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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

  • 박태일
  • |
  • 케포이북스
  • |
  • 2015-01-10 출간
  • |
  • 373페이지
  • |
  • 160 X 232 X 35 mm /610g
  • |
  • ISBN 978899451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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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견 시인이자 왕성한 근대문학 연구가인 경남대 박태일 교수가 비평집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케포이북스, 2015)을 냈다. 2014년에 냈던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에 이은 두 번째 비평집이자, 글쓴이의 첫 시론집이다. 저자는 지난 서른 해를 넘는 문학사회 생활에 썼던 비평글을 모아 그 가운데서 경남?부산 지역문학을 중심으로 쓴 글은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책으로 묶었다. 그리고 거기에 들지 않은, 우리시 현장 일반에 걸린 시 창작 방법이나 실천비평과 관련한 글을 이 자리에 모아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그러니 이것이 내 두 번째 비평집인 셈이다. 이 책은 간단히 요약하여 2000년대 시의 현장을 두루 조감하면서, 바람직한 시와 시인 사회를 겨냥한 호오 분명한 실천비평이라 할 수 있다.

시를 시답게 하는, 시인을 시인이게 하는
이 책은 총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우리 시문학 사회의 현실을 짚고 현대시 창작 방법론에 드는 글을 묶었다. 단출하나 오랫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속살이다. 여기에는 당대 성인시 창작 학습의 방향, 좋은 시와 좋은 시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다, 시인 특유의 장소시론이 이어진다. 무거운 말놀이 관습으로서 창의적인 시의 가능성과 생활시를 통한 건강한 문학 복지에까지 눈길을 넓히면서 오늘날 번성하는 시문학 사회에 대한 열린 이해를 보여 준다.
2부는 책의 뼈대인 실천비평에 드는 글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 해에 걸쳐 『시와시학』에 썼던 계간평이다. 구체적인 지적을 통해 계간평의 쓰임새를 실질 있게 되살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보니 호오가 분명한 글들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당대시의 지형에 대한 섬세한 읽기, 좋은 시의 본보기를 위해 냉정한 비판은 물론 작품에 대한 첨삭까지 망설이지 않았다. 좋은 시인에 의한, 창의적인 시와 시적인 삶의 확산을 겨냥한 고언이다. 두루뭉술 추상 담론에서 벗어난 따져 읽기가 빛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3부는 백석과 관련한 5편으로 묶었다. 백석과 맺은 인연은 석사논문을 준비하던 시기인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석사 시절에 만나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백석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잘 녹아 있는 글들이다. 그 뒤 1991년 박사논문에서도 한 부분을 빚졌다. 백석 시에 대해 가진 내 생각의 얼개는 그런 시기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 그러니 여기 실린 글은 그때 마련한 생각의 변주 또는 동어반복일 따름이다. 3부에서 가장 먼저 쓰인 것은 「백석 시의 공간 현상학」이다. 장소 상상력에 바탕을 둔 그의 백석 시 읽기는 마침내 탈근대의 가능성까지 엿본다.
마지막 4부는 서평이나 개별 작품에 대해 쓴 짧은 글을 묶었다. 당대 중요 시집에 대한 서평이나 단평이 담겨있다. 황동규?최정례?박남철과 같은 이름이 무겁다. 시를 쓰는 입장에서 그리고 전달하는 입장에서 차곡히 쌓은 저자만의 단단함이 녹아있는 글들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지역사회 봉사 활동으로 재직교의 평생교육원에서 시민 상대 시 창작 수업을 한 지도 열세 해를 넘겼다. 주변에서는 그런 경험을 중심으로 시 창작론을 한 권 내 보라는 권유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시 창작반 학습자나 그와 비슷한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창작 방법론으로 읽힐 수 있으리라. 비록 좁직하고 고집스러운 생각이지만 내 것과 자신의 것을 맞부딪쳐 헤아려 가는 울림이 즐겁기 바란다.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케포이북스, 2015)에는 시인의 오랜 시작과 창작지도 경험이 웅숭깊게 녹아 있다. 그런 속에서도 창작을 꿈꾸는 학생, 시민뿐 아니라 시인 사회로 향하는 글쓴이의 애증은 매섭고도 단호하다.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저자의 우리시 읽기는 고스란히 시창작 방법론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시는 다름 아닌 표현 가치에 깃들어 있다. 시를 끄적이는 일과 시로 완성해 내놓는 일은 다르다는 뜻이다. 마치 뇌생리학에서 자유로운 오른뇌가 하는 일과 냉철한 왼뇌가 하는 일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그 둘이 마련하는 통합적, 상승적 작업이 시 쓰기며 시 다듬기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좋은 결실을 맺기 힘들다. 말하고 싶고 강조하고 싶은, 처음 내 것이었던 경험은 어느새 내 것이 아니다. 시인은 시 쓰기 안쪽에서 일어나는 그러한 변화와 이율배반을 감당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 가치를 어떻게 작품의 표현 가치로 되돌려 놓을 것인가. 그러한 가치 정향력이야말로 시 쓰는 이를 다시 소박한 시 호사가와 전문 시인, 둘로 나뉘게 하는 갈림길이다.
-「시라는 괴물과 더불어 살기」 가운데서


