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전쟁과 극장

전쟁과 극장

  • 이상우
  • |
  • 소명출판
  • |
  • 2015-08-20 출간
  • |
  • 618페이지
  • |
  • 152 X 223 X 30 mm
  • |
  • ISBN 9791186356074
판매가

41,000원

즉시할인가

36,9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6,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근대, 전쟁, 그리고 극장
『전쟁과 극장-전쟁으로 본 동아시아 근대극장의 문화정치학』(소명출판, 2015)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HK(인문한국) 한국문화연구단 산하 ‘근대극장의 문화정치학과 동아시아’ 기획연구팀이 2013년 초부터 2년간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얻게 된 결과물이다.
2011년 초에 출범한 이 기획연구팀은 각각 국문학, 중문학, 일본학 등을 학문적 영역으로 삼으면서 연극, 영화, 대중연예, 문화연구 등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계의 고질적인 칸막이 나누기식 분과적 학문 활동을 지양하고 학문간 횡단과 융합의 생산적 담론장(場)을 열어보자는 취지에서 ‘동아시아 근대극장과 문화정치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전쟁’이라는 명료한 주제를 통해 20세기 동아시아의 근대 전쟁이라는 시점에 나타난 ‘동원(動員)된 극장’, ‘전쟁(戰爭)하는 극장’의 단면을 분석해봄으로써, 근대국민국가와 극장이라는 문화장(場) 사이의 은폐된 동화와 협력 이면에 숨겨진 첨예한 갈등과 긴장의 균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지닌 15편의 글들을 통해 접해본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극장에서 재현되는 전쟁의 표상
이 책은 모두 3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주체의 표상, 혹은 주체의 자기서사화’에는 모두 6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전시(戰時) 극장과 무대에서 과연 전쟁은 어떠한 표상으로 텍스트를 통해 재현되는가 하는 점에 관심을 가진 글들이다.
이상우의 글 「파시즘과 민족사이야기」는 중일전쟁 이후 식민지 조선 연극계에 나타난 역사극의 열풍 현상을 분석하면서, 그 텍스트 이면에 나타난 ‘지나화(중국 비하)’의 표상들이 중일전쟁과 극장의 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하고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오명선의 글 「점령지 상하이 사람의 자화상 그리기」는 일본에 의해 점령된 이른바 ‘고도(孤島)’시기 상하이의 대중극이 민족적 텍스트로 독해될 수 있었던 전시 상하이 연극계의 특수상황에 대해 리젠우의 번안극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이주영의 글 「결혼이라는 불온한 제도」는 태평양전쟁기의 국민연극경연대회 참가작품들에 나타난 내선결혼 모티브를 분석함으로써 텍스트 표면의 내선일체 이데올로기와 심층의 순혈적 종족주의간의 모순적 충돌과 균열의 양상을 강조하고 있다.
윤진현의 글 「항일 조선인 병사의 연극」은 중국에서 항일활동을 펼친 조선인 병사들이 진중에서 직접 창작하고 공연한 진중 항일연극에 관해 살펴본 것인데, 특히 여러 자료들을 통해 일본 학병에 탈출하여 독립군에 가담했던 김준엽, 장준하 등이 창작한 연극 <광명의 길>의 내용을 재구한 부분이 주목을 끈다. 양근애의 글 「두 개의 조선, 혁명과 전쟁 사이」는 남궁만이 해방 직후에 창작한 역사극 <홍경래>를 분석한 것인데, 남궁만은 이 작품에서 홍경래의 난을 평안도 농민전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계급적 관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서북 출신 홍경래의 혁명영웅 만들기를 통해 서북인의 이상적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기도했던 재북(在北)작가 남궁만 자신의 정치적 의도 또한 내포되어 있다고 보았다. 백두산의 글 「월경과 전향 사이」는 박현숙의 희곡 <사랑을 찾아서>가 분단과 전쟁의 시기에 체제를 넘어 월경과 전향을 선택한 이들의 실존적 고뇌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그것이 1965년에 개작되면서 어떻게 실존적 고뇌의 양상이 희석되고 반공텍스트로 전화되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식민지 조선의 극장
2부, ‘非/常時의 문화정치학’에는 모두 4편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는 주로 식민지 조선의 극장을 둘러싼 제도, 미디어, 극단, 공연양식 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승희 글 「전시체제기 연극통제시스템의 동원정치와 효과」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시기를 거치면서 일제에 의해 과거보다 한층 강화된 연극 검열과 통제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안착되어 가며 그 내면의 미시정치학은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문경연의 글 「『문화조선』(1939~1944)의 미디어 전략과 제국의 디스플레이」는 일제 말기 일본여행협회 조선지부에서 간행한 일본어잡지 『문화조선』에 나타난 연극, 영화 관련 기사들을 분석하여 이 잡지가 식민지 조선 극장의 공연물/상영작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제국의 시선에서 식민지 조선을 전시하고자 한 미디어 기획과 전략의 한 단면에 관해 살펴보았다.
이민영의 「극단 낭만좌, 좌파 연극인들의 존재방식」은 프로연극운동 극단 신건설사 해산 이후에 좌익연극인들이 전시체제기라는 특수한 연극통제 상황 하에서 극단 낭만좌라는 공간을 통해 어떻게 운신해 가는가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이화진의 글 「전쟁과 연예」는 전시체제기 경성 흥행가에서 어트랙션이라고 불리는 막간연예물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현상이 서양영화의 수입제한 조치에 따라 그 대체오락물로 양성된 측면이 있고 제국 일본의 흥행자본과 경성의 극장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해외의 막간연예물이 수입, 상연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게 된 양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만주국과 이동하는 극장들
3부, ‘극장의 이동, 문화의 접변’은 ‘만주국’과 ‘이동(移動)하는 극장들’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5편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동천의 글 「철로와 부속지가 형성한 중국 동북지역의 초기 영화문화」는 동아시아의 초국(超國)적 공간 만주지역에 러시아와 일본에 의해 철로가 건설되고 그 부속지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근대 도시문화 현상으로서, 극장이 설립되고 초(超)민족적 영화 관객층이 형성되는 양상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복실의 「일제 말기 조선 극단의 만주 순회공연」은 전시체제기 조선 극단의 만주 순회공연의 이동 경로와 공연장, 공연작품들, 그리고 그들을 감독, 통제했던 『만선일보』와 만주연예협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살펴본 글이다. 배선애의 글 「동원된 미디어, 전시체제기 만담부대와 만담가들」은 전시체제기 전장과 후방을 이동하며 만담이라는 오락을 통해 위문과 선전 임무를 수행한 ‘인간 미디어’로서의 만담가와 만담부대의 활약상을 탐구한 것으로서 전시연예오락물의 특수한 단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와타나베 나오키의 글 「만영영화의 하얼빈 표상」은 ‘만영(滿映)의 스타’ 리코란[李香蘭]의 마지막 만영 출연작이자 이색적인 뮤지컬영화 <나의 꾀꼬리>(1944)가 하얼빈을 배경으로 러시아인의 가정에 양녀로 자란 일본 여성의 민족융합 서사를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정명문의 「전시의 극장, 선동과 공감의 매개체」는 한국전쟁기에 인공(人共) 치하에서 이루어진 북한의 선전 공연예술의 다양한 양상들을 다루었는데, 공식적인 의례, 의식의 장에 동원된 공연예술의 양태들, 그리고 이동연예대나 공작대에 의한 소규모 조직의 선전예술들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이상 15편의 글들은 ‘극(劇)’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다채로운 사진 자료들이 어우러져 한층 더 흥미롭다. 긴밀한 연관성은 없을 것 같던 ‘전쟁’과 ‘극장’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그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하여 그때로 돌아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목차

