들 간을 횡단하는 ‘유동적 지성’을 탄생시켰다. 유동적 지성으로 인해 인간은 신화와 음악, 시적 언어를 발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유동적 지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어떤 사물에 대한 사고가 아닌, ‘사고 자체에 대한 사고’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인류는 직관에 의해 그것을 ‘초월’로 감지하며 이것이 종교적 사고의 기원이 된다.
신화적 사고는 구체적 사물을 이용해 비유적으로 사고하는 데 비해, 종교적 사고는 마음이 포착하는 세계 밖으로 난 통로로 구조를 뛰어넘어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 이러한 신화적 사고 발생했을 때 초월성에 대한 직관도 동시에 탄생한다. 초월성이 발현된 증거로 세계 곳곳의 인간사회에서 발견되는 ‘스피리트Spirit’의 활동을 들 수 있다. 흔히 ‘정령’이라는 말로 불리며 인류학적으로 다양한 탐구가 이루어진 스피리트는 일본의 경우 도깨비, 요괴, 정령으로 불려왔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선주민의 세계나 아마존강 유역, 북극, 잉글랜드의 스톤서클 유적, 북유럽 신화의 ‘트롤’ 등 인류에게 보편적인 존재로 확인된다.
마음의 내부와 외부세계를 잇는 중간자적 존재인 ‘스피리트’. 인간 마음 밑바닥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과정이자 정신적 과정인 스피리트의 활동에서 어떻게 다종다양한 신들의 세계가 탄생했는지, 나아가 오늘날 크리스트교로 대표되는 유일신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어낸다.

신은 진화하지 않았다. 유일신은 ‘이탈’과 ‘억압’을 거쳐 탄생했다

많은 인류학자와 종교학자들은 유일신이 탄생한 과정을 일종의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왔다. 정령들의 세계에서 다신교의 세계로, 거기서 전지전능한 유일신으로 이르는 과정이 필연적인 진화의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일신의 탄생은 진화가 아닌, 일탈과 억압의 결과물이다. 인간 마음속에 자리한 균형이 깨지면서, 자연에 숨어 있다고 여기던 지知의 원천과 권력을 인간사회로 들여오려는 욕구가 발생한 것이다. 그처럼 오만한 인간의 지성이 전지전능하며 절대 권력자로서의 유일신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이것은 국가를 갖지 않은 사회에서 왕과 국가가 탄생하던 과정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 신 ‘야훼’가 등장하던 당시에도 그들의 신앙은 다신교에 가까운 것이었다. 당시에 족장들이 신으로 섬긴 야훼가 그 부족이 ‘지극히 높은 신’으로 모시는 단 하나의 신이었던 것은 틀림없었겠지만, 그것은 다신교 우주에서의 ‘지고신’의 한 형태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일반 사람들은 야훼만이 아니라 풍요의 신 바알조차도 서슴없이 신으로 섬겼다.
그런데 모세는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고방식과는 달리, 아브라함 이후의 그들의 신 야훼를 인간과 절대적인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던 비대칭성의 신으로서 이해하고, 아울러서 다른 다신교 우주의 신들에 대한 신앙을 철저하게 금지했다.
이러한 절대적인 유일신, 비대칭적이며 다른 신에 배타적인 신을 지닌 종교의 사고는 ‘지나치게 고지식’하며, 따라서 권력을 장악하고 휘두르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고 이 책은 경고한다.

인간정신의 원형이 지닌 숭고함을 회복한다

국가를 갖지 않았던 사회, 신화가 이야기되던 사회에서 인간의 지성이나 사고는 자연의 전체성에서 생겨난 것으로, 자연의 일부로 여겨져왔다. 그런 시대에 ‘지知’는 권력이 되지 않았다. 권력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자연 속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인간의 지성이 권력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이런 사회 특유의, 자연에 대한 조심성이나 윤리관을 형성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거대 자본주의와 글로벌리즘에 손을 잡고 세상을 지배하는 일신교적 세계관 아래 살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남아 있다. 현생인류의 뇌의 구조는 지금껏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현생인류의 마음에 스피리트 세계가 출현했을 때와 똑같은 환경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거기에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스피리트를 출현시켜야 한다.
자연과 동물을 포함한 세계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 거기서 탄생한 유일신의 절대 권력과 글로벌리즘의 확대. 책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신화적 사고가 사회에 통용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향수에 젖으며 인간으로서 스스로 겸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겸손만이 아니라 자연과 동물, 이 세상과 저 너머의 세상에 대한 겸손과 조심스러움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윤리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인류가 만드는 신의 모험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다.

목차

머리말 - 카이에 소바주에 대해서

서장 스피리트가 밝히는 신의 비밀
제1장 뇌의 숲의 아침
제2장 최초의 '초월'
제3장 신이 되지 않은 그레이트 스피리트
제4장 자연사로서의 신의 출현
제5장 신들의 기본구조(1) - 뫼비우스 봉합형
제6장 신들의 기본구조(2) - 토러스형
제7장 지고신에서 유일신으로
제8장 마음의 거대파충류
종장 미래의 스피리트

역자후기 - 인간의 마음이 유일신을 낳기까지

저자소개

지은이 나카자와 신이치

일본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종교학자. 1950년 야마나시현에서 태어나 도쿄東京대학 종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1979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승려 케쓴 삼보를 만나,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닝마파 전승 밀교를 연구하고 수행했다. 그 후 도쿄외국어대학 아시아 아프리카 언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1983년 32세에 저서 『티베트와 모차르트』가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인문학계의 차세대 사상가로 혜성처럼 떠올랐다. 현재 주오中央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고단샤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전 5권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곰에서 왕으로』『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신의 발명』『대칭성인류학』)와 『불교가 좋다』,『숲의 바로크』, 『철학의 동북』 등이 있다.

옮긴이 김옥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에서 일본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교양 과정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번역서로 『도마뱀』, 『상하이』, 『공주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불교가 좋다』 등이 있다.

도서소개

일본 최고의 지성 나카자와 신이치의 강의록을 정리한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제4권. 이 책에서는 인류의 사고가 발명한 '초월적인 것'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종교적 사고의 발생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신화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 현생인류의 뇌구조와 마음의 심층에 초점을 맞추어, 거기에서 사고 바깥의 것을 향한 직관, 즉 '초월성'을 발견할 수 있음을 규명한다.

이 책은 인간 마음 밑바닥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과정이자 정신적 과정인 스피리트의 활동에 주목하여 그것을 초월성의 매개자이자 씨앗으로 보고 있다. 그로부터 어떻게 다종다양한 신들의 세계가 탄생했는지, 나아가 오늘날 크리스트교로 대표되는 유일신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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