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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전설 현대의 신화

천사들의 전설 현대의 신화

  • 미셸 세르
  • |
  • 그린비(그린비라이프)
  • |
  • 2008-03-15 출간
  • |
  • 311페이지
  • |
  • 217 X 285 mm
  • |
  • ISBN 978897682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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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통 단절의 시대를 극복하는 관계의 철학
―‘헤르메스’의 철학자 미셸 세르가 말하는 소통의 윤리

분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

한국의 독자들에게 세르는 유럽의 독특한 철학자로서 명성은 높았으나 그 철학의 내용은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헤르메스 5부작’을 통해 담론들 사이의 소통, 번역, 개입, 분배 등의 논리를 제시해 온 그는 흐름과 소통으로 지식의 총체화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백과전서파의 후예 세르가 주장하는 총체성은 헤겔의 총체성과는 다르다. 개별 분야에서 논의를 시작하되, 분과를 나누는 벽을 천사처럼 투과하고, 흔들며 조금씩 총체성을 향해 나아간다.
이 책은 새벽, 동틀녘, 아침, 정오, 오후, 밤, 자정의 일곱 장으로 구성된 픽션 형식을 띠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팡토프와 피아), 두 주인공이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천사들에 관해 특별한 대화를 나눈다. 천사를 자연 현상·소음·음악·언어·하느님의 메시지·사이비 신·야수·기계·권력자 등으로 묘사하면서 구체적 세계와 추상적 관념은 하나로 녹아든다. 한편으론 발자크, 디드로, 모파상의 소설에서 예술가의 뮤즈를 만나고, 정보화 사회의 윤리와 교육 문제에 대한 속 깊은 통찰에 눈 뜨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난해한 철학 소설이 아니다. 그보다는 소설의 형식을 띤 백과전서에 가깝다. 형이상학·인식론·가치론·윤리학(개념과 배제에 갇힌 논리학을 제외하고) 등 분과 철학이 합쳐져 근대 이전 통합 철학의 위상을 되찾고, 음악·미술·문학·교육학·신학·자연과학(지구과학, 물리학) 등이 교차하며 분과의 경계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그것을 넘나드는 충돌 사이에 새로운 지식이 창조됨을 보여준다. ‘지식의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시적인 문체가 이 규정하기 힘든 천재의 종합적 사유를 한층 감동적으로 느끼게 한다.
세르의 다른 책들처럼 『천사들의 전설』 또한 해박한 자연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이미지와 함께 어우러진다. 현대 도시의 심연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사진, 사물들의 심연을 확장해 드러낸 과학 사진 그리고 중세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종교·미술 작품 등과 책장을 넘기노라면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바티칸 궁의 미술관, 랭스 대성당, 로마의 노숙자 앞으로… 천사들의 순간이동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대화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소통을 위한 특별한 상징들: 팡토프, 피아, 공항 그리고 천사들
『천사들의 전설』에는 세계의 혼돈과 창조에 관한 흥미로운 상징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두 주인공, 항공사의 보안 책임자로서 끊임없이 여행하는 팡토프는 현실적인 객관주의자이고, 공항 의료센터의 의사인 피아는 감성적인 신비주의자다. 두 사람이 깊이 있는 철학적 대화를 나누면서 서먹한 타인에서 친밀한 연인으로 변해 가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지만, 이 대화에는 특별한 무대가 제공된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현대의 역참. 메시지 전달체계 자체가 되는 이 건물은 투명한 튜브형 무빙워크가 중앙의 원형 광장을 가로지르는 건축 양식 자체로 메시지가 전달되고 순환하는 방식을 반영한다. 이 이야기 전체의 얼개를 보여주는 축소 모형인 셈이다. 두 등장인물의 이름조차 범상치 않다. 팡토프와 피아는 어디에나 있는 곳―즉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Utopia)의 반대인―판토피아(Pantopia, 프랑스어 발음은 팡토피아)가 둘로 나뉜 분신인 셈이다.
피아에 따르면, 단어와 단어들을 연결해 주는 전치사, 사람들 사이에 소식을 전해 주는 우편집배원,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주는 비행기, 정보를 변환해서 옮겨 주는 컴퓨터와 인터넷, 지구의 열기와 냉기를 배분해 주는 바람과 대류… 이 모든 것이 천사다. 천사들은 무수한 형태로 존재하고, 우리는 날마다 수없이 많은 새 천사들을 창조한다. 이름조차 없는 작은 천사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소란스러운 소음에서 태초의 카오스가 순환적으로 찾아온다. 소음은 곧 음악과 춤, 노래가 되어 예술과 종교 전례의 배경이 되고, 이 창조의 사다리 위쪽에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천사들이 자리한다. 이렇듯 어디에나 존재하는 천사들은 부재(不在)의 형식으로 온 세상에 편재(遍在)하는 신의 현존(現存)을 증거한다.

