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17세기 전반기 한중 문학교류

17세기 전반기 한중 문학교류

  • 노경희
  • |
  • 태학사
  • |
  • 2015-07-07 출간
  • |
  • 252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 |
  • ISBN 9788959667055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징비록]과 ‘화정(華政)’의 시대!
모든 것이 불타버리고 사라진 시대, 그런 만큼 문학의 위로는 더욱 절실하였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연이은 당쟁과 반정으로 갈등이 정점에 치달은 시대.
16세기 후반 이후 17세기 전반기를 우리는 전쟁과 당쟁의 시대로만 기억하고 있다. 일본의 침입과 조선의 요청에 따른 명나라의 참전으로 조선 땅은 순식간에 한중일 삼국의 전쟁터가 되었다, 백성들은 전란의 고통에 신음하고 위정자들은 그 고통의 소리를 외면하며 오직 왕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였다. 이것이 우리가 막연히 느끼는 이 시기의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과연 그때의 조선은 그렇게 황폐하고 처참하기만 한 공간이었을까.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장수들은 총칼을 휘두르면서, 한편으로는 조선의 문학에 매료되어 이를 수집하는 데 열을 올렸다. 조선의 문인들은 전란으로 조선의 시문이 불타 사라지는 상황에 안타까워하면서 중국 장수들의 조선한시 수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다. 전란 속에서 조선의 한시를 두고 이국 문인들 간에 우정이 싹텄고, 이로써 조선시는 중국으로까지 널리 소개되었다.
1597년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장수 오명제는 조선 땅에 와서 처음 제대로 접한 조선한시를 보고 그 수준에 탄복하며 이를 널리 구한다. 그리고 당시 조선 최고 지식인이었던 허균과 이덕형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조선시가 수집되고, 오명제는 이렇게 모인 조선시들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 ?조선시집?을 출판한다. 이 시집은 중국 문인들이 기존에 접했던 사신들의 수창 시집인 ?황화집?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조선한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이렇게 소개된 조선의 한시는 중국 문단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고 이후 조선을 방문하는 중국 장수들과 사신들은 앞다투어 조선시를 수집한다. 그 과정에서 허난설헌의 ?난설헌집?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고, 난설헌은 이후 중국 문단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조선 시인이 되기도 하였다.
전란 이후 조선을 방문한 중국 문인들은 조선문인들과의 문화교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1606년 사신으로 조선을 방문한 당시 명나라 최고의 문인 주지번은 조선문인들과 스스럼없이 교류하면서 조선문인들에게 명문단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하고, 왕세정과 문징명 등 당시 가장 유행한 중국 강남 문인들의 시문집과 서화 작품을 선물하였다. 또한 조선의 한시와 서화 예술에 큰 관심을 가져, 조선 정부에 역대 조선시선집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고, 한석봉과 이징의 그림에 탄복하며 이를 널리 구한다. 명나라 최고 문인의 조선 시문과 예술에 대한 높은 평가는 조선 문인들에게 더없는 자부심을 선사하였다.
17세기 전반기 중국과 조선의 문인들은 사행과 사신 교류를 통해 양국 문단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습득해간다. 문학으로 교류하던 시대, 이렇게 조선의 문학은 한문학의 본고장인 중국에 널리 알려졌고, 그 과정 속에서 조선문인들은 자신들의 시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조선 문학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조선문인들은 ‘조선적’인 것이 지닌 가치에 새롭게 눈뜨게 된다. 가장 조선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이러한 자각은 18세기에 전성기를 보인 조선 문화예술의 화려한 번영을 가져왔다.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18세기 독자적인 조선문화의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전쟁과 당쟁의 혼돈 속에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17세기 문인들의 절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책은 17세기 전반기 명과 조선 간의 문학교류 양상과 조선 문단의 명대 문학 수용, 조선시문의 중국 전파, 그리고 이후 펼쳐진 조선 문학의 전개 양상을 살핀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들의 유기적 연결 관계에 집중하여, 이 시기의 한중 문학교류가 한 국가의 일방적인 문화 전달과 수용이 아닌 서로의 문학에 관심을 갖고 진행된 쌍방적인 교류이며 조선문단의 명문학 수용 또한 조선문단의 전통과 맞물려 비판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그리고 18세기 이후 조선문단에서 조선 문학과 예술의 독자적인 개성을 추구하게 된 배경에는, 이상과 같이 조선의 문학을 국제적 관점에서 새롭게 평가하게 된 17세기 전반기 문인들의 자각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
제1부 명과 조선의 문인교유와 문학교류
1장 문관출신 명사신 접반과 문학교류
1. 명사신 접반을 통한 문학교류의 배경
2. 문관사신 접반과 문학교류 활동
1) 1602년 고천준(顧天峻)?최정건(崔廷健) 접반
2) 1606년 주지번(朱之蕃)?양유년(梁有年) 접반
3) 1609년 유용(劉用)?웅화(熊化) 접반

