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시아를 상상하다』는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 공동체론’ 강좌를 재구성한 책이다. 청년의 거울이 되어줄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청년의 어제와 오늘을 고찰해 보고, 일과 도전, IT, 재난, 사회적 기업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머뭇거리는 것은 불완전한 청춘의 특권이자, 청년의 이상을 지탱해 주는 고매하고도 유연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곳곳에 머뭇거리면서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는 청년들이, 머뭇거리면서 행동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청년들이, 머뭇거리면서도 함께 길을 걷기를 자청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이 모여들고 웅성거릴 때 미래 공동체의 방향과 실체가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청년들의 웅성거림으로 아시아를 가두고 있는 녹슨 경계선과 불신의 장벽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를 이 책을 통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