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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진보적 성향

구름의 진보적 성향

  • 김효연
  • |
  • 문학의전당
  • |
  • 2015-10-30 출간
  • |
  • 142페이지
  • |
  • ISBN 979115896002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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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증인/ 꽃밭의 마녀/ 손톱 끝의 고양이/ 나는/ 병 혹은 병/ 왜 그래/ 애국가를 빙자한 가족사/ 불후/ 오늘/ 자꾸 걸어 나가면/ 두드러기/ 나는 선반이다/ 목숨값/ 꿈, 언제나 꿈/ 가방과 나

제2부
메토이소노/ 구름의 진보적 성향/ 입양/ 회/ 양파를 믿다/ 살신(殺身)/ 총각귀신이 산다/ 법원에 가자/ 깊고 지루한 옷장/ 된장, 된장/ 딱따구리/ 화장하러 갑니다/ 복음/ 쉰/ 징후

제3부
슬픔에 대한 예의/ 어이, 벚꽃/ 기초수급자를 위한 발라드/ 공손한 장례/ 사생아/ 코미디/ 외계어/필요한 것/ 김〔海苔〕 이야기/ 촛불을 들고 걸어오는 섬/ 천일야화 풍으로/ 집, 빌어먹을/ 소행성 B-612/ 유쾌한 고백

제4부
유다처럼/ 자화(自畵)/ 관광의 힘/ 안부/ 3월 3일/ 눈/ 실밥/ 사월/ 미스 문/ 상가(喪家)의 꽃/ 냄새, 늦었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 말하자면 그게/ 1월

해설 하드고어적 구름의 서사/ 이재훈(시인)

도서소개

김효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구름의 진보적 성향』. 김효연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단 여성이라는 젠더의 강력한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처럼 여성적 주체를 공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극빈의 기억과 불온한 가족사 등의 역할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루하기만 한 현실도 큰 몫을 차지한다. 가령 구름이라고 하는 낭만적인 시적 대상이 김효연의 시에선 전혀 다른 의미 맥락을 가지고 표출되고 있다.
고통과 파멸의 기억을 온몸으로 운용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

《시인동네 시인선》 041. 2006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한 김효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구름의 진보적 성향』에 자주 등장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단 여성이라는 젠더의 강력한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처럼 여성적 주체를 공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극빈의 기억과 불온한 가족사 등의 역할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루하기만 한 현실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인은 언어가 가진 유희적 측면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이 하드고어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이는 기존의 틀이나 전통을 깨부수고 일탈적 주체의 자리에서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려는 시적 방법론이다. 일례로 인간이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의 근원을 신체를 해부하는 과정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낸 시편들에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모든 전통이나 계약이나 관습을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태도가 깊이 스며 있다. 이러한 김효연의 시는 그동안 피학의 주체였던 여성적 목소리의 다짐이며, 더 나아가 억눌리고 소외된 모든 자들의 목소리다. 시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을 주어야 살 수 있는 세상이 우리의 삶이며, 우리는 그 고단한 삶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외면하지 않는다. 고통과 파멸의 기억을 온몸으로 운용하는 김효연 시들이 보여주는 이 먹먹한 진실들이야말로 『구름의 진보적 성향』을 더욱 단단하고 무겁게 만드는 것들이다.

[출판사 서평]

시에서의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찍부터 언어가 가진 유희적 측면을 극대화한 방법론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습으로까지 불릴 수는 없겠지만 각 시대마다 언제나 등장하는 소수적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하드고어다. 하드고어는 특히 영화 장르에서 빈번하게 출몰되는데 공포나 스릴러 등의 장르에서는 언제나 등장하게 마련이다. 특히 피가 낭자하고 흐르고 튀기고 창자가 흘러내리고 사지가 절단되는 상상력은 이천 년대를 넘어서면서 젊은 시들의 보편적인 상상력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효연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단 여성이라는 젠더의 강력한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처럼 여성적 주체를 공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극빈의 기억과 불온한 가족사 등의 역할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루하기만 한 현실도 큰 몫을 차지한다. 가령 구름이라고 하는 낭만적인 시적 대상이 김효연의 시에선 전혀 다른 의미 맥락을 가지고 표출되고 있다.

새가 자라 새장이 되는 거 아시죠/ 날개와 겨드랑이라는 동의어/ 우리 지금부터/ 새장을 덮어쓰고 다니기로 해요// 송아지가 자라 정육점이 되지요/ 언젠가는 내가 갈고리에 걸려/ 음메음메 울면 살점을 오려/ 핏물 뚝뚝 듣는 드레스를 짓지요/ 레드카펫은 황홀해지고// 건반이 자라 노래가 되면/ 머리뚜껑을 열어 피아노를 퉁퉁 두들기다/ 가슴에서 자라나는 머리카락에/ 물을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요// 인형이 하늘에서 툭/ 눈을 감기 전에 심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또 여자는 자라 남자가 된 걸요// 키가 자라 신발이 된다면/ 팬티를 벗어던지듯 벗어버리고/ 입술은 핸드백에게나 줘버리고/ 구름 신발을 신고 가요// 레이디 가가/ 당신을 쫓아가는 내 신발이 너무/ 헐거워도 용서하시길// 부디
―「구름의 진보적 성향」 전문

여기서 진보적이라고 칭하는 구름은 하늘과 관계 맺거나 흘러가고 걷히는 속성과 관계 맺지 않는다. 시의 화자가 얘기하는 구름은 화자의 신발이라는 다소 낯선 자리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구름 신발”이라고 하는 것이 화자의 동화적 상상력이나 기발한 시적 발견을 이루어내는 시적 대상으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구름 신발”은 레이디 가가를 쫓는 신발이다. 레이디 가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전위적이고 엉뚱하고 과격한 뮤지션으로 손꼽힌다. 또한 악마적이고 파괴적인 퍼포먼스, 선정적인 패션 취향, LGBT 성적 취향 등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시의 화자는 레이디 가가를 쫓는다는 이상적 행위를 통해 시인의 시적 지향점을 넌지시 전달해준다. 시에서는 살아 있는 개체와 사물과의 변신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지고 있다. “새”가 자라 “새장”이 되고, “송아지”가 자라 “정육점”이 된다. 게다가 “건반”이 자라 “노래”가 된다는 사물이 소리라는 감각의 차원에까지 변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새와 새장, 송아지와 정육점, 건반과 노래는 의미 관계의 맥락으로 파악하기보다는 기표의 놀이로 파악하는 것이 더 적절한 듯싶다. 이 시어들의 짝패는 뒤이어 등장하는 시행과는 먼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새장을 덮어쓰고 다닌다”거나 “살점을 오려/ 핏물 뚝뚝 듣는 드레스를 짓”는다거나 “머리뚜껑을 열어 피아노를 퉁퉁 두들”긴다는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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