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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라이트 밀스

C 라이트 밀스

  • 대니얼 기어리
  • |
  • 삼천리
  • |
  • 2016-08-28 출간
  • |
  • 416페이지
  • |
  • 161 X 234 X 33 mm /678g
  • |
  • ISBN 978899489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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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C. 라이트 밀스 탄생 100주년

8월 28일은 찰스 라이트 밀스(1916~1962)가 텍사스 주 와코에서 태어난 지 딱 100년이 되는 날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함께 두각을 나타낸 데이비드 리스먼, 폴 스위지, 대니얼 벨 같은 이들이 21세기까지 생존하면서 미국 지성계에서 활약한 것에 견주면 C. 라이트 밀스는 ‘요절’했다. 1962년 마흔여섯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화이트칼라》, 《파워 엘리트》, 《사회학적 상상력》 같은 책을 펴내면서 미국의 사회과학계의 큰 획을 그었다. 또 《들어라 양키들아》, 〈신좌파에게 보내는 편지〉는 제3세계 혁명운동, 서구 신좌파 이론가와 활동가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했다.
지금은 사정이 좀 다르지만, C. 라이트 밀스는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까지 학생운동가와 지식인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1966년 《창작과 비평》 창간호는 장폴 사르트르의 글과 나란히 C. 라이트 밀스의 글을 실었다. 1959년 런던정경대학에서 강의하고 BBC라디오로 방송되어 영국 좌파들의 열렬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글 〈문화와 정치〉는 편집인 백낙청(당시 28세)이 직접 번역했다. 1978년에 처음 출간된 《사회학적 상상력》은 당시 민청학련 사건으로 피신 중이던 청년 이해찬(당시 26세)이 번역했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원로 사학자 이만열은 대학 시절(당시 24세) 읽은 《들어라 양키들아》를 ‘내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그 밖에도 C. 라이트 밀스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델로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젊은이들을 학생운동의 맨 앞자리로 이끌었고, 강단의 사회학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미국 사회학의 역사와 실천적 지식인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밀스의 대학 시절부터 이어 온 학문과 사상의 궤적에 비중을 둔 지성사 연구라는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하여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국 사회과학과 지식인 사회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밀스는 학창 시절에 미국의 주류 학문 전통 속에서 공부한 전도유망한 사회학도였다. 텍사스대학에서 존 듀이의 프래그머티즘(실용주의)과 시카고학파 사회학, 베블런의 제도학파 경제학의 영향을 받으며 주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위스콘신대학에서 독일 출신의 사회학자 한스 거스를 만나면서 막스 베버와 카를 만하임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실용주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치적 좌파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까지 막스 베버와 존 듀이의 전통을 이어 갔다.
1945년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응용사회연구소(BASR)에 자리를 잡게 됨으로써 폴 라자스펠트, 로버트 머턴과 함께 컬럼비아대학을 미국 사회학의 중심으로 세운다. 미국 사회와 개인들의 일상생활에 관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디케이터 연구’는 밀스가 대중사회와 개인의 일상생활을 분석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른바 ‘뉴욕 좌파 지식인’ 그룹이나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 프롬 같은 프랑크푸르트학파와도 교류하면서 《뉴리퍼블릭》, 《디센트》, 《파르티잔리뷰》, 《먼슬리리뷰》 같은 영향력 있는 잡지에 글을 썼다. 점차 밀스의 행동반경은 상아탑을 벗어나 대중과 노동계급으로 향했고 곧 그는 미국 사회를 다원적이고 민주적인 정치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보는 자유주의 가설에 정면 도전했다.

《화이트칼라》, 《파워 엘리트》, 《사회학적 상상력》

“백화점 판매원이 스스로를 부자 고객과 동일시하거나 회사원이 자기가 다니는 유명한 회사 이름에 자기 정체성을 결합시키면서,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한 사람들한테서 위신을 빌려온다.”(본문 221쪽)
1951년에 출간된 《화이트칼라》는 지식 전문가를 넘어서는 ‘공공’(public) 지식인 밀스의 첫 성공적인 결과물이었다. 이 책에서 내놓은 미국 노동 문제 분석은 노동과 여가 사이의 분열, 현실도피적인 대중문화가 노동자계급의 정체성을 어떻게 해체시키는지 명쾌하게 보여 주었다. 나아가 자동화와 분업화에 따른 노동과정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해리 브레이먼의 《노동과 독점자본》 같은 대작이 나올 수 있는 길을 터 주었다.
밀스의 관심은 곧 미국의 권력 중심부로 향했다. 《파워 엘리트》는 기업과 군대, 정치 지도자가 ‘그들만의 이사회’를 통해 통제하고, 억압적이고 거대한 관료주의가 대중사회를 지배하는 미국 사회의 민낯을 폭로함으로써 정치적 급진주의자로 지식인 사회와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다.
요즘은 사회과학자나 언론에서 흔히 쓰는 ‘파워 엘리트’ ‘화이트칼라’ ‘군산복합체’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제시함으로써 사회학을 대중에게 전파했다. C. 라이트 밀스는 탤컷 파슨스의 ‘거대 이론’과 라자스펠트의 ‘추상적 경험주의’로 양분된 주류 사회학계에 도전하면서 사회심리학, 지식사회학, 공공 사회학, 역사적 맥락, 문화와 정치 같은 과제를 던져 주었다. 그런가 하면, 열정적인 활약 속에서도 오른쪽에서는 탤컷 파슨스나 대니얼 벨의 공격을 받았고 왼쪽에서는 폴 스위지를 비롯한 ‘뉴욕 좌파’들의 비판에 시달렸다. 1956년 서른 나이에 정교수로 승진함으로써 학문적 라이벌 탤컷 파슨스보다 더 빨리 학문적으로 성공했지만, 학계와 지식인 사회에서 고립되고 현대 자본주의에 환멸을 느끼면서 심한 좌절도 맛보아야 했다.

