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 크리스토버 이셔우드
  • |
  • 창비
  • |
  • 2015-11-02 출간
  • |
  • 306페이지
  • |
  • ISBN 978893646445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베를린 이야기』 1954년 미국판 저자 서문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발간사

도서소개

20세기 최고의 영어권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대표작 「베를린 이야기」 제1권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나치 전야 베를린의 야릇한 활기와 혼돈, 그 속에서 '없어진 사람들'을 포착하는 국외자의 시선을 담았다.
나치 전야 베를린의 야릇한 활기와 혼돈
그 속에서 ‘없어진 사람들’을 포착하는 국외자의 시선

20세기 영미문학에서 중요한 작가 중 한명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대표작 ‘베를린 이야기’가 창비세계문학 45·46번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 『베를린이여 안녕』으로 국내 첫 완역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일기와 서간집, 관련 다큐멘터리 등이 꾸준히 나오며 관심을 받아온 이셔우드는 영화 「싱글 맨」의 개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소개된 바 있다. 노리스 아서라는 의뭉스러운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장편소설 『노리스 씨 기차를 갈아타다』와 ‘나’가 만난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중단편선 『베를린이여 안녕』은 각기 독립적인 작품이기도 하지만, ‘베를린 이야기’라는 하나의 연작으로서, 서로 맞물리는 시공간과 등장인물, 연속되는 이야기들이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며 1930년대 베를린 사회를 생동감 있게 재현해낸다. 이셔우드는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국제도시 베를린의 독특한 활기와 매력, 바이마르 말기의 음울한 사회 분위기, 나치의 부상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외지인의 담담한 시선으로 포착하며 그곳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우스꽝스럽고도 사랑스럽게, 씁쓸하면서도 다정하게 하나하나 곱씹어 그려낸다. 이 두권의 ‘베를린 이야기’는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로 꼽히는 등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 「까바레」, 영화 「까바레」 「나는 카메라다」의 원작 소설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아왔다.

나는 카메라다
셔터를 열어놓고, 기록만 하는

“나는 카메라다. 셔터를 열어놓고, 생각하지 않으며, 수동적으로, 기록만 하는.”(『베를린이여 안녕』, 12면)

“아주 젊고 활달한 외국인만이 그런 곳에서 살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과 정치적 증오와 절망으로 가득하던 1930년대 초 베를린의 광경을 즐기던 나에게도 뭔가 젊은이 특유의 매몰찬 무엇인가가 있지 않았던가.”(『노리스 씨』, ‘저자 서문’, 12면)

무엇보다 ‘베를린 이야기’는 영국인 청년 ‘나’의 시선으로 바이마르 공화국 말기를 정밀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며 다큐멘터리적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은 정치적 신념, 우정, 모든 면에서 수상쩍은 노리스 씨, ‘나’가 영어를 가르쳐주는 독일 상류층 사람들, 귀족이자 은폐된 동성애자인 프레그니츠, 유대인 갑부 란다우어 집안, 예술적 재능이나 성적 써비스를 팔며 살아가는 쌜리 볼스와 마이어 같은 젊은 여성들, 사회 밑바닥을 헤매며 절도와 성매매로 연명하는 노동계급 청년들과 그 가족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묘사한다. 이셔우드는 짧은 기간 머물며 지켜본 베를린의 모습을 바탕으로 이들 인물들을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처럼 인상적으로 만들어내는데, 이렇듯 실감 나는 군상의 창조는 화자가 시종일관 ‘카메라’의 역할을 자처하며 유지하는 독특한 거리감과 시야에서 비롯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리스 씨』의 ‘윌리엄’이나 『베를린이여 안녕』의 ‘이셔우드’는 모두 작가의 분신으로서, 이들 화자는 냉정한 관찰자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며, 수동적으로” 기록하는 데 집중하며 어떤 상황에도 결정적으로 휘말리지 않는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특수한 신분 덕에 바이마르 말기의 치열한 정치적 격동에서도 한발짝 비켜서고, 외국어 개인교사로서 근근이 먹고살며 금전적으로 궁지에 몰려 일련의 사건들에 휩쓸리는 일도 없이, 화자는 냉담하지만 내밀한 관찰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저 가만히 주변을 관찰하고 생각과 느낌을 서술해나간다.

결국 우리는 모두 퀴어죠
정말 너무나 퀴어죠

이러한 화자의 독특한 거리감은 비단 외국인이라는 데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일찌감치 동성애자임을 자각한 뒤 중상류층이자 엘리트 계층에 속한 자신의 특권을 포기하고 당시 ‘동성애자들의 도시’였던 베를린으로 떠나온 이셔우드의 성 정체성 역시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베를린 이야기’의 서술자는 동성애자로 명시되지는 않으나, 어설프나마 야릇한 기류가 흐르는 프레그니츠 남작과의 일화들이나 오토와 피터 커플과의 관계, 베를린 밤 문화들을 탐사하는 장면에서 암묵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쌜리 볼스나 나탈리아 같은 여성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친밀하지만 “사랑하진 않”는 미묘한 거리를 형성하며, 남성 이성애자들의 관습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좀더 섬세하고 냉정하면서도 공감을 잃지 않는 태도를 가능하게 해준다.

““남자가 여자 옷을 입는다고요? 여자처럼? 그럼 ‘퀴어’라는 거예요?”
“결국 우리는 모두 퀴어죠.” 프리츠는 엄숙하게 느릿느릿, 애처로운 어조로 말했다.
(…) “이봐요, 당신도 ‘퀴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