2장 조선문인의 명사행과 문학교류
1. 명사행을 통한 문학교류의 배경
2. 명사행과 문학교류 활동
1) 16세기 말?17세기 초 이정구의 사행
2) 1597·1611년 이수광의 사행
3) 1614·1615년 허균의 사행

제2부 조선의 중국 시론 수용과 시선집 편찬
1장 명대 전후칠자 시론의 비판적 수용
1. 전후칠자 문학의 수용 경로
2. 한시에 대한 인식과 전후칠자 시론과의 접점: 허균의 시론을 중심으로
1) 시문 비평의 독자적 기준 강조
2) 전후칠자 시론의 수용과 변용

2장 중국시선집의 유입과 편찬
1. 중국 당시선집의 유입과 조선본 간행
1) 명과 조선문단의 당시선집 유행
2) ?당음???당시품휘?의 수용과 조선본 간행
2. 조선문인의 중국시선집 편찬
1) 허균의 중국시선집 편찬
2) 이수광의 ?당시휘선? 편찬

제3부 중국으로의 조선한시 전파와 조선한시의 재발견
1장 명문단으로의 조선한시 전파와 시선집 간행
1. 명문단의 조선시선집 간행
1) 명나라 장수의 조선 관련 서적 편찬
2) 사행을 통한 개인시선집의 중국 간행
2. 명문단의 조선한시에 대한 재인식
1) 중화문명의 자부심과 ‘채시(采詩)’의 전통
2) 성정(性情)의 발현과 ‘진시(眞詩)’의 구현

2장 조선문단의 조선시선집 편찬
1. 조선 조정의 ?해동시부선? 편찬
2. 허균의 조선시선집과 시화집 편찬
1) 조선한시의 가치 인식
2) 조선한시의 한시사적 위상 재발견
맺으며

수록논문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노경희는 1977년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부 및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교토대 중어중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 옌칭연구소의 방문연구원(visiting fellow),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박사후 연구원, 연세대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울산대 국어국문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6~18세기 동아시아 삼국(명청ㆍ조선ㆍ에도)의 비교문학과 문학교류, 출판문화에 관심이 있고, 주요 논저로 ?조선과 에도문단의 중국 시문집 출판형태와 향유층 비교?, ?목판의 행간에서 조선의 지식문화를 읽다?(공저), ?동아시아의 문헌교류?16~18세기 한중일 서적의 전파와 수용?(공저),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번역서) 등이 있다.

도서소개

이 책은 17세기 전반기 명과 조선 간의 문학교류 양상과 조선 문단의 명대 문학 수용, 조선시문의 중국 전파, 그리고 이후 펼쳐진 조선 문학의 전개 양상을 살핀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들의 유기적 연결 관계에 집중하여, 이 시기의 한중 문학교류가 한 국가의 일방적인 문화 전달과 수용이 아닌 서로의 문학에 관심을 갖고 진행된 쌍방적인 교류이며 조선문단의 명문학 수용 또한 조선문단의 전통과 맞물려 비판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