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하찮은 장난감 갈비뼈 때문에
윤지네가 초롱이를 버리고 갔다? 천만에!
떠돌이 신세의 첫날 밤
노인정 화장실을 집으로 삼아
새 친구 바보 야웅이
초롱이의 환심을 사려는 106호 집 아저씨의 속셈을 뻔했다!
노을진 저녁 하늘을 향해 목청껏 짖어 대고 싶은 초롱이의 슬픔
허풍쟁이 얼룩코
장님 아저씨가 다시 찾아 준 희망
총롱이에게 가장 기쁘고 힘든 일이 생겼는데
좀도둑을 잡고 유명해진 초롱이
초롱이의 일이 방방곡곡에 알려지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야 할 텐데

작가의 말 / 작가 앨범

1965년 <퇴원>이 사상계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의 창작동화. 4년 전 가을 무렵 자신이 사는 아파트 동네의 저녁 산책길에서 만난 깡마른 애완견 깽깽이. 그 버려진 개에게 과자 부스러기 같은 걸 던져 주고, 고기뼈 따위를 내보내곤 하기를 끈질기게 하면서 그 녀석의 처지와 살아가는 모습에서 사람들과 다름없는 외로움과 슬픔을 보았다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깽깽이가 옛 주인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영상미학을 살린 독특하고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 윤문영 씨의 그림이 책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고학년을 위한 그림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