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권. 볕 좋은 날 숲속에 놀러 간 여자아이의 동물 친구 사귀기. 이 책으로 마리 홀 에츠는 1956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고,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어린이 그림책답지 않게 지나치리만큼 수수하지만, 작가가 보여 주는 따뜻하고 고즈넉한 세계에 빠지면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림책이다.
한 여자아이가 들판으로 놀러 나간다. 메뚜기를 발견한 아이가 "나하고 놀래?"하고 말하자 톡톡 튀어 달아나 버린다. 개구리, 거북, 다람쥐, 어치, 토끼, 뱀도 여자아이가 같이 놀자고 이야기하자 모두 달아나 버린다. 혼자 남은 여자아이는 민들레 줄기를 뽑아 후우 하고 씨를 날려 보내고는 연못가 바위에 앉는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자, 메뚜기, 개구리, 거북, 다람쥐, 어치, 토끼, 뱀이 다시 찾아온다. 그러더니 아기 사슴이 나타나 천천히 다가와서는 여자아이의 뺨을 핥는다. 동물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니 여자아이는 행복감에 젖어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