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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하)(한빛문고 14)

잃어버린 이름(하)(한빛문고 14)

  • 김은국
  • |
  • 다림
  • |
  • 2002-02-25 출간
  • |
  • 22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877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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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순교자"로 널리 알려진 재미 작가 김은국(Richard E.Kim)의 잃어버린 이름(상·하)은 도서출판 다림이 펴내고 있는 새롭게 만나는우리 명작 '한빛문고'시리즈의 제 13,14 권째 책이다.이 작품은 앞 서 같은 시리즈로 출판된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먼저 출판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우리 작가의 작품이다.
1970년 "Lost Names"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던 잃어버린 이름은 일제시대 중·후반 (1932~1945년)을 배경으로 한소년의 눈을통해 민족의 수난과아픔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소설이다. 쓰여진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작품은 일제 시대를 묘사한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의 하나로 평가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역사적 사실보다 그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의 절망과 갈등과 고뇌에 주목한다.이름을 잃고 조상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던 수 많은 조선인들 그들은 비록 역사와 민족 앞에 죄인이었으나, 더불어 그 어둠의 시대에서'살아남은'역사의 주인공들이었다.
작가는 이 작품의 원제 "Lost Names"가 "빼앗긴 이름"이 아니라 잃어버린 이름 으로 번역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빼앗은 자에 대한 심판에 앞서 잃어버린 자의 책임을 묻고 있는것이다.여기에는 '빼앗은'자도 죄인이지만 '잃어버린'자 또한 죄인이라는 일종의 원죄 의식이 깔려 있다.그리고 빼앗긴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이라는 뼈아픈 자성을 통해 우리는 암울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항일 저항운동 정신을 기리는3·1절에 맞춰 어린 독자들을 위해 이 작품을 출간하는 것은 우리 민족 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대의 현장으로 이들을 데리고 가 이 시대를 감동적으로 살아냈던 인물들의 삶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의 교훈을 전해주고자 함이다. 해방 후 반세기가 흘러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이른 지금 양국의 어두운 과거를 다루고 있는 "잃어버린 이름"을 다시 펴내는 것은 언뜻 시대적 흐름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민족주의와 반일감정에 기대어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자고 쓰여진 것이 아니며, 대립과 반목보다는 오히려 참된 공존의 길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의미 깊은 작품이 될 것이다.

