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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이라는 근거

'재일' 이라는 근거

  • 다케다 세이지
  • |
  • 소명출판
  • |
  • 2016-03-31 출간
  • |
  • 311페이지
  • |
  • 152 X 223 X 18 mm /563g
  • |
  • ISBN 979115905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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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재일’이라는 존재, 그 위치
『‘재일’이라는 근거』는 1983년에 간행된 다케다 세이지의 최초의 평론집 『〈在日〉という根?』를 번역한 것이다. 번역 저본으로는 1995년에 치쿠마학예문고에서 출간된 증보판을 사용했다. 1983년의 초판을 가필 수정하여 새로 2부와 3부의 글을 추가 수록한 것이 증보판이다. 이렇게 보자면 이 책은 꽤 오래 전의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어로 이 책을 읽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나’란 누구인가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이 책을 통해 자기 본질의 근원을,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타이틀에 강조점으로 부각된 ‘재일’(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이를 ‘자이니치’라고도 함)은 결코 특수한 존재자가 아니다. 재일은 멀리 있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경계 지점에 있다. 그렇다고 한국과 일본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근대일본이 형성되면서 발생한 재일의 문제는 단지 ‘재일’의 범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가와 민족, 혹은 집/가족이라는 공동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라고 이 책은 말한다.
저자는 ‘자신과 세계가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어서 문학과 정치, 민족과 동화, 남과 북 등 끊임없이 이분법적 구도를 상정하고 어느 한쪽으로의 귀결을 종용하는 재일조선인사회 내부, 혹은 일본사회 안의 보편적 물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당대 일본사회의 인식지평과 문화현상 안에서 재일조선인 청년들(2세대)의 고뇌와 현실 감각을 재일조선인 문학을 통해 점검하고자 한 이 책의 노력은 재일조선인 사회의 다양한 사유의 맥락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재일조선인 작가의 작품으로 살펴본 ‘재일’의 근거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이회성, 김석범, 김학영 등 대표적인 재일조선인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놓인 ‘재일’의 근거들을 면밀히 고찰하고 있다.
「이회성」에서는, 재일 2세대가 민중, 민족내셔널리즘에 근거한 재일 1세대의 ‘집’과 대립하는 근대적 규범의식으로서 ‘전후민주주의’를 호출하고 그와 결합하는 방식, 그리고 이러한 자아발견과 주체형성의 과정이 ‘청춘소설’ 3부작을 통해 ‘일본인→반조선인→조선인’이라는 이념적 노정 위에서 재일의 ‘위기’를 해소해 나가는 관념극(劇)으로 연결되는 양상, 마지막으로 작가가 한국 방문 이후 ‘통일조국’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성숙시켜내기 위해 문학적 고투를 감행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회성의 이념적 성숙과 변용이 ‘재일’의 실재성 결락을 메우기 위한 일종의 관념적 구도화임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김석범」에서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제주도를 자신의 근원적 고향으로 삼고 ‘민족주의자’로 각성했던 김석범이 해방 이후 조국귀환의 꿈이 무산되고 ‘재일’이라는 불투명한 세계 속에 갇힘으로써 ‘제주도’를 자신의 이데아적 존재로 삼고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연유와, 「까마귀의 죽음」을 비롯한 제주도 연작에 등장하는 근원적 민중이라는 ‘문학적 물음’에 대한 ‘의도적’ 근거를 분석한다.
저자에게 글쓰기의 포문을 열어준 작가라 할 수 있는 「김학영」에서는, 김학영의 ‘말더듬이’라는 개인적 불우의식이 재일조선인이라는 집단적 불우의식과 겹칠 때, 그것이 어떤 하나의 보편적 범형의 추구로 해소될 수 없는 결락의 지점을 내포하며, ‘민족주의’라는 재일 세대의 규범적 표상과 맞서 재일청년의 공통된 감정세계의 구조 안에 편입되지 못하는 작가 개인의 소외감과 불우성을 증폭시키는 기제로 작용함을 밝히고 있다.
1부의 마지막 장인 「문제로서의 내면」에서는 일본 근대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항대립적인 근대 가치의 기원과 새로운 삶의 범형 안에서 발견되는 인간 ‘내면’의 원리를 고찰하고 있다.
2부는 1부의 본격 작가, 작품론과 견주어 비교적 가벼운 에세이 형태로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재일 2세대로서의 저자의 감각과 시선이 자유롭게 피력되어 있다.
3부는 이회성, 사기사와 메구무, 강신자, 김석범, 이양지, 이기승 등 당대 재일조선인 작가들의 최근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서평을 싣고 있다. 현장성 있는 작품 소개와 짧은 단상들 안에 저자 특유의 재일조선인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고 색다른 관점들이 투영되어 있다.

