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증해』는 18세기 후반에 편찬된 『주자가례』 주석서로서, 사계 김장생의 『가례집람』과 시남 유계의 『가례원류』, 도암 이재의 『사례편람』의 전통을 계승하여 『주자가례』의 충실한 주석을 통하여 주자학에 입각한 사대부의 예제禮制를 강구하여 준행하려 하였던 노론의 예설을 널리 수집하여 절충한 조선후기 대표적인 예서의 하나이다. 이 책은 『가례집람』을 토대로 송준길, 송시열을 거쳐 권상하, 이희조, 김창협, 이재, 한원진, 이간, 윤봉구, 김원행, 송능상, 박성원에 이르기까지 노론 계열의 중요한 학자들의 예설禮說을 절충하여 집대성함으로써, 이 계열 예설의 대체를 파악하는데 긴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