불행한 과거의 극복은 빼앗은 자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잃어버린 자의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
일제 치하 한반도 현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인 "잃어버린 이름"은 작중 화자와 그의 어머니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되는 1장 '강을 건너서'는 항일운동의 전력이 있는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두만강을 건너 만주로 넘어 가는 여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2장 '귀향' 부터는 주인공 소년의 1인칭 시점으로 소년과 그 가족이 일제 치하에서 경험하는 인상적인 사건들이 현재형의 생생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는 동방요배(천황이 있는 동쪽을 향해 절하는 것), 신사 참배, 창씨 개명, 해방에 이르는 일제 시대의 상징적인 장면들뿐 아니라, 일제의 야만성과 이에 대한 저항, 참회와 위선 등 인간 본성의 면면들을 드러내는 사건과 일화들이 담겨 있다. 예컨대 일본인 밑에서 기회주의적으로 살아 온 조선인 교사의 눈물, 패전을 예감하고 불안해하면서 조선 학생들에게 생존을 부탁하는 일본인 교사, 부당한 폭력을 당한 뒤 학예회 연극 무대에서 황태자 찬양 대신 침묵으로 저항하는 주인공 소년의 일화 등, 이 작품은 탁월한 인물 묘사를 통해 어두운 시대를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 냈던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내적 고뇌를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정교하게 짜여진 이들 사건과 일화들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면서도, 이 시대의 전체 상을 담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의 힘은 나라와 말과 이름조차 빼앗겨야 했던 이들의 절망과 슬픔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자기 반성의 끈을 놓지 않는 냉철한 객관성에 있다. 그 절망과 슬픔은 결국 고통을 안겨준 대상을 넘어서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자책으로 되돌아온다.
작가는 나라를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해방조차 남에 의해 주어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의 비애와 부끄러움을, 가해자에 대한 증오로 희석시키지 말고 직시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픈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자기 안에 용기 있게 받아들여 스스로 반성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성할 줄 아는 민족만이 스스로의 힘으로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분명 역사는 반성을 통해 진보하며, 이는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잃어버린 이름"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희 세대에게 용서를 구하실 건 없다"고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너희 세대가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의지와 힘을 가져 주기"를 갈망하노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소년은 다음과 같이 확신한다. "아버지 세대와는 달라서 우린 훨씬 강하고 자신만만한 세대가 될 거예요. 저희 세대는 아버지 세대가 갖지 못했던 해방과 자유를 갖고 출발하니까요. 그게 상당한 차이를 내고 말 거예요." 이런 확신은 역사와 인간에 보내는 작가 자신의 강한 신뢰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해방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갔는가? 일본은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한 적이 있었던가? 늘 일본의 반성만을 촉구하는 우리 자신은(여전히 상존하는 친일파 문제를 비롯하여)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를 언제 제대로 반성하고 넘어갔던가?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본에 기생하여 살아온 조선인 담임 선생이 자신에 대한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흘린 눈물에 대해 그게 바로 '작은 시작'이라고 말하였다. 조선인 교사의 자책과 반성이 작은 시작을 낳았다면 지금 과연 우리는 그 시작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가? 이것은 곧 우리가 진정 과거의 굴레로부터 벗어난 것인가에 대한 자문이기도 하다. 또한 이런 질문들은 이 작품을 읽을 어린 독자들이 앞선 세대에게 진지하게 묻게 될 것들일지 모른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단지 과거만이 아니라 과거의 연장선인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에 이 작품 "잃어버린 이름"을 읽는 의의가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은국
1932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일제 시대와 6·25등 민족의 비극을 직접 경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학 교수를 역임하기도한 재미작가이다. 그가 1964년 영문으로 발표한 처녀작 "The Martyred"(순교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도스토예프스키와 알베르 카뮈 등의 문학 세계가 보여준 위대한 도덕적 및 심리적 전통을 이어받은 훌륭한 작품"(뉴욕타임즈 북 리뷰)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이후 "Lost Names"(잃어버린 이름), "The Innocent"(심판자) 등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일제 시대와 6.25 등 한국의 불행한 과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절박한 현실 속에서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실존적 조건과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가 세계의 독자들에게 폭넓게 공감을 얻는 것은 이처럼 한국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가 작품 속에 훌륭히 녹아들어 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김호민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개인 회화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병행해오고 있다.이번 "잃어버린 이름"의 그림 작업에 임하면서 화가는 기존 어린이책의 고정된 삽화 개념에서 탈피, 순수 회화의 기법과 느낌을 그대로 책에 옮겨 놓고자 노력하였다. 먹의 농담과 돌가루의 질감을 살려 공들여 그린 한국화로써 어두운 시대 분위기를 깊이 있고 풍부하게 재현하였다.

목차

- 잃어버린 이름 (하)
.잃어버린 이름2 ... 7
.제국과 고무공 ... 41
.누가 죽어 가고 있는가? ... 99
.함께 역사를 만들며 ... 137
.작품 해설 ... 209

- 잃어버린 이름 (상)
.강을 건너서
.귀향
.옛날 옛적, 어느 일요일에
.잃어버린 이름1

저자소개


지은이 김은국
1932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일제 시대와 6·25등 민족의 비극을 직접 경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학 교수를 역임하기도한 재미작가이다. 그가 1964년 영문으로 발표한 처녀작 \"The Martyred\"(순교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도스토예프스키와 알베르 카뮈 등의 문학 세계가 보여준 위대한 도덕적 및 심리적 전통을 이어받은 훌륭한 작품\"(뉴욕타임즈 북 리뷰)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이후 \"Lost Names\"(잃어버린 이름), \"The Innocent\"(심판자) 등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일제 시대와 6.25 등 한국의 불행한 과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절박한 현실 속에서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실존적 조건과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가 세계의 독자들에게 폭넓게 공감을 얻는 것은 이처럼 한국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가 작품 속에 훌륭히 녹아들어 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김호민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개인 회화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병행해오고 있다.이번 \"잃어버린 이름\"의 그림 작업에 임하면서 화가는 기존 어린이책의 고정된 삽화 개념에서 탈피, 순수 회화의 기법과 느낌을 그대로 책에 옮겨 놓고자 노력하였다. 먹의 농담과 돌가루의 질감을 살려 공들여 그린 한국화로써 어두운 시대 분위기를 깊이 있고 풍부하게 재현하였다.

도서소개

일제시대 중·후반(1932~1945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눈을 통해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소설. 일제시대 그 절박한 현실 속에서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는 인간적 고뇌를 간결한 문체로 풀어냈다. <나의 새 이름, 나의 옛 이름, 나의 진짜 이름, 진짜가 아닌 이름? 나는 눈발 속을 달리며 부딪치며 생각한다. 이제 내 이름을 잃어버리는구나... 내 이름을 잃어버리는구나... 모두가 자기 이름을 빼앗기는구나.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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