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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엄마 까투리

  • 권정생
  • |
  • 낮은산
  • |
  • 2015-11-05 출간
  • |
  • 42페이지
  • |
  • 285 X 225 X 15 mm /502g
  • |
  • ISBN 978898964648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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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머니… 권정생의 마지막 보금자리

사실 권정생의 평생 화두는 ‘어머니’였는지도 모르겠다. 병석에 누우시기 전까지도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던 그는 자신의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지식산업사 1998)을 “엄마 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편동화「무명저고리와 엄마」(『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창비 1977)에서 ‘어머니’와 어머니의 저고리는 굴곡 많은 우리 겨레의 역사를 말해 주는 알레고리가 되기도 했다. 제국주의에 맞선 테러리즘에 대해 이야기할 때조차도 권정생은 ‘어머니’의 비유를 들어 이야기했다. “새끼 빼앗긴 엄마 닭은 적한테 자기 목숨 내놓고 달려듭니다.”(오마이뉴스 2004. 8. 6.)

『엄마 까투리』의 산불은 그가 평생 지니고 살았던 말 못할 육체적 고통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미약한 존재들이 점점 살기 힘든 곳이 되어 가는 현실세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말년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 이 세상을 향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엄마 까투리』에서는, 종교적 구원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보금자리일 수도 있었던 ‘모성’에 대한 권정생의 천착을 엿볼 수 있다.
원고지 50매 가량의 짧은 글인『엄마 까투리』의 줄거리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큰 산불 속에서 허둥지둥 몸을 피하는 들짐승과 날짐승들. 갓 태어난 꿩 병아리 아홉 마리를 돌보던 까투리는 혼자 서는 몸을 피하지 못하고 새끼들에게 다시 날아온다. 할 수 없었다. 엄마 까투리는 결국 새끼들을 품에 끌어안고 재가 된다. 그러나 타 죽은 엄마 품속에서 새끼들은 솜털 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살아남는다. 그리고 저희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뭔가 주워 먹고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 엄마 품에 들어가 숨곤 한다. 열흘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새끼들은 커다랗게 자랐지만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든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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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권정생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6년 해방 직후 귀국하여, 1969년 기독교아동문학상에 동화 「강아지똥」이,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엄마」가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다.『강아지 똥』『사과나무밭 달님』『몽실 언니』『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비나리 달이네 집』등의 동화, 수필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등을 남기고 2007년 5월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도서소개

얘들아, 얘들아, 엄마에게로 오렴!

우리나라 최고의 동화 작가 권정생이 쓰고 동양화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세현이 그린 『엄마 까투리』. 지은이가 2005년 3월 어느 좋은 봄날에 완성한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에, 동양화적인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산불 속에서도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엄마 까투리를 통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2007년 5월 세상을 떠나 평생을 그리워 한 어머니의 품으로 간 지은이의 유작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산불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등 봄이 한창인데, 산불이 나버린 것입니다. 다람쥐도, 산토끼도, 멧돼지도 멀리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엄마 까투리도 새끼들을 데리고 산불에게서 도망을 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꽃샘바람으로 인해 불길은 가까이로 다가왔습니다. 급작스럽게 불길이 엄마 까투리를 덮쳤습니다. 놀란 엄마 까투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만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을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되돌아오는데……. 엄마 까투리와 새끼들은 무사히 불길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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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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