재일조선인ㅡ사상의 출발점
재일조선인은 자신이 왜 재일조선인으로 태어났는지 묻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재일조선인이 더 바보가 되는 상황은 나는 ‘조선인’인가 ‘일본인’인가, 나의 조국은 ‘한국’인가 ‘북한’인가 ‘일본’인가, 나의 민족은? 등등의 질문 앞에 자신을 내던질 때일 것이다. 저자 역시 청년 시절 이 물음 앞에서 탄식했다. ‘말더듬이’로 태어난 김학영은 ‘말더듬이’의 불우 의식을 재일의 ‘불우성’으로 포착한 문학 작품을 발표했고, 저자는 그 작품 앞에서 재일조선인으로 태어난 자기의 바보스러움을 떨칠 수 있었다. 이후 재일조선인임을 사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국가나 민족 등 공동체 귀속의 원리를 넘어서는 철학사상을 탐구했다. 그 궤적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불우의식을 가장 세련된 형식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현재 재일조선인 문학에 관한 연구가 ‘디아스포라문학’으로까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몇십 년 전에 간행된 이 책이 국내의 문학 연구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작가 이회성, 김석범, 김학영이 먼 곳에 있는 ‘재일작가’가 아니라는 사실만이라도 국내의 독자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1부 ‘재일’이라는 근거-이회성, 김석범, 김학영
이회성李恢成
1. 재일의 ‘집’
2. 관념의 극劇
3. 성숙하는 이념
김석범金石範
1. 이데아idea로서의 제주도
2. 근원적 민중
3. 재일의 근거
김학영金鶴泳
1. ‘말더듬이’-불우 의식
2. 민족주의
3. ‘아버지’
문제로서의 내면

2부
고통의 유래-김학영을 애도하다
가라앉는 것의 광경-‘재일’의 ‘민족’과 배리背理
‘재일’이라는 것
세 개의 이름에 관하여

3부
‘재일’문학에 나타난 ‘민족’의 현재-『유역으로』와 「진짜 여름」
주관으로서의 보통, 객관으로서의 재일-강신자의 『아주 보통의 재일한국인』
뒤틀린 역사에 대한 ‘한’-김석범의 『화산도』
소환된 ‘재일’의 모티프-이양지의 「각」
이해받은 자의 ‘불행’-이양지의 「유희」
‘재일문학’ 신세대의 세계관

후기
저자 후기
문고판 저자 후기 김학영과 문학

저자소개

저자 다케다 세이지는 재일조선인 2세로 1947년에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강수차(姜修次)이며, 필명인 다케다 세이지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竹靑』에서 따왔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고 메이지학원대학 국제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와세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재일조선인 작가론으로 문예평론을 시작하여 사상과 철학 전반에 관한 글을 발표했고, 현재는 실존론적 인간에 대한 철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在日〉という根?』(1983), 『エロスの現象?』(1996), 『人間の未?-ヘ?ゲル哲?と現代資本主義』(2009) 등이 있으며, 『언어적 사고의 수수께끼』(2005), 『처음 시작하는 철학공부』(2014) 등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도서소개

재일조선인 청년들의 고뇌와 현실 감각을 그들의 문학을 통해 점검한 내셔널리즘론의 명저

근대일본이 형성되면서 발생한 재일의 문제는 단지 '재일'의 범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가와 민족, 혹은 집/가족이라는 공동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라고 이 책은 말한다. 저자는 '자신과 세계가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어서 문학과 정치, 민족과 동화, 남과 북 등 끊임없이 이분법적 구도를 상정하고 어느 한쪽으로의 귀결을 종용하는 재일조선인사회 내부, 혹은 일본사회 안의 보편적 물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당대 일본사회의 인식지평과 문화현상 안에서 재일조선인 청년들(2세대)의 고뇌와 현실 감각을 재일조선인 문학을 통해 점검하고자 한 이 책의 노력은 재일조선인 사회의 다양한 사유의 맥락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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