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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의 손

백지 위의 손

  • 이기성
  • |
  • 케포이북스
  • |
  • 2015-08-15 출간
  • |
  • 263페이지
  • |
  • 152 X 223 X 17 mm /408g
  • |
  • ISBN 978899451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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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백지 위에 시의 지도를 그리다
이기성의 평론집 『백지 위의 손』(케포이북스)이 출간되었다. 첫 평론집 『우리, 유쾌한 사전꾼들』(소명출판, 2009)에 이어 『백지 위의 손』에서도 필자는 시 작품의 섬세한 독해를 통해서 현대시를 관통하는 미학적 특성과 새로운 시적 경향을 탐색하고 있다. 필자는 『채식주의자의 식탁』(문학과지성사, 2015) 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저자는 시인 특유의 시선으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비평적 안목으로 우리시의 새로운 징후를 날카롭게 파악한다.
필자는 권력적, 지배적 언어에 저항하는 새로운 언어를 모색하여 현실의 권력장으로부터 이탈하려는 글쓰기의 역동적에 주목한다. 글쓰기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관습적 언어를 새로운 언어로 감염시키고, 제도적 이념과 세계관을 내파하는 혁명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평론집의 제목이기도 한 ‘백지 위의 손’은 이러한 글쓰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역설적인 불가능성의 순간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우리시’의 새로운 징후와 시 쓰기의 본질
이 책의 1부는 문학과 정치를 둘러싼 담론에 사유를 바탕으로 우리시의 새로운 징후를 탐색한 글들을 묶었다. ?별종들의 발생학?,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는 현대시에 나타나는 이질적 발성법의 특질에 주목하여,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와 권력장을 내파하는 미학적 정치성의 의미를 탐색하였다. 필자는 여성적 화자의 발화 속에 내장된 별종(괴물)들의 목소리에서 우리시에 출현한 새로운 존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관습적 언어제도에서 추방된 유령적 존재들로, 이들의 노래는 억압된 존재의 귀환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
?시체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는 용산참사를 모티프로 쓰인 시작품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야만적 근대성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이 글은 용산과 5?18의 미학적 의미를 국가권력의 폭력과 이에 대응하는 문학적 저항의 구도로 파악하면서, 망각될 수 없는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려는 시적 노력에 주목한다. 저자는 그을린 ‘시체’의 노래는 망각에 저항하는 시적 언어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주제론 형식의 글을 모은 2부에는 ‘언어의 다비식, 시생의 울음’, ‘시선의 정치’, ‘키치와 정치’ 등의 평문이 실렸는데, 여기서는 개별 시인들의 시적 언어를 관통하는 미학적 입장들의 특성에 주목한다. 필자는 문학과 정치성이 첨예하게 마주치는 순간을 포착하고, 언어와 시 쓰기의 본질을 탐색하는 시인들의 모험적 과정을 추적한다.
3부에는 개별 시인들에 대한 비평을 수록했다.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읽은 시인들의 작품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필자는 기성 시인들과 신진 시인들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읽기를 통해서, 시인들의 개성과 감각의 좌표를 그린다. 3부에 실린 각각의 비평을 조망하면, 우리시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성좌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본질과 문학이라는 전염병
필자는 책의 서문에서 “(시적 언어는) 망루에서 추락한 철거민의 절규가 되었고, 자본의 콘크리트에 질식하는 강의 호흡이 되었으며, 크레인 꼭대기에 묶인 여린 육체가 되었다. 무능한 고백의 언어는 강철의 언어가 되었다”고 분석하면서, 당대의 현실에 대한 문학적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문학적 언어의 본질은 ‘사랑’이며, 사랑이 가진 감염력이야말로 자신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혁명적 힘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사랑이 타자의 호흡과 정서, 피부를 스치는 미세한 파장에 의한 감염이듯이, 시도 가장 강력한 감염이다. 이 감염을 통해서 체온이 뜨거워지고 감정이 격렬하게 솟아오르며, 마침내, 마침내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근본적인 감염의 효과는 타자 속으로 스며들어간다는 것이며, 언어의 강력한 발화점에서 타오르게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문학이란 어떤 의미에서, 창조성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언어에 의해 감염되는 새로운 체험이 된다. 이 책의 기저에는 문학이라는 전염병에 감염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갈 수 있다는 비평적 확신이 가득하다.
자본과 출판 시스템의 문제가 얽혀 있는 요즘, 문학의 영토가 점점 황폐화되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시대의 비평은 척박한 현실에서 고투하는 동시대 문학의 현재성에 주목함으로써, 문학이 펼쳐나갈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고자 한다. 독자들은 『백지 위의 손』에서 언어의 미학성과 정치성을 동시적으로 관통하는 비평적 언어의 탄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이기성(李起聖, Lee Ki-Sung)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연구서 『모더니즘의 심연을 건너는 시적 여정』이 있으며, 시집 『불쑥 내민 손』, 『타일의 모든 것』, 『채식주의자의 식탁』, 평론집 『우리, 유쾌한 사전꾼들』을 출간하였다.

목차

머리말

1부 감염된 언어들
별종들의 발생학
시체의 노래를 들어라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2부 다른 목소리
백지 위의 손
스틸 라이프
시선의 몰락과 시의 탄생
언어의 다비식, 신생의 울음
키치와 신화

3부 세이렌의 노래
공포에의 눈뜸과 가면의 시
텅 빈 눈의 자화상
고양이가 있는 몇 개의 풍경
상가수의 노래
별사, 허무로 회귀하는 언어
재난을 예감하는 시의 언어
파경의 시선, 자화상의 필법
동화와 멜랑콜리
딸꾹질과 유령의 언어
난파된 신화와 세이렌의 변성
김밥 그리고 김수영 생각
절벽의 풍경

초출일람

저자소개

저자 이기성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저서로는 연구서 『모더니즘의 심연을 건너는 시적 여정』이 있으며, 시집 『불쑥 내민 손』, 『타일의 모든 것』, 『채식주의자의 식탁』, 평론집 『우리, 유쾌한 사전꾼들』을 출간하였다.

도서소개

이기성의 평론집 『백지 위의 손』. 저자는 시인 특유의 시선으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비평적 안목으로 우리시의 새로운 징후를 날카롭게 파악하며 시 작품의 섬세한 독해를 통해서 현대시를 관통하는 미학적 특성과 새로운 시적 경향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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