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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야마 코뮌 1974

다키야마 코뮌 1974

  • 하라 다케시
  • |
  • 이매진
  • |
  • 2017-06-16 출간
  • |
  • 351페이지
  • |
  • 128 X 188 X 23 mm /322g
  • |
  • ISBN 97911553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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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이들이 주인인 참된 교육 공동체 - 교직원노조와 학부모회와 아이들의 코뮌에 관한 인류학적 회상기
‘침묵의 교단’을 딛고 ‘너’와 ‘나’가 함께 만든 30년 전의 학교를 되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일본 도쿄 서쪽 교외의 뉴타운 다키야마 단지에 자리한 어느 초등학교를 무대로 깨어 있는 학부모와 일본교직원조합 교사들이 국가 권력에 맞서 학부모교사협의회를 이끌며 아이들하고 함께 민주적 교육의 이상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다키야마 단지 안에 자리한 제7초등학교를 다닌 하라 다케시(原武史) 일본방송대학교 교수는 이 새로운 민주주의 교육 공동체 실험에 ‘다키야마 코뮌’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관련 자료, 신문, 학급 일지, 졸업 문집, 작문, 일기, 인터뷰를 엮어 그때 겪은 일들을 꼼꼼히 돌아보고, 그 안에 담긴 역설과 모순과 폭력성을 살핀다. ‘국가 권력에서 벗어나 자립해 어린이를 주권자로 삼는 민주적 학교’를 만들 목적 아래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만들어낸 지역 공동체’가 다키야마 코뮌이다. 3180가구에 1만 명이 넘게 사는 교외의 뉴타운 속 어느 초등학교에서 ‘정치의 계절’에 뒤이은 고도성장기 일본의 정치 상황, 사회 문제, ‘단지족’의 삶, 파업, 진보적 교육 운동이 뒤얽힌다. 아주 잠깐 고립된 곳에 나타났다 사라진 이 코뮌은 어떻게 ‘아이들이 주인인 참된 교육 공동체’를 만들려 했을까? 도대체 ‘참된 교육’이란 뭘까?

민주적 학교 속의 ‘나’와 ‘우리’ - 민주적 교육 속에 도사린 권위주의와 집단주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찾아
근현대 일본 정치사상사 연구자인 하라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원점’을 찾아 30년 전에 다닌 초등학교로 갔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친 교육이 오히려 권위주의와 억압과 집단주의 탓에 고립과 소외를 불러온 기억을 돌아봤다. 정치의 계절이 끝났지만 사회주의의 이상은 살아남은 1974년, 교외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다키야마 코뮌은 출현했다.
똑같은 건물과 획일적 주거 형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도심을 오가는 샐러리맨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에 아이 둘로 구성된 신흥 중산층 핵가족, 외국인이나 재일 조선인 또는 독신자나 독거노인 같은 이질적 존재가 없는 균질하고 고립된 공간에서 학교는 지역 사회의 중심이 됐다. 급진적 교육 민주화에 힘쓸 여유 시간이 많은 고학력 전업주부 어머니들은 학부모교사협의회에서 일교조 교사들을 만나 헌법과 교육기본법을 공부했다. 일본공산당을 지지하고, 춘투와 일교조 파업을 지원했다. 파업이 벌어지면 버스가 끊기고 수업이 멈추는 ‘육지 속의 고립된 섬’에서 젊은 어머니들과 신념에 찬 새내기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을 앞세워 학교를 두 가지 색으로 물들인다. 바로 수학자 도야마 히라쿠의 ‘수도 방식’을 적용한 수학 수업과 일교조 산하 전국생활지도연구협의회가 내건 ‘학급 집단 만들기’다. 국가 통제를 거부하고, 수도 방식으로 수학을 배우고, 조에 바탕해 ‘핵’이 될 학급 집단을 만들어 학교를 민주적 집단으로 개조한다는 다키야마 코뮌의 이상은 지역을 넘어 국가를 민주적 집단으로 만드는 데까지 뻗어 있었다. 그러나 코뮌의 현실은 소비에트식 집단주의, 군대식 편제, 점수 매기기와 떨어뜨리기, 강요된 조별 경쟁과 평가, 직접 민주주의의 외양을 띤 껍데기 선거, ‘꼴찌조’와 ‘쓰레기조’라는 낙인, 교사의 배타적 권력이 지배했다. 하라는 숨막히는 단지를 벗어나 기차를 타고 입시 학원으로 탈출하지만, 이런 탈출도 전업주부 어머니의 정보력과 경제적 풍요 덕이었다. 결국 합창과 캔들 파이어라는 강요된 의식은 개인이 사라지고 불빛 아래 하나 되는 집단 체험으로 다가와 트라우마로 남았다.
사회적 관계를 하루빨리 변화시키려는 대의에 짓눌려 개인보다 집단을, 과정보다 목적을 앞세웠다. 효율성만 추구하는 조별 경쟁 원리를 끌어들이고, 이질적 요소를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집단을 지배하게 되자 ‘나’는 사라지고 ‘우리’라는 전체만 남았다. 아이로서 당연한 질문을 던진 초등학생 하라는 민주적 집단의 대의를 무시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 혼란을 불러일으킨 별종으로 찍혀 친구들 앞에 끌려가 자아비판을 강요당했다. 권력을 배제한다는 이상을 앞세운 교육 실천 자체가 한 아이의 왕따를 불러온, 근대 일본의 천황제나 나치 독일식 권위주의와 집단주의의 위험을 지니고 있었다. 평등과 민주주의라는 다키야마 코뮌의 이상은 낡은 사진 속 아이들을 감싼 아지랑이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버렸다.