《신좌파에게 보내는 편지》, 《들어라 양키들아》

그런 가운데 1956~1957년에 풀브라이트재단 지원으로 코펜하겐대학에서 가르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갔다. 1957년 3월에는 런던정경대학에서 강의하며 E. P. 톰슨, 랠프 밀리밴드, 토머스 보토모어 같은 영국 좌파 지식인과 교류했다. 1960년 〈신좌파에게 보내는 편지〉를 《뉴레프트리뷰》에 발표함으로써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좌파 진영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 훗날 영국 노동당 당수에 오른 마이클 풋은 밀스의 저작을 “여러 해에 걸쳐 대서양을 건너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이라고 격찬했다. ‘포트휴런 선언’을 쓴 미국 민주학생연합 의장 톰 헤이든은 ‘학생운동권의 밀스’로 불리었다.
이 무렵부터 밀스의 관심사는 문화적 장치, 성찰적 사회학, 반전 평화주의, 제3세계 혁명으로 확장되었고, 《제3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들어라 양키들아》 같은 좀 더 대중적인 책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동유럽과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쿠바까지 널리 여행하면서 미국과 서유럽의 테두리를 벗어난 밀스의 관심은 냉전의 장기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로 확대되었다. 당시로서는 급진적이라 할 핵무기 감축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철폐, 모든 해외 미군기지 폐쇄를 요구하기에 이른다.
멕시코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자신의 소설을 헌정하면서 밀스를 “북아메리카 진실의 목소리이자, 라틴아메리카 투쟁의 벗이자 동지”라고 일컬었다. 시에라마에스트라 산악 지대에서 게릴라전을 이끌면서 《파워 엘리트》를 읽었던 피델 카스트로는 1962년 컬럼비아대학에서 거행된 장례식에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서 화환을 보냈다.
짧은 생애 걸쳐 사회과학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 준 밀스의 사회학적 상상력은 60년대 펼쳐질 뜨거운 반전운동과 신좌파 운동에 씨앗을 뿌렸다. 또 성찰적 사회학과 ‘공중’(公衆) 개념은 위르겐 하버마스나 피에르 부르디외 사회학에 영감을 주었다. 앨빈 굴드너와 배링턴 무어 같은 탁월한 사회과학자들은 1950년대 후반까지 밀스의 비평 대부분을 그대로 모방했다. 현재 미국 사회학계의 거목인 테다 스카치폴(1979), 찰스 틸리(1986)는 젊은 날 ‘C. 라이트 밀스 상’을 받으며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
지금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대학 시절, 옆구리에 《파워 엘리트》를 끼고 있었다는 지은이 대니얼 기어리는 이 책에서 ‘우상’이 아니라 냉전의 한가운데에서 고민하는 ‘모순된 인간’ 밀스를 그려 내고 있다. C. 라이트 밀스는 대학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고, 천박한 자본주의에 맞서면서도 대기업이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학교수였다. 또 젠더 문제와 인종 문제에 관해서는 생전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진보적 지식인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 우리에 관해 생각을 하는 걸 배워야 한다”는 ?틴 스키너의 성찰적인 글귀를 인용하면서 이 평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목차

서론 모터사이클을 탄 이단아
미국의 반역자
고독한 급진주의자
변절한 사회학자

1장 야심 찬 사회과학도: 실용주의 철학과 지식사회학
실용주의와 사회과학
혼란에 빠진 학문을 위한 이론
미국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성찰적 사회학

2장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미몽에서 깨어난 급진주의
밀스와 한스 거스, 사회구조와 권력
듀이의 왼쪽으로 간 급진주의자
무기력한 사람들,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
막스 베버로부터

3장 권력과 지식인의 연대: 노동운동과 사회과학
컬럼비아대학 응용사회연구소
노동조합 간부와 지식인
디케이터 연구
새로운 권력자들

4장 행동하지 않는 신중간계급: 화이트칼라
사회심리학과 정치 논쟁
고립되는 밀스
화이트칼라와 현대 자본주의
전후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

5장 진실의 정치: 파워 엘리트, 사회학적 상상력
지식인의 책무
파워 엘리트
이데올로기의 종말?
사회학적 상상력

6장 제3세계를 위하여: 신좌파에서 보내는 편지
인터내셔널의 부활
문화적 장치
평화 프로그램
쿠바혁명과 제3세계

에필로그 C. 라이트 밀스가 남긴 것

C. 라이트 밀스 연보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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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대니얼 기어리는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역사학과 교수.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 미국 현대 지성사와 정치문화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좌파 정치 이념과 급진주의 운동, 인종과 민족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Beyond Civil Rights: The Moynihan Report and Its Legacy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2015)가 있고, 논문으로 “Liberalism and the New Left Reconsidered,” in Richard Flacks and Nelson Lichtenstein, eds., The Port Huron Statement: Reflections on the New Left’s Founding Statement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2015) 등이 있다.

도서소개

C. 라이트 밀스는 1962년 마흔여섯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화이트칼라》, 《파워 엘리트》, 《사회학적 상상력》 같은 책을 펴내면서 미국의 사회과학계의 큰 획을 그었다. 『C. 라이트 밀스』는 C. 라이트 밀스의 평전으로 밀스의 대학 시절부터 이어 온 학문과 사상의 궤적에 비중을 둔 지성사 연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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