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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윤리와 생명의식

현대시의 윤리와 생명의식

  • 이혜원
  • |
  • 소명출판
  • |
  • 2015-09-10 출간
  • |
  • 515페이지
  • |
  • 160 X 232 X 35 mm
  • |
  • ISBN 979118635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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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윤리에 가까워지는 문학
이 책은 한국 현대시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탐문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접근할 때 문학은 윤리에 가까워진다. 우리는 날마다 살아가지만 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심하면서 지내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새삼스럽게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앞만 보고 걸어가던 발걸음을 늦추고 현재의 상태를 살펴보게 한다. 이런 질문을 통해 삶의 근본을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려는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보다는 ‘얼마나’라는 가치를 향해 질주해온 자본주의적 삶 속에서 타인에 대한 포용력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공동체의 역할도 급격하게 축소되어 왔다. 그 결과 모두가 잘 살기 위해 애쓰지만 대부분 별로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문학은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왔다. 윤리가 보다 선명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에 비해 문학은 보다 많은 질문을 통해 방향을 모색한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현대시들과 삶의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다. 그리고 특히 자연과 공동체로부터 소외된 주체의 심각한 현실에 주목한다. 이는 저자의 [생명의 거미줄-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2007)의 문제의식에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상생 가능성에 주목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책에서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좀 더 강조되고 있다. ‘현대시의 윤리와 생명의식’이라는 제목은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리’는 최근 우리 시단에서 주목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급격히 퇴조했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시의 관심이 최근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양상과 무관하지 않다. 개별적 주체들의 지극히 내밀한 세계에 대한 다각도의 탐구가 한동안 유행을 이루었지만, 다시 주체의 삶을 압도하는 현실에 대한 자각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현실에 대한 최근의 문제의식은 정치적 관심에 더해 윤리적인 가치를 모색하는 경향이 짙다. 이때의 윤리는 삶의 근본적 자세에 대한 물음이다. 문학은 정치처럼 삶의 외형을 직접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변화를 꿈꾸고 그 방향을 암시하는 데 있어서는 더욱 앞서간다. 문학의 윤리는 아직 도달해보지 못한 어떤 세계와 현실의 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탐문하는 것이다.

시인들의 시대의식과 윤리적인 태도
이 책의 제1부 ‘동시대의 인식과 감성의 윤리’에서는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사고의 바탕을 이루는 윤리적 기준을 조명한다. 아감벤의 정치철학과 미학을 통해 김수영의 시를 재조명한 ?김수영 시의 동시대성과 중단의 미학?이 대표적인 글이다. 김수영은 아감벤이 말한 ‘동시대인’처럼 자신의 시대를 정확히 통찰했으며 현실정치보다 더 근본적인 생명정치의 방식을 포착하고 생명과 자유의 가치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고 본다. 또한 이 글에서는 김수영 시의 형식적 특징을 이루는 다양한 부정과 중단의 방식을 정치적인 해방의 의식과 일치하는 창조적 방법론으로 파악한다. 실비아 플라스와 1980년대 한국의 여성시인들이 가부장적인 질서와 폭력적 시대에 맞서 어떤 의식과 언어를 드러냈는지를 조명한 글도 흥미롭다. 이들이 여성으로서 당면했던 사회와 제도의 모순에 대한 자각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면서 여성시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도 한용운, 최승자, 황순원 등의 시에 나타나는 시대의식과 윤리적인 태도를 살피고 있다. 저자는 시인들의 시대의식이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혁신적인 윤리적 요구로 제시된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또한 그러한 윤리의식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중요하게 살핀다. 그로 인해 윤리적 결단의 단호함이 미학적 혁신으로 표출되는 지점을 포착하는 데서 저자의 강조점이 드러난다.
제2부 ‘문학지리학과 생태시학’에서는 현대시에 나타나는 삶의 장소와 생태 환경에 대해 거론한다. 서울을 비롯한 도시는 거주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문학지리학이나 생태시학의 대상으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도시의 심상지리나 생태시학적 의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그 시대적·미학적 다양성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서울’의 문학지리학?에서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나는 ‘서울’의 양태를 시대별로 조감한다. ‘서울’의 근대화·도시화 과정에서 시인들이 보여준 경이와 매혹, 냉소와 불안의 이중적인 태도가 섬세하게 드러난다.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생태문학의 주요 관심사는 여전히 이러한 현실과 멀리 떨어진 자연에 머물고 있다. ?도시생태의 시적 수용과 전망?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시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이 글에서는 이하석, 최승호, 이문재의 시를 중심으로 도시 속의 자연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시하고 도시 문제의 대안을 모색한다. 이밖에도 한국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자연표상을 탐색하거나 미국 시인 에몬즈와 한국 시인 최승호의 생태시를 비교하는 등의 흔치 않은 시도들이 주목된다.
제3부와 제4부에서는 서정시의 본질에 작용하는 자연에 대한 감성과 그 미학적 특성을 밝힌 글들이 주를 이룬다. 자유로운 사유와 개성적인 미학이 구현된 생태시의 다양한 양상과 자연과의 풍요로운 소통 방식을 살필 수 있다.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
이 책에는 그동안 한국 현대시의 정신과 미학의 탐구를 지속해왔던 저자의 주된 관심사가 집중되어 있다. 삶의 근원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성찰과 현실에 대한 각성이 어우러지면서 삶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 윤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근원적 사유에 근거함으로써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니며 그 힘은 곧 미학적 혁신을 동반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된다.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 깃든 현대시 명편들을 저자의 꼼꼼한 분석과 함께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실질적인 소득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동시대의 인식과 감성의 윤리
김수영 시의 동시대성과 중단의 미학
황순원 시와 타자의 윤리
실비아 플라스의 시와 1980년대 한국 여성시
폭력의 시대에 맞서는 사랑의 언어ㅡ한용운ㆍ최승자의 시

