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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 미학, 금오신화

유의 미학, 금오신화

  • 김수연
  • |
  • 소명출판
  • |
  • 2015-12-05 출간
  • |
  • 274페이지
  • |
  • 152 X 223 mm /552g
  • |
  • ISBN 97911590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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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늘날 한국의 국가 위상과 문예 수준은 세계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 ‘한국적’이라는 것이 이제는 고급스러운 문화와 정신을 의미하는 수식어로 인지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한국 문화의 뿌리를 이루는 ‘고전의 가치와 미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수많은 세계인이 한국을 찾고 즐기는 단계를 넘어, 기꺼이 한국의 전통 문학과 예술을 배우고 본받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고전문학 『금오신화』
한국 고전문학의 본질을 말하고자 할 때, 김시습과 그의 『금오신화(金鰲新話)』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금오신화』는 본격적인 소설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과 작품이 성취한 수준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금오신화』를 중심으로 김시습 문학이 지닌 미적 가치를 밝히는 작업은 우리 문학의 핵심 미감을 밝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금오신화』에 수록된 다섯 작품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 모두 높은 문학성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그들이 공유하는 미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금오신화』를 관통하는 미적 원리가 존재한다. 이를 밝히기 위해, 본서 『유(遊)의 미학, 금오신화』(소명출판, 2015)는 무엇보다 작품의 실상에 정직하게 접근하고 맨얼굴로 마주하고자 했다. 작품이 모순되고 혼란한 양상을 드러내면, 모호함 그 자체를 특징으로 인정하였다. 작품을 하나의 장르나 사상으로 귀착시키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각에서 ‘경계성’과 ‘시간주름’ 그리고 ‘공간경계역’ 개념이 도출되었다. 이들은 작품이 노출하는 혼란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그 혼란이 어떤 의미인가를 밝히기 위해 구상한 개념어이다. 이러한 개념어들을 통한 분석의 결과 최종적으로 도출한 개념이 바로 ‘유(遊, 넘놂)’이다. ‘넘놂의 유’는 『금오신화』와 김시습 문학 전반의 미감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용어이다. 이것은 문학인이자 사상가이기도 한 김시습의 인생을 이해하는 키워드도 될 것이다. ‘유’를 통해, 우리는 그가 왜 유·불·도를 넘나들었는지, 그때의 마음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떠한 삶을 소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遊)의 정신으로 살펴본 『금오신화』의 미학
본서는 기존 연구와 달리 ‘유·불·도’를 절대 진리로 보지 않는다. 이들은 김시습이 끊임없이 넘놀았던 사유의 도구이자 과정이었다. 김시습 또한 이 중 하나를 절대적 지위에 놓는 것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가 유자로서 유교의 경직성을 비판하고, 승려로서 불교의 폐단을 지적했으며, 도사로서 양생술의 치부를 꼬집은 삶과 글들은 이러한 ‘유’의 정신 속에서 바라볼 때 이해된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유·불·도를 넘놀았는지를 먼저 살피고 그렇게 넘놀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지향을 ‘상위’와 ‘소통’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금오신화』 수록 다섯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한 ‘유’의 다양한 변주를 살펴보았다.
『금오신화』 각 편의 인물은 유(遊)의 방식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닌다. ‘유’는 작품 구조의 중심 틀이며 동시에 지향이다. 『금오신화』의 다섯 작품들은 현실과의 어긋남으로 인해 ‘유’의 구조를 취하고 그것은 다시 소통을 지향하는 경계역을 창조한다. 『금오신화』 구조미학의 근간을 ‘유’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금오신화』가 창출하는 미감이 환상의경과 애상의경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환상적 비감이라는 것도 ‘유’의 속성에 기인한다. 『금오신화』의 ‘유’는 무조건 즐거울 수 없는 노님이며, 상처를 지닌 자의 ‘구약(求藥)’ 탐색 여정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표 고전 『금오신화』와 대표 지성 김시습이 추국한 궁극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의 삶과 작품을 아우르고있는 ‘유’의 정신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는 ‘유’를 통해 하나의 사상이 절대적 지위에 놓이는것을 경계했다. 하나가 절대적 가치가 되면 나머지는 배타와 배척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각각의 의미를 지닌 진리 탐색 과정이자 수단일 뿐이다.

