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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

  • 이한정
  • |
  • 소명출판
  • |
  • 2016-05-20 출간
  • |
  • 300페이지
  • |
  • 152 X 223 X 20 mm /551g
  • |
  • ISBN 979115905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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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본문학의 번역 ‘현장’에 주목하다
대한민국은 일본문학 번역의 ‘대국’이다. 고전문학, 소설, 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특히 소설은 대중 역사소설부터 라이트노벨까지 다양한 장르가 번역되었다. 그래서 근대문학뿐만 아니라 현대문학 주요 작가들의 소설은 대부분 한국어로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학작품의 번역은 나라 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도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한국문학은 일본에 동등하게 번역되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일본문학의 일방적 수용을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 너무나 많은 일본문학 작품을 번역·수용하였기에, 어쩌면 우리는 한국어로 읽는 일본문학을 다른 나라의 문학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조차도 잊고 있는지 모른다.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은 국내의 일본문학 수용의 일면을 ‘번역’이란 창을 통해 살핀다. 『대망』은 1970년에 번역되어 수십 년에 걸쳐 국내에서 천만 부가 넘게 팔렸고, 지금도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다. 『상실의 시대』는 1989년에 번역되어 판을 거듭하면서 번역의 내용도 약간씩 달라지는(진화하는) 형태로 역시 천만 부 넘게 팔리면서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독자층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대망』과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의 일본소설은 본래 없고 한국어로 번역된 한국어판 『대망』과 『상실의 시대』가 있을 뿐이다. 왜 ‘대망’과 ‘상실의 시대’란 제목에 한국 독자들은 끌렸을까. 제목만이 아니다. 왜 『대망』과 『상실의 시대』에 담긴 영웅과 청춘 연애 이야기에 한국 독자들은 빨려들어 갔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단적으로 ‘이래서’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대망』으로 번역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상실의 시대』로 번역하여 어떤 현상이 발생했는지는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번역의 ‘현장’에 주목했다.

범람하는 일본문학, 그 속을 살피다
제1부 ‘이국의 울림’에서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불과 15년이 지난 1960년대, 일본문학이 『전집』과 『선집』 형태로 대량으로 번역된 때를 (번역에 의한) 일본문학 수용의 서막으로 보고, 일본이라는 이국(異國)의 문학이 한국문학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상황을 살폈다. 1970년에 들어서는 『대망』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일본문학의 번역이 한국문학과 한국사회에 일으킨 파장은 적지 않았다. 이는 2000년대에 들어서도 지속되었다.
제2부 ‘이동과 생성’에서는 『빙점』, 『도련님』, 『노르웨이의 숲』 등 한 작품이 여러 차례 번역되어 다양한 판본을 가진 사례를 살폈다. ‘재번역’은 번역의 운명과도 같다. 번역 작품은 각 판본에 따라 특색을 달리한다. 원문에서 번역문이 어떻게 변형되는지를 살피기도 했다. 원문과 번역문의 일부를 대조·비교하면서 번역의 ‘충실성’과 ‘가독성’을 시야에 두고, 번역이 이루어지면서 그 결과로 원작과 멀어지는 번역본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색적인 번역본이 제각기 한국어판 번역 작품으로 자립하는 현장에 주목했다.
제3부 ‘번역의 역학’에서는 번역이 결코 수평적인 이동 현상이 아닌 점을 살폈다. 번역의 화제는 오역이나 번역의 변형에만 있지 않다. 번역은 일 대 일의 대등한 관계로 이루어져야 할 문화와 문화 사이의 균형을 흔드는 역할을 한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일본문학만을 취급하는 코너가 다른 외국문학에 비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번역은 시장 원리에 의해 요동치지만, 그 속에서 문학과 문학의 우열관계라는 배치가 엉키고 뒤틀리고, 뒤바뀌는 담론이 형성된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서로 가까운 언어라서 그럴까(사실 여부를 떠나). 일본문학의 번역은 한국에서 쉽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많은 번역 작품이 출간되는 상황에 비해, 실제 번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일본문학 번역이 국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점검되지 않았다. 또한 번역은 언어적 현상에서 출발하지만, 그 지평은 문화, 사회, 사상,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있다.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은 여태까지 읽는 즐거움만으로 소비되었던 일본문학의 심층을 들여다본다. 그곳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화’의 이야기가 있다.
일본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국에서 일본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제 일본문학을 ‘수용’과 ‘번역’이라는 키워드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이국의 울림

제1장 1960년대의 일본문학 번역과 한국문학
1. 전집·선집 발간 붐 속의 일본문학
2. 번역하는 일본어세대 문인들
3. 서구문학에 대응하는 동류의식
4. ‘아쿠타가와상’이라는 롤모델
5. 거울로서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제2장 대중소설 『대망』의 유통과 수용
1. 장편 대하소설의 반향
2. 『대망』의 출현과 그 대열
3. 공감과 반감, 나아가 포옹
4. 사무라이 정신과 ‘인간경영’
5. 출판시장의 기획과 번역

제2부 이동과 생성

제3장 미우라 아야코 『빙점』 번역본의 여러 양상
1. ‘재번역’이라는 현상
2. 번역본 현황과 번역 원칙의 부재
3. 조형되는 등장인물
4. 번역 작품의 시공간

제4장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의 번역과 이질적 공간
1. 문화접촉의 현장
2. 텍스트의 변형과 언어적 특성
3. 문화 격차와 혼종성
4. 번역자의 개입과 등장인물 이미지 변경
5. 문화의 이질성이 타협되는 현장

제5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상실의 시대』
1. 번역이 일으키는 잡음
2. 변형으로서의 번역
3. ‘성(性)’을 둘러싼 논쟁과 문화 간극
4. 다가가면 비껴서는 ‘원작’
5. 문화의 교차점 번역

제3부 수용의 역학

제6장 한국의 ‘사소설’ 인식과 번역
1. ‘사소설’과 일본문학
2. 개인의 일상과 소설
3. 일본어 ‘나’와 한국어 번역

제7장 2010년에 본 일본소설의 국내 점령
1. 국내 번역출판 시장의 일본소설
2. 1945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소설 번역의 흐름
3. 라이트노벨과 문학상 수상작 번역
4. 일본소설 번역에 관한 대중매체의 반응

제8장 양산된 번역, 문화의 불균형
1. 번역의 부재와 과잉
2. ‘일본알기’의 대용물 대하소설
3. 문화 교류와 무라카미 하루키 이후
4. 일본문학 번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

참고문헌
초출일람

저자소개

저자 이한정은 2006년에 일본 도쿄대학에서 「표현에 있어서 월경(越境)과 혼효(混淆)-다니자키 준이치로와 일본어」로 박사학위 취득. 이후 전북대, 한양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마친 후 상명대학교 일본어문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이 바라본 근대조선, 다니자키 준이치로 문학에 나타난 언어인식과 문화 경계성, 일본문학의 한국어 번역 양상과 특징, 재일한국인 문학과 자기 정체성 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했다. 번역서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열쇠』(창비)와 다케다 세이지의 『‘재일’이라는 근거』(공역, 소명출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한국문학 수용사를 번역과 관련해서 살피고 있다.

도서소개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편집자의 유년에도 일본문학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5위권 안에는 반드시 일본소설이 있다. 이 넘쳐나는 일본문학을 우리는 독자로서 ‘즐겁게’ 소비했지만, 정작 그 속을 살피지는 않았다. 일본문학은 어떻게 수용되고 번역되어 우리의 손에 들어왔는가. 이제 그 ‘현장’에 집중해 볼 때다.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이 그 맥을 짚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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