책머리에-이상우

1부 주체의 표상, 혹은 주체의 자기서사화
1장 파시즘과 민족사이야기-일제 말기 역사극이 ‘민족’을 기억하는 방식 이상우
1. 파시즘체제와 역사극이라는 표현공간
2. 고대사이야기-고대민족이야기의 향수, 또는 중국의 ‘지나화’
3. ‘이조李朝’이야기-수치스런 민족사의 원망, 또는 ‘이조’의 ‘지나화’
4. 맺음말

2장 점령지 상하이 사람의 자화상 그리기-리젠우李健吾의 번안극 <진샤오위金小玉>에 숨겨진 의미 오명선
1. 들어가는 말
2. 점령지 상하이와, 연극 생산주체와 소비주체의 욕망
3. 리젠우의 극문학 창작에 나타난 점령지의 ‘인성人性’
4. <진샤오위>, 피점령시기 상하이인의 자화상
5. 나가는 말

3장 결혼이라는 불온한 제도-일제 말기 국민연극에 나타난 결혼 이주영
1. ‘독신은 국책위반’
2. 내선內鮮에서 동족同族으로
3. 좌절되는 결혼, 불온성의 제거
4. 극장이란 전장, 불가능한 극장戰

4장 항일 조선인 병사의 연극 윤진현
1. 머리말
2. 연변 조선족사에서의 항일연극
3. 중국군대에서 조선인 병사의 문화환경
4. 항일 참전기의 연극화-김준엽의 <광명의 길>
5. 맺음말