제2부 문학지리학과 생태시학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서울'의 문학지리학 1
한국 서울시에 나타난 '서울'의 문학지리학 2
도시 생태의 시적 수용과 전망ㅡ이하석ㆍ최승호ㆍ이문재의 시
한국 생태시의 전개와 세 가지 층위
한국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자연 표상의 양상과 의미
에몬즈와 최승호의 생태시 비교

제3부 서정의 원천과 자연의 미학
인간과 자연의 미적 조화ㅡ유치환ㆍ신석정ㆍ박목월의 시
서정시와 자연ㅡ신용목ㆍ길상호ㆍ손택수ㆍ문태준의 시
견자의 시학ㅡ김명리ㆍ김혜수ㆍ조정인ㆍ송수권의 시
김달진 시의 서정성
기억과 감각의 생기ㅡ김종길의 시
자연의 글씨체ㅡ김신용의 시
자본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ㅡ정끝별의 시
나무의 자세, 혹은 기다림의 미학ㅡ이정화의 시

제4부 소통과 교감의 언어
변두리 풍경의 시적 가치ㅡ이기인ㆍ김수우ㆍ김충규의 시
마음의 빛과 그늘ㅡ김혜순ㆍ김영승ㆍ이대흠의 시
소통과 웃음의 열린 공간ㅡ오탁번ㆍ박의상의 시
순해진 귀와 해학적 인간미ㅡ오탁번의 시
둥근 밥상을 향한 꿈ㅡ이재무의 시
'오래된 미래'의 길을 찾는 열린 시선ㅡ고재종의 시
통속적이지 않은 통속ㅡ황학주의 시
긍정의 힘ㅡ이은재의 시

수록 글 출전

저자소개

저자 이혜원(李惠媛, Lee Hyewon) 1966년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동아일보』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3년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현대시의 욕망과 이미지』,『세기말의 꿈과 문학』,『현대시 깊이 읽기』,『현대시와 비평의 풍경』,『적막의 모험』,『생명의 거미줄-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자유를 향한 자유의 시학-김승희론』,『현대시 운율과 형식의 미학』,『지상의 천사』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서소개

이 책은 한국 현대시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탐문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접근할 때 문학은 윤리에 가까워진다. 우리는 날마다 살아가지만 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심하면서 지내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새삼스럽게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앞만 보고 걸어가던 발걸음을 늦추고 현재의 상태를 살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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