시인을 시인답게 만드는 유일한 힘은 모름지기 자신과 벌이는 싸움이다. 자신의 시를 끝까지 ‘사건’으로 단련시키려는 오롯한 자기 헌신과 창조적 긴장. 어차피 패배가 예정된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을 스스로 선택한 시인의 비극적 황홀은 아름답다. 그래서 시인은 돌연변이 종이다. 그가 뱃가죽으로 걸어간 긴 싸움의 흔적이 시다.
-「시론시의 자리, 창조와 수사 사이에서」 가운데서

목차

책머리에

제1부―좋은 시와 나쁜 시
성인 학습으로서 시 창작과 그 방향
1. 시의 역동학
2. 시 창작 환경의 변화와 사회 학습
3. 성인 학습과 시 창작의 방향
4. 시 창작과 문학 복지

시의 길손이 지닐 네 가지 덕목
1. 들머리
2. 겨레 말글에 대한 이바지
3. 웃음의 정신과 웃음시
4. 평균 문학에 대한 거부
5. 사회시학과 이타 언어
6. 마무리

좋은 시와 나쁜 시
1. 시와 취향문화
2. 좋은 시의 다섯 가지 요건
3. 시와 창조적 가능성

장소시의 발견과 창작
1. 장소와 장소 상상력
2. 장소시의 됨됨이
3. 장소시의 미래

생태시의 방법과 미세 상상력

제2부―실천비평의 언저리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
시간지리학으로 가는 길
시론시의 자리, 창조와 수사 사이에서-문정희 신작시를 중심으로
우리시가 밟아 나갈 세 길
우리시의 높낮이와 창의적 서정
모멸의 시학
시와 언어 경제
시라는 괴물과 더불어 살기

제3부―백석과 장소시학
장소사랑과 탈근대의 꿈-『백석 전집』
1. 들머리
2. 장소 발견과 장소사랑의 길
3. 지배언어와 맞선 지역어주의
4. 장소의 등질화와 구체적인 아름다움
5. 어린이 세계와 염결성
6. 전근대적 대응의 탈근대적 가능성
7. 마무리

백석과 장소사랑의 드라마
1. 들머리
2. 풍경에서 장소 발견까지
3. 장소 복원과 구체적인 아름다움
4. 장소 창조의 꿈과 좌절
5. 마무리

백석 시와 명성의 사회학

백석 시의 공간 현상학
1. 장소사랑
2. 중심 구축과 구체성의 미학
3. 시간 역전의 지향의미
4. 마무리

하늘에서 빛날 겨레시의 보석상자

제4부―우리시를 읽는 즐거움
허무혼의 논리-오상순론을 위하여
김광균 시 새로 읽기
긴장의 속과 겉, 그 황금빛 어둠-황동규의 시
틈새말 즐기기, 또는 여우의 길-최정례의 시

우리시의 반딧돌 열 개
1. 모닥불의 풍속과 친밀공간-백석의 「모닥불」
2. 시름의 윤리-조지훈의 「봉황수」
3. 반어적 조망과 우주적 생명극-황동규의 「아득타!」
4. 무욕과 신생을 향한 결 고른 사색-최승호의 「구름들」
5. 북과 몸의 들끓는 변주-김혜순의 「낙랑공주」
6. 폭발하는 상상력이 꽃피운 생명 간구의 시-최정례의 「고래 횟집」
7. 그리움은 치욕이다-이영진의 「봄밤에 비는 내리고」
8. 김종삼의 「내가 재벌이라면」
9. 이유경의 「명례에서」
10. 박남철의 「백의환향」

실린 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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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박태일(朴泰一, Park, Tae-Il)은 1954년 경남 합천에서 나서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미성년의 강」이 당선하여 문단에 나섰다. 『열린시』 동인. 1985년 부산가톨릭대학교를 거쳐 1988년부터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시집 『그리운 주막』(1984)?『가을 악견산』(1989)?『약쑥 개쑥』(1995)?『풀나라』(2002)?『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2013)?『옥비의 달』(2014)과 연구서 『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1999)?『한국 근대문학의 실증과 방법』(2004)?『한국 지역문학의 논리』(2004)?『경남?부산 지역문학 연구 1』(2004)?『마산 근대문학의 탄생』(2014), 비평집 『지역문학 비평의 이상과 현실』(2014), 산문집 『몽골에서 보낸 네 철』(2010)?『시는 달린다』(2010)?『새벽빛에 서다』(2010)를 냈으며, 엮은책으로 『두류산에서 낙동강에서-가려뽑은 경남?부산의 시 1』(1997)?『크리스마스 시집』(1999)?『김상훈 시 전집』(2003)?『예술문화와 지역가치』(2004)?『정진업 전집 1-시』 (2006)?『허민 전집』(2009)?『소년소설육인집』(2013)?『무궁화-근포 조순규 시조 전집』(2013)?『동화시집』(2014)이 있다. 김달진문학상(1991)?부산시인협회상(2002)?이주홍문학상(2004)?편운문학상(2014), 최계락문학상(2014)을 받았다.

도서소개

박태일 비평집 『시의 조건 시인의 조건』. 저자가 우리시 현장 일반에 걸린 시 창작 방법이나 실천비평과 관련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우리 시문학 사회의 현실을 짚고 현대시 창작 비평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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