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만병통치약인 듯, 온 나라가 올인하고 있다. 유독 한국에서만!
디지털산업이 진화하고 있을 뿐, 4차산업혁명은 없다!
이 책은 미래기술과 미래사회에 늘 관심이 많은, 그리고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의 점령군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한국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한 ‘4차산업혁명’에 관해 궁금증을 가진 경영자를 위해 기획된 미래산업 보고서이다.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만물인터넷, 첨가 제조(3차원 인쇄), 청색기술 등 첨단신흥기술이 주도하는 초연결사회 또는 포스트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안한 4차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도 적용할 만한 개념인지 제대로 공론화 한번 되지 않은 채 벼락처럼 국가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정치인·언론인·전문기술자 집단은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절체절명의 기회로 반기고 있다.
이 책의 제1부 ‘2017~2035 세계기술 전망’은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서 세계 유수의 미래연구기관에서 발간한 미래기술 보고서 8편을 소개한다.
한국사회에서는 인공지능을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여기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산업적 측면을 다룬 스탠퍼드대 보고서에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미국 백악관이 2016년에 두 차례 발간한 인공지능 보고서에도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딱 한 번 언급될 따름이다. 2017년 1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펴낸 2035년 세계동향분석 보고서에도 물론 4차산업혁명은 없다.
제2부에는 『매일경제』에 「이인식 과학칼럼」으로 연재된 칼럼 52편이 실려 있다. 인공지능, 뇌연구 프로젝트, 4차산업혁명, 청색기술 혁명, 지속가능발전, 포스트휴먼 등 미래기술과 미래사회의 핵심주제가 거의 망라되어 있다.
제3부 ‘미래기술 문제작 해제’는 21세기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나노기술, 로봇공학, 사이보그, 인체 냉동보존술을 각각 다룬 세계적 화제작 4권에 해제(解題)로 실린 글 네 편을 소개한다. 특히 사이보그와 냉동인간은 포스트휴먼 논의의 핵심적인 주제이다.
정부의 신성장전략을 대표하는 용어 4차산업혁명에 거품이 끼어 있다. 경제학자 장하준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에서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누구나 함부로 4차산업혁명을 떠들 때, 그 근거가 되는 주장부터 제대로 들여다보자.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신흥기술과 현상파괴적 기술, 유망직업, 게임체인저 기술, 인공지능과 미래 핵심기술 추세를 알고 싶다면, 이 책 『4차산업혁명은 없다-CEO를 위한 미래산업 보고서』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