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 최영미
  • |
  • 창비
  • |
  • 2015-10-30 출간
  • |
  • 128페이지
  • |
  • ISBN 978893642726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제1부 서른, 잔치는 끝났다

선운사에서 / 서른, 잔치는 끝났다 /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살아남은 자의 배고픔 / 혼자라는 건 / 속초에서 / 그에게 / 마지막 섹스의 추억 / 먼저, 그것이 / 위험한 여름 / 가을에는 / 사랑이, 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 어떤 족보 / 어떤 사기

제2부 나의 대학

과일가게에서 / 목욕 /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어떤 게릴라 / 우리 집 / 사는 이유 / 슬픈 까페의 노래 / 돌려다오 / 대청소 / 다시 찾은 봄 / 북한산에 첫눈 오던 날 / 폭풍주의보 / 인생 / 나의 대학

제3부 지하철에서

지하철에서 1 / 지하철에서 2 / 지하철에서 3 / 지하철에서 4 / 지하철에서 5 / 새들은 아직도…… / 짝사랑 / Personal Computer / 차와 동정 / 24시간 편의점 / 라디오 뉴스 / 관록 있는 구두의 밤 산책

제4부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생각이 미쳐 시가 되고…… / 꿈속의 꿈 / 영수증 / 사랑의 힘 / 어쩌자고 / 또다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자본론 / 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 / 내 속의 가을 / 담배에 대하여 / 어떤 윤회 / 내 마음의 비무장지대 / 시

발문 - 김용택
시인의 말

도서소개

최영미 시인의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개정판이다. 1994년 출간 당시 파격적인 언어 구사와 재기발랄한 비유,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신선한 충격과 강렬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이 시집은 지금껏 5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에서 시인은 세편의 시(「지하철에서 6」 「마포 뒷골목에서」 「귀거래사(1992)」)를 덜어내고 과도한 수식어를 쳐내는 등 손톱을 다듬는 마음으로 젊은 날의 시편들을 일일이 손보았다.
지난 20여년간 청춘을 위로해온 ‘서른살의 필독서’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는 사랑

꽃이/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 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 렇게/순간이면 좋겠네//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 가 는 그대여//꽃이/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 영 한참이더군(「선운사에서」 전문)

199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영미 시인의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94년 출간 당시 파격적인 언어 구사와 재기발랄한 비유,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신선한 충격과 강렬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이 시집은 지금껏 5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내겐 축복이자 저주이며 끝내 나의 운명이 되어버린 시집을 새로이 세상에 내놓”(개정판 시인의 말)으면서 시인은 세편의 시(「지하철에서 6」 「마포 뒷골목에서」 「귀거래사(1992)」)를 덜어내고 과도한 수식어를 쳐내는 등 손톱을 다듬는 마음으로 젊은 날의 시편들을 일일이 손보았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시대는 변했지만 “교과서가 없는 시대에 고투하는 젊은 영혼의 편력을 도시적 감수성으로 정직하게 노래”(최원식, 추천사)한 시편들이 당대를 건너온 시인의 열정과 어우러져 여전히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낮은 목소리로 사랑 노래를 즐겼다는 걸/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잔치는 끝났다/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둘 지갑을 챙기고/마침내 그도 갔지만/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으리라/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서른, 잔치는 끝났다」 전문)

지난 1980년대의 암울했던 현실을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도발적인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그려낸 시편들로 가득 찬 이 시집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을 간직한 채 “청춘과 운동, 사랑과 혁명 같은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을 자신의 구체적 삶 속에서 질퍽하게 하나로 동화시켜가는 궤적을 보여주”는 “어떤 싸움의 기록”(최승자, 추천사)이자 시대의 기록이다. 시인은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자기와의 싸움”(김용택, 발문) 속에서 “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혁명이 진부해졌다/사랑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랑이 진부해졌다”(「사랑이, 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라고 말하지만 실상 그가 열망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시인이 진정으로 꿈꾸는 것은 이를테면 “커피를 끓어넘치게 하고/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고/촛불을 춤추게 하는”(「사랑의 힘」) ‘사랑의 혁명’이다.

고개 숙이며 온다/아스팔트를 데웠다 식히는 힘으로/장롱문이 소리 없이 닫히는 힘으로/초조한 이마 위 송송한 구슬땀 몇개로/사랑은 온다//첫번째 사과의 서러운 이빨 자국으로/초승달 둘레를 둥글게 베어내며/뚱뚱한 초 하나로 밤이 완성될 때//보채는 아이의 투정처럼/식은 차 한잔의 위로처럼/피곤을 넘어 반성을 넘어/어쩌면 사랑은 온다//망설이는 마음 한복판으로/어제의 사랑을 지우며/더듬거리며 오늘,/사랑이 내게로 온다/주저하는 나보다 먼저, 그것이 내게로 온다(「먼저, 그것이」 전문)

이 시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섹스’를 화두로 삼아 ‘혁명’이 좌절된 허무감과 개인적 고뇌 속에서 1990년대의 정체성을 묻는 일련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한때 일부 평자들은 시인의 내밀한 시세계를 곱씹어 들여다보기보다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도발적인 성적(性的) 표현에만 주목해 “아아 컴?퓨?터와 씹할 수만 있다면!”(「Personal Computer」) 같은 구절은 당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인이 아니라면 누가 이렇듯 당돌한 표현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개정판 시인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시인은 이 ‘문제의’ 행을 빼려고 했다가 살려두었다). 오히려 통쾌함마저 선사하는 이 구절은 실상은 매섭고 날카로운 비판력으로 인간성이 소멸된 자본주의 현실의 위선과 저속한 욕망을 꼬집는 명징하면서도 통렬한 풍자이다. 기지가 넘치는 이러한 ‘반어적 풍자’는 “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