목차

옮긴이 서문 006

새벽 011
천사들 012

동틀녘 021
대천사 022
바람 030

아침 043
메시지 체계 044
천사들의 도시 064
사다리 084
유령들 104
수호자들 120
날개 달린 메신저들 144

정오 157
삼종기도 158

오후 165
지품천사 166
천사와 짐승 180
사이비 신들 192
악마의 증오 206
지배의 천사들 218
자비 234

253
점등 시간 254
치품천사 266

자정 283
성탄절 284

에필로그 298


- 사진 저작권 304
- 찾아보기 306

저자소개

지은이 미셸 세르(Michel Serres)
1930년 9월 1일 프랑스 서남부 아키텐 지방 로-에-가론 도의 도청소재지 아장에서 태어난다. 1949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1952년 울름 가의 고등사범학교에 입학, 1955년 ‘철학 교수자격’을 얻는다. 1956~ 1958년 대서양 함대, 수에즈 운하, 알제리, 지중해 함대 등에서 복무한다. 1968년 「라이프니츠의 체계와 수학적 모델」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클레르몽-페랑 대학, 파리8대학, 파리1대학,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쳤고 1990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출된다. 철학자 겸 과학사가로서,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에 바탕을 둔 세계관을 발전시켜 왔다.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그의 접근은 전통과 혁신의 융합으로 특징지어진다. 30여 권의 저서가 있지만, ‘헤르메스’ 시리즈(전5권)만으로도, 망과 소통의 과학 및 테크놀로지 분야의 선구자로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옮긴이 이규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의 상상세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철학 DEA 과정을 밟는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초원의 시적 변용」, 「폴 리쾨르의 이야기 정체성」, 「환상문학이란 무엇인가?」, 「소설에서의 역사의 활용과 글쓰기」 등이 있고, 미셸 푸코의 『앎의 의지』(‘성의 역사’ 제1권)와 『광기의 역사』, 장 보드리야르의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미셸 세르의 『헤르메스』(제4권 ‘분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도서소개

「헤르메스」의 철학자 미셸 세르가 말하는 관계의 철학

<천사들의 전설>은 소통 단절의 시대를 극복하는 관계의 철학에 관한 대화를 담은 책이다.「헤르메스」5부작으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미셸 세르가 소통의 윤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태초엔 그 말씀을 전달하는 천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소통과 창조의 희망을 찾는다. 우리의 세계가 메시지 전달체계를 중심으로 조직되었으며, 소식을 전달하고 관계들을 맺어주는 천사들이 무수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여되어 있는 이러한 천사들에 관한 철학, 즉 관계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천사라는 은유에 의해 표상되는 것들 중에서도 특히 윤리의 측면에 주목하였다. 나누기에 급급하여 실제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몰랐던 근대의 학문을 비판하고, 그것들의 망을 엮는 대신에 뒤얽혀 있는 길들의 지도를 읽는 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픽션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해박한 자연과학적 지식과 풍부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에서 천사들에 관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들이 천사를 자연 현상, 음악, 언어, 하느님의 메시지, 기계, 권력자 등으로 묘사하면서 구체적 세계와 추상적 관념이 하나로 합쳐진다. 또한 발자크, 디드로, 모파상의 소설에서 예술가의 뮤즈를 찾아내고, 정보화 사회의 윤리와 교육 문제에 대한 통찰도 나눈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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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전설: 현대의 신화(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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