5장 두 개의 조선, 혁명과 전쟁 사이-남궁만 <홍경래>(1947)의 전후 양근애
1. ‘홍경래의 난’ 對 ‘평안도 농민전쟁’
2. ‘혁명가 홍경래’의 근대적 발견
3. 남궁만의 <홍경래>와 해방기 북한 역사극
4. 혁명, 전쟁 그리고 새로운 국가

6장 월경과 전향 사이-박현숙 희곡 <사랑을 찾아서>(1960) 연구 백두산
1. 서론
2. 생존의 욕망과 월경의 공포
3. 월경과 전향 사이-‘국민’과 ‘월경인’의 구도
4. ‘반공전향’으로의 전회轉回-<여수>(1965) 개작과 월남 작가의 내면
5. 결론

2부 非/常時의 문화정치학
7장 전시체제기 연극통제시스템의 동원정치와 효과 이승희
1. 전시통제의 퇴적물
2. 연극통제시스템의 구축과 수행성의 통제
3. 국민연극의 표류, 擬似전위의 이원성
4. 조선연극의 ‘遲滯’라는 변수
5. ‘국가’에 대한 감각

8장 『文化朝鮮』(1939~1944)의 미디어 전략과 제국의 디스플레이-조선의 연극·영화 기사를 중심으로 문경연
1. 『文化朝鮮』, 미디어의 전력화戰力化
2. 『文化朝鮮』의 시각성
3. 조선연극, ‘싸우는 연극’
4. 조선영화 테크놀로지와 협력성, 이중의 미달태
5. 무대와 스크린, 식민지 문화의 환원 불/가능성

9장 극단 낭만좌, 좌파 연극인들의 존재 방식 이민영
1. 좌파 연극인들의 자취
2. 범좌파적 연극통합체의 구상
3. 통제된 수행성과 反-帝의 브리콜라주
4. 선전과 흥행 사이, 감춰둔 불온의 영역
5. 좌파 연극운동의 복권을 위한 서설

10장 전쟁과 연예-전시체제기 경성에서 악극과 어트랙션의 유행 이화진
1. ‘비상시’의 아이러니
2. 경성 흥행가의 재편과 어트랙션의 부상
3. ‘전시대용품’으로서의 어트랙션
4. 흥행 네트워크와 문화의 횡단
5. 조선악극단이라는 사례 혹은 예외
6. 결론을 대신하여

3부 극장의 이동, 문화의 접변
11장 철로와 부속지가 형성한 중국 동북지역의 초기 영화문화 장동천
1. 영화문화의 시원을 찾아
2. 철로와 도시공간의 변화
3. 영화문화의 수용 양상
4. 중국인 관객의 성격
5. 영화 환경의 왜곡
6. 초기 영화문화의 의의

12장 일제 말기 조선 극단의 만주 순회공연 이복실
1. 들어가며
2. 만주 순연의 목적
3. 만주 순연의 기획 과정과 순연 양상
4. 공연작품과 관객
5. 나가며-만주 순연의 의의 및 향후 과제

13장 동원된 미디어, 전시체제기 만담부대와 만담가들 배선애
1. 만담, 웃음과 선동 사이
2. 위문·감사·독려의 시대 이동연예대의 위치
3. 제국과 미디어 결탁의 총아, 동원된 미디어로서의 만담부대
4. 전쟁과 웃음, 전복과 순응의 길항

14장 만영 영화의 하얼빈 표상-리샹란 주연 <나의 꾀꼬리>(1944)론 와타나베 나오키
1. 서론
2. 제작진과 출연자에 대해서
3. 작품의 비공개 조치 및 1980년대의 필름 발견과 공개에 대해서
4. 여배우 리샹란의 역할과 만주 러시아인 커뮤니티
5. 시국성과 향수, 그리고 민족/젠더의 정치
6. 소결

15장 전시의 극장, 선동과 공감의 매개체-한국전쟁 시기 북한의 공연활동을 중심으로 정명문
1. 들어가며
2. 직설적 가사 반복을 통한 감성 유지
3. 시각적 스펙터클과 문화 과시
4. 소규모 조직을 통한 선동의 극대화
5. 이상적 모델 제시와 교훈 주입
6. 결론을 대신하여

초출일람
필자 소개

도서소개

『전쟁과 극장』은 ‘전쟁’이라는 명료한 주제를 통해 20세기 동아시아의 근대 전쟁이라는 시점에 나타난 ‘동원(動員)된 극장’, ‘전쟁(戰爭)하는 극장’의 단면을 분석해봄으로써, 근대국민국가와 극장이라는 문화장(場) 사이의 은폐된 동화와 협력 이면에 숨겨진 첨예한 갈등과 긴장의 균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지닌 15편의 글들을 통해 접해본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