자유로운 사유를 바라며
『금오신화』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는 유기체이다. 우리의 문학 연구는 그것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며 성장하고 그것과 함께 변화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금오신화』가 가리키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김시습의 삶과 문학을 ‘종잡을 수 없는 방황과 부유’로 읽어낸다. 본서는 그러한 해석에 동의한다. 바로 그것이 그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방황과 부유에 다시 틀을 씌우려고 하는 우리의 ‘의도’이다. 그의 방황이 그 자체로 반복되는 탐색의 과정이고 지향하는 목표라 생각하지 않고, 유가적 선비의 불우와 고뇌, 죽은 임금에 대한 절의로 한정하여 묶어두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삶은 우리가 아무리 강하고 뜨거운 ‘의도’를 덧씌우려 해도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우리의 좁은 사유를 넘어선 자리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며, 우리가 생각의 병고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유하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넘놂’은 우리를 보다 넓고 풍요로운 사유와 삶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이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과 방향마저도 ‘절대적 하나’에 지배받는 오늘날, 더 큰 의미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서문
제1장 한국문학의 미의식과 『금오신화』
제2장 탐색과정으로서의 유·불·도
1. 유(儒), 합리적 자각과 일리(一理)의 비극
2. 불(佛), 전체성의 돈오와 연기적 운동
3. 도(道), 대칭적 양생과 치유적 상상력
제3장 상위(相違)와 소통(疏通) 사이-탐색 공간의 창조
1. 상위(相違)에서 소통(疏通)으로의 탐색방식-유(遊)
2. 문학적 탐색 공간의 창조-경계역
제4장 유(遊)의 변주, 『금오신화』
1. 「만복사저포기」의 도(禱)와 생명 치유
「만복사저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정체 알기와 마음 열기-양생과 여인
구제(救濟)와 수선(修仙)-천도제와 ‘입산채약’
비극성을 넘어서, ‘부지소종’과 ‘관계의 윤회’
2. 「이생규장전」의 유(踰)와 삶의 성장
인생서사로 접근하는 「이생규장전」
「이생규장전」이 노정하는 욕망들
「이생규장전」의 치유적 독법
담장 너머 치유의 세상을 엿보다
3. 「취유부벽정기」의 취(醉)와 자아 합일
새로운 탐색 공간의 탄생
경계의 양상-취(醉)·유(遊)
공간경계역-부벽정
「취유부벽정기」의 미감과 지향
환상적 비감을 통한 지우(知友)와의 합일 소망
4. 「남염부주지」의 몽(夢)과 신념 모색
사상의 전환과 혼종의 시대
신념부재에 대한 문제제기-「남염부주지」
유·불·도·무(儒彿道巫) 사상의 경계역-염부주
자기 대화를 통한 신념 모색의 과정-박생과 염왕
사상전환기 지식인의 자화상
5. 「용궁부연록」의 비(飛)와 세계 합일
용궁에 초대 받은 한생을 보는 시각
제의적 경계역, 용궁
‘신념’들의 공존과 균형을 위한 성대한 제의, 용궁 잔치
제5장 김시습의 유(遊), 도덕의 해체와 윤리의 탐색 과정
참고문헌
부록-『금오신화』 관련 연구

저자소개

저자 김수연은 이화여자대학교(梨花女子大學校, Ewha Womans Uni.)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 산동이공대학교 초빙교수, 북경대학교 방문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역서에 『조선 후기 소설개작과 서사의 소통』, 『중국 고소설 목록학 원론』, 『중국 고소설 작가고증학 원론』, 『도연명을 그리다』, 『고전서사문학에 나타난 삶과 죽음』(공저), 『고전서사문학에 나타난 이방인』(공저),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공저), 『매천야록』(공역), 『동아시아 고전 엮어읽기-금오신화 전등신화』(공역) 등이 있고, 그 외 다수의 학술 논문을 썼다.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으로서의 고전이 지닌 의미를 탐색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도서소개

고전문학 《금오신화》의 미학과 가치를 '유(遊)'로 짚어보다

《금오신화》는 본격적인 소설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과 작품이 성취한 수준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 모두 높은 문학성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그들이 공유하는 미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금오신화》를 관통하는 미적 원리가 존재한다. 이를 밝히기 위해, 본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실상에 정직하게 접근하고 맨얼굴로 마주하고자 했다. 김시습 문학 전반의 미감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용어인 '유'를 통해, 우리는 그가 왜 유 불 도를 넘나들었는지, 그때의 마음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떠한 삶을 소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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