지금 여기의 ‘참 교육’ - 기시감과 반면교사 사이에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함께 가르치고 배울지 묻기
‘교육연구 전국대회’를 ‘참교육실천대회’로, ‘학부모교사협의회’를 ‘학교운영위원회’로, ‘일교조’를 ‘전교조’로 굳이 바꾸지 않더라도 《다키야마 코뮌 1974》에서 돌아보는 일본의 짧고 뜨거운 시절은 한국의 어느 학교에서 벌어졌음 직한 어떤 모습에 겹쳐진다. 이런 기시감을 떨치고 꿈 많은 철도 덕후 초등학생이 애틋이 기록한 한 시대의 역사를 지금 여기에서 참된 교육의 길을 찾아갈 반면교사로 삼는 일은 ‘너’와 ‘나’가 함께 만들 ‘우리’들의 몫이다. 이제 어른이 된 한 아이가 들려주는 대안적 교육 경험을 곱씹어서 참된 교육과 진짜 민주주의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배움이란 결국 우리는 모두 유일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 그리고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법을 익히면서 자유롭고 평등한 세계로 나아가려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목차

1장 들어가며
2장 개혁
3장 ‘수도 방식’과 ‘학급 집단 만들기’
4장 두 개의 자아
5장 대표어린이위원회
6장 학부모와 교사의 연합
7장 6학년이 되다
8장 자유학원, 다마 전생원, 히가와 신사
9장 수학여행 전날 밤
10장 수학여행
11장 자아비판
12장 코뮌, 붕괴하다

해설 교직원노조와 학부모회, 그리고 어느 기묘한 코뮌 안의 아이들 기리노 나쓰오
옮긴이 글

저자소개

저자 하라 다케시(原武史)는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가쿠인 대학교 국제학 교수를 거쳐, 지금은 일본방송대학교 교수다. 일본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근현대 일본의 천황제, 교외 단지, 철도를 연구했다. 와세다 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자를 거쳐 도쿄 대학교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중퇴했다. 산토리 학예상을 받은 《서민 도시 오사카 대 제국 수도》(1998),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은 《다이쇼 천황》(2001)을 비롯해, 《철도로 본 일본》(2009), 《쇼와 천황》(2009), 《교외 단지의 공간 정치학》(2012), 《지의 훈련 - 일본에서 정치란 무엇인가》(2014) 등 여러 책을 썼다. 한국에는 2000년에 《직소와 왕권》이 출간됐다.

도서소개

‘침묵의 교단’을 딛고 ‘너’와 ‘나’가 함께 만든 30년 전의 학교를 되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일본 도쿄 서쪽 교외의 뉴타운 다키야마 단지에 자리한 어느 초등학교를 무대로 깨어 있는 학부모와 일본교직원조합 교사들이 국가 권력에 맞서 학부모교사협의회를 이끌며 아이들하고 함께 민주적 교육의 이상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다키야마 단지 안에 자리한 제7초등학교를 다닌 하라 다케시(原武史) 일본방송대학교 교수는 이 새로운 민주주의 교육 공동체 실험에 ‘다키야마 코뮌’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관련 자료, 신문, 학급 일지, 졸업 문집, 작문, 일기, 인터뷰를 엮어 그때 겪은 일들을 꼼꼼히 돌아보고, 그 안에 담긴 역설과 모순과 폭력성을 살핀다. ‘국가 권력에서 벗어나 자립해 어린이를 주권자로 삼는 민주적 학교’를 만들 목적 아래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만들어낸 지역 공동체’가 다키야마 코뮌이다. 3180가구에 1만 명이 넘게 사는 교외의 뉴타운 속 어느 초등학교에서 ‘정치의 계절’에 뒤이은 고도성장기 일본의 정치 상황, 사회 문제, ‘단지족’의 삶, 파업, 진보적 교육 운동이 뒤얽힌다. 아주 잠깐 고립된 곳에 나타났다 사라진 이 코뮌은 어떻게 ‘아이들이 주인인 참된 교육 공동체’를 만들려 했을까?

『다키야마 코뮌 1974』는 교직원노조와 학부모회와 아이들의 코뮌에 관한 인류학적 회상기, 민주적 교육 속에 도사린 권위주의와 집단주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기시감과 반면교사 사이에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함께 가르치고 배울지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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