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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기 순이 아니야

사랑은 인기 순이 아니야

  • 하나가타 미쓰루
  • |
  • 천개의바람
  • |
  • 2015-11-01 출간
  • |
  • 168페이지
  • |
  • ISBN 978899798483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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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신경 쓰이는 아이들 순위 * 06 히나코의 정체 * 10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 * 16
절체절명의 순간 * 22 대단한 건지, 대단하지 않은 건지 * 30 어차피 애완동물인데 * 39
지질함도 재능 * 44 사랑에 빠진 히나코 * 50 피구 경기 * 58 학급 회의 * 66
큰 공 굴리기 * 75 처음부터 포기한 이인삼각 * 80 나만의 비밀 * 85
천 번을 연습해도 소용없어 * 95 히나코의 눈물 * 104 기마전 예행연습 * 112
그게 아닌데 * 121 취향이 이상해 * 128 가을 운동회 * 140 장렬한 기마전 * 148
천하무적 최강 커플 * 161 지은이의 말 * 166

도서소개

내 취미는 ‘신경 쓰이는 아이들’ 관찰하기다. 그런데 잘하는 거 하나 없고, 행운의 여신도 포기할 정도로 운 없는, 지질하기로 학교 대표인 히나코가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까칠하기로 학교 대표인 고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역시나 고키는 히나코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친구들도 히나코를 웃음거리 삼아 놀리는데…….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누가 잘못했던지 먼저 사과하고, 개구리알을 삼켜도 씩씩하고, 열 번 넘어지면 열 번 일어나는 히나코에게 차갑기만 하던 고키도, 6학년 2반 친구들도, 히나코 같은 지질한 애와는 절대 친구가 되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내 마음도 점점 빠져드는데…… 그나저나, 무한 긍정 소녀 히나코는 사랑은 인기 순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
천하무적 짝사랑 관찰 보고서
내 취미는 ‘신경 쓰이는 아이들’ 관찰하기.
그런데 외계인이나 좋아할 만한 아이, 히나코가 나타났다.
잘하는 거 하나 없고, 지지리 운도 없는
학교 대표 왕지질 히나코가
완벽하지만 차가워서 누구도 다가가지 못하는
왕재수 고키를 좋아한다고 선언했다.
맙소사, 주제 파악이나 하고 사랑을 하겠다는 거야?

★ 노마 아동문예상 수상작

▣ 작품의 특징
■ 친구를 머리로 계산하는 아이
친구를 사귀는 기준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거나 이야기가 잘 통한다거나 식의 ‘마음’의 범주 안에서 정해진다. 하지만 친구 사귀기를 특이하게 하는 아이가 있다. 항상 똑 부러지고, 궂은 일은 먼저 나서서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참 괜찮은 아이로 통하는 쓰키코에게는 남모르는 자기만의 친구 사귀기 원칙이 있다. 마음을 주고받는 인간 관계를 귀찮아하는 쓰키코에게 친구 사귀기는 성가신 일이다. 하지만 학교 생활에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풀듯이 몇 가지 원칙 안에서 친구 사귀기를 계산한다.
먼저 아이들을 관찰한다. 친구들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공책에 ‘신경 쓰이는 아이들 순위’와 특징을 꼼꼼히 적는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친구들의 범주를 정한 뒤, 공부 잘하는 아이들 무리, 인기 있는 아이들 무리, 부자여서 친해 두면 얻는 게 많은 친구들 무리 등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학교생활을 즐긴다. 쓰키코에게 ‘신경 쓰이는 아이들’이란 사귀어서 ‘이익이 되는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 너무 지질해서 왕따, 너무 잘나서 왕따
쓰키코의 친구 사귀기 공식이 혼란을 빚기 시작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질해도 너무 지질해서, 잘나도 너무 잘나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학교 대표 왕지질 히나코와 왕재수 고키.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순위에서 빼버린 히나코는 바다에 가면 물에 빠지고, 산에 가면 조난당하고, 땅을 걸으면 길을 잃는 등 대책이 없는 아이다. 지지리 운도 없어서 눈만 마주쳐도 불행해진다는 소문까지 달고 다닌다. 그런데도 정작 자신은 항상 웃는다.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열 번 넘어져도 열 번 일어난다. 그래서 더욱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놀림거리가 된다.
히나코와 정반대인 고키는 외모도, 공부도, 운동도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는 완벽한 아이다. 전학을 오자마자 쓰키코의 관찰 순위 1위에 오름은 물론 반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고키의 전성시대는 얼마 가지 못했다. 자신을 자칭 천재라 칭하고, 항상 친구들을 눈아래 놓고 깔보고,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오만불손한 성격 때문이다. 아무리 잘나도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
쓰키코는 특이한 왕따 소녀와 소년을 관찰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어느새 두 아이는 신경 쓰이는 아이들 순위에 올라와 있다. 성가신 친구 관계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쓰키코의 눈과 귀와 마음은 왜 자꾸 두 아이에게로 향하는 걸까.

히나코는 외톨이다. 어느 무리에서도 히나코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요즘 이상하게 히나코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히나코가 덜떨어졌지, 둔하지, 운 없지,
이쯤 되면 남자아이들한테 “얘들아, 나 좀 괴롭혀 줘.” 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아무리 고키가 운동 잘하고, 머리 좋고, 얼굴까지 잘생긴 완벽한
아이라고 해도 역시 사람은 마음이 중요하다.
고키가 오만불손하게 굴수록 우리 반 아이들이 싫어하고
멀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그런 것쯤은 알고 있다.
-본문 중에서

■ 친구의 조건, 사랑의 조건
어른들 세계의 잣대로 친구를 정하고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찾던 쓰키코. 쓰키코에게 중요한 것은 그럴싸해 보이는 외적인 조건들이었다. 그런 쓰키코의 기준을 뒤흔든 건 바로 히나코의 고키에 대한 마음이었다. 히나코의 짝사랑은 생각나는 대로, 쏜살같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어떤 오해와 장애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얼음처럼 차가운 고키의 마음을 녹일 정도의 뜨거운 마음으로 감싼다. 고키와 친해지고 싶지만 반 친구들이 싫어하는 고키와 가까이 지내다가 손해를 입는 게 두려운 자신과 달리 위험에 처한 고키를 돕자고 말하는 히나코의 순수함을 보면서 쓰키코는 조금씩 변해 간다.
잘난 맛에 사는 고키 역시 덜떨어지고, 둔해 보이는 히나코의 관심은 창피하다. 아이들의 놀림 역시 짜증스럽다. 하지만 얼음보다 차갑고 송곳보다 날카롭게 히나코를 대하던 고키 역시 히나코의 이인삼각 연습을 보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축구 클럽에서 공격수 자리를 빼앗기고 좌절에 빠졌던 고키는 미련스러울 정도로 연습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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