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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혼종지대

문학이라는 혼종지대

  • 박진
  • |
  • 소명출판
  • |
  • 2016-11-30 출간
  • |
  • 545페이지
  • |
  • 152 X 224 X 33 mm /796g
  • |
  • ISBN 979115905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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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학이라는 혼종지대』(2016, 소명출판)는 문학평론가 박진이 2008년 이후에 쓴 글들을 선별하여 묶은 문학평론집이다. 필자가 등단 이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탈재현적, 비표상적, 혼종적 글쓰기에 대한 논의가 이 책에서는 더욱 심화되어 나타난다.
문학의 혼종성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주로 장르서사와의 결합 또는 혼성 문제에 집중돼 있었다. 2000년대 후반에 이루어졌던 주류문학과 장르서사의 혼종성에 대한 비평적 논쟁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물론 이 책에는, 장르문학 논쟁에 직접 참여했던 필자의 주요 평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혼종성의 의미는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문학의 혼종성이란 문학이 단일한 메시지나 단성적인 발화로 규정되지 않는 이질적인 목소리들의 공존 가능성을 구현하는 적극적인 글쓰기 실천이라는 점과 관련이 깊다. 문학적 글쓰기의 이 같은 실천은 이데올로기적으로 굳어진 공식 언어와 기존의 담론들을 교란하고 의심하고 파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성격을 띤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이런 관점으로 이 책에서는 황정은, 한강, 배수아, 조경란, 기준영 등의 소설과 김행숙, 이근화, 신해욱 등의 시에 나타난 발화의 혼종성과 이질성을 섬세하게 분석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행동하라!’고 외치는 일이나 당장 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일에 비해 턱없이 무력한 ‘나’의 글쓰기는, 그 무려함에 깃든 진정성과 실감의 힘으로 타자를 살아 있게 하고 ‘나’와 연결해준다.

―『문학이라는 혼종지대』 본문 중에서

또한, 이 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변화된 한국문학의 지형과 비평의 위상에 대한 민감한 자의식을 보여준다. 필자는 문학이 그 자체로 ‘상품’이 된 시대의 문학의 윤리, 포스트IMF 시대의 문학의 정치성, 그리고 이와 관련된 기존의 비평적 관점이 지닌 한계 등을 성찰한다. 불변하는 문학의 고유한 본질이나 순수한 ‘문학성’의 불가침 영역이 존재한다는 안일한 태도, 재현적 리얼리즘의 틀에 갇힌 가치평가의 협소한 기준 등은 오히려 지금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제한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저히 승인할 수 없는 우리 안의 불순물을 문학 아닌 것들에게로 떠넘김으로써 내부의 순수성을 지키려 애쓰는 대신에, 이 모든 이질적인 것들을 구역질하며 껴안은 채로, 우리는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만 하며, 바로 “그 두렵고 위태로운 자기부정, 자기붕괴의 과정 속에” 우리 시대 문학의 윤리가 깃들일 수 있다고 필자는 말한다.
나아가 드라마를 포함한 칙릿물을 여성의 자기 정체성 구성에 활용하는 수용자의 능동적인 행위에 주목해 ‘문학성’과 ‘작품성’의 울타리에 갇힌 전통적인 문학비평의 한계와 이를 넘어서는 모색의 가능성에 대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위태로운 시대와 불안한 문학의 경계 위에서 행해진 ‘나의 글쓰기’
문학평론가 박진은 동세대 젊은 작가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고, 그런 만큼 그들의 소설을 꾸준히 공들여 읽어왔다. 이 책에는 한강, 배수아, 박민규, 황정은, 김연수, 조경란, 조해진, 기준영 등의 소설에 대한 꼼꼼한 독해와 함께 최인훈, 이청준, 박완서 등 이전 시대 작가들의 소설을 지금의 관점에서 새롭게 다시 읽어내는 시도가 담겨 있다. 이는 문학의 ‘정전’이 된 이들의 소설을 과거의 것으로 남겨두고 화석화하는 대신에 언제든 다시 쓸 수 있는 현재의 텍스트로 되살려내려는 노력일 것이다. 권위적으로 굳어진 문학의 담론을 거듭 부수고 현재화하는 일은 그가 말하는 ‘문학성의 탈-구축’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문학성의 탈-구축
변화에 대응하는 비평의 방식
환상, 루저(loser)들의 소심한 반란
포스트IMF 시대, 문학의 욕망과 욕망의 윤리
칙릿 세대, ‘여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문학 이후, 또는 아직 열려 있는 ‘문학적인 것’의 새로운 지대
인터넷 시대, 글쓰기와 글쓰기 주체는 어떻게 변해가는가?

제2부 비동일적 주체와 글쓰기의 윤리
새로운 주체성과 ‘혁명’의 가능성을 위한 모색
한강 소설에 나타난 주체화의 양상과 타자 윤리 문제
대화적 소통의 감각과 타자 이해의 윤리
발화의 혼종성과 주체의 탈중심화
존재 바깥에서 물결치는 ‘인간의 시간’
길들여지지 않는 에로틱한 신체-우주의 사랑
시간의 아포리아와 자아의 프로세스

제3부 장르문학이라는 이름의 함정
장르들과 접속하는 문학의 스펙트럼
청소년문학의 문화정치와 청소년 장르문학의 가능성
뱀파이어를 사랑하나요?
장르문학의 정치성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장르문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
다 지나가리니

제4부 국가, 정치, 자본
이주노동자의 재현 이미지와 국민국가의 문제
폭력의 딜레마를 넘어서는 무의지적 민감성의 윤리
신자유주의 담론과 주체화의 문제
고통의 바깥, 또는 무력감의 끝에서 글쓰기
아버지-자본의 타락한 법에 맞서 청년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정치와 길항하는 문학의 정체성
유머의 정치성과 사랑의 경제

제5부 내러티브의 욕망
여자, 타인, 그리고 글쓰기
‘연애소설’의 발생학
내러티브의 욕망과 독서 행위의 역학
시(詩), 라는 이름의 모호하고 매혹적인 내러티브 양식
내향형의 소설들:스토리에서 감각으로
우리가 정말 연결된 걸까?
‘I tell you’의 욕망과 ‘either/ors’ 서사의 윤리
혐오와 매혹이 공존하는 욕망의 서커스들

저자소개

저자 박진은 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중앙』 기획위원, 『작가세계』 편집위원, 문화웹진 『나비』 편집위원 등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서사학과 텍스트 이론』, 『장르와 탈장르의 네트워크들』,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는다』(공저), 『문학의 새로운 이해』(공저) 등이 있고 평론집 『달아나는 텍스트들』이 있다.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로 있다.

도서소개

문학의 혼종성이란 문학이 단일한 메시지나 단성적인 발화로 규정되지 않는 이질적인 목소리들의 공존 가능성을 구현하는 적극적인 글쓰기 실천이라는 점과 관련이 깊다. 문학적 글쓰기의 이 같은 실천은 이데올로기적으로 굳어진 공식 언어와 기존의 담론들을 교란하고 의심하고 파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성격을 띤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이런 관점으로 『문학이라는 혼종지대』는 황정은, 한강, 배수아, 조경란, 기준영 등의 소설과 김행숙, 이근화, 신해욱 등의 시에 나타난 발화의 혼종성과 이질성을 섬세하게 분석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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