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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 고봉준
  • |
  • 케포이북스
  • |
  • 2015-06-15 출간
  • |
  • 531페이지
  • |
  • 155 X 226 X 35 mm /688g
  • |
  • ISBN 97889945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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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시대의 문학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성실하게 따라 읽은 산물의 집합체

작품의 고유성 읽기

문학평론가 고봉준의 산문집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케포이북스, 2015)가 출간되었다. 네 번째 비평집 『비인칭적인 것』(2014)과 동시에 기획되어 이번에 출간된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작품’ 읽기이다. 우리 시대의 비평은 대중의 삶을 파탄에 이르게 만든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품’ 읽기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이에 저자는 문학과 현실에 대한 사변적인 접근을 앞세운 또 한 권의 비평집이 아니라 시(집) 읽기만으로 채워진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작품’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읽기
이 책은 ‘작품’ 읽기를 중심으로 세 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이름들의 익명적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시’에 관한 에세이 성격의 글들이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사실 한국시에서 ‘서정시’ 개념은 명확한 합의나 분석적 논의 없이 느슨한 비평적 용어로 사용되어온 면이 없지 않다. 게다가 현대의 복잡다단한 사회 현실과 문학 환경은 ‘시’는 물론 ‘서정’에 관한 다양한 맥락들을 낳았다. 이런 측면에서 ‘시’에 관한 현대적 논의의 상당수는 ‘시’가 무엇이고, ‘서정’이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물음의 주변을 배회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들에 집중한 서정시의 본질과 성격에 관한 논의, 시에서의 ‘소통’ 문제, 시와 인문주의의 관계, 서정시의 탈승화적 상상력, 현대시가 문화적 텍스트를 전유하는 방식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2부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는 그동안 썼던 시집 해설, 시집 서평, 그리고 문예지들에 발표한 시인론을 모았다. 여기에서 ‘고유한 이름들’은 각각의 작품이나 시인의 개성적인 시세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가 사물이나 대상을 언어화하는 방식 자체를 설명한 것으로 읽는 것이 더 바람직할 듯하다. 시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일반 명사가 아니라 개체의 고유성과 각자의 존재방식으로 존재하는 고유한 것이라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저자는 시가 일반 명사의 수준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 것들을 고유한 이름으로 호명하는 것이 현대시의 한 기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 편의 시, 한 권의 시집은 수많은 고유한 이름들이 등장하는 복합적인 세계이고,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고유한 이름들과 마주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제니의 시편들에서 고영민의 시편들에 이르는 17편의 이야기가 말하려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3부 ‘악령의 감각’에는 몇몇 주목할 만한 시인들의 시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인론과 특정한 시적 주제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쓴 주제론 성격의 글들을 모았다. 이성복, 황규관, 고형렬 등의 작품에 관한 글들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현대시와 이방인의 문제, 낭만주의, 혼종성과 상호텍스트성으로 읽은 현대시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또한 2000년대의 첫 10년은 바야흐로 젊은 시인들의 시대였으니 신춘문예 당선작의 경향을 살피고, 비교적 최근에 등단한 젊은 시인들의 시적 특징을 조감한 글들 역시 3부에 포함시켰다.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개체의 고유성을 긍정하고, 그것을 고유한 ‘낱말’로 구성된 복합체로 간주함으로써 사물/존재의 위계를 수평화하는 작업, 이것을 개체에 근거한 시적 평등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2부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중에서

이제니 시인의 시에 관한 글에서 저자는 시를 고유한 낱말들로 구성된 복합체, 그 복합체 안에서는 어떤 것도 다른 것에 비해 열등하거나 우월하지 않은 평등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한 편의 시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그 자체로 유의미한 존재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고봉준의 산문집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는 이런 입장에서 시(집)를 읽은 산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고유한 세계의 고유성과 마주해 보길 권한다.
저자 소개
고봉준 高奉準 Koh, Bong Jun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의 넘어서기-백무산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금까지 평론집으로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 『비인칭적인 것』을 출간했고, 첫 평론집으로 제12회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포지션』, 『딩아돌하』, 『문학선』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이름들의 익명적 공동체
서정시의 현재와 미래
시와 시의 소통 -전통과 실험
시인은 진정 ‘일탈/예외’를 꿈꾸는가
유령의 시간, 탈승화의 상상력
이름들의 익명적 공동체 -시단과 시 잡지의 존재이유에 관하여
‘시와 인문주의’에 관해 물을 때 함께 물어야 할 것들
시적 현실과 문화적 텍스트의 전유

2부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이제니의 신작에 대하여
난폭한 상처의 존재들을 캐스팅하다 -주하림, 『비벌리힐스의 포르노 배우와 유령들』
이것은 심해보다 깊은 밤의 이야기 -김하늘의 신작에 대하여
내상(內傷), 통증이 누웠던 자리 -이이체, 이혜미, 조인호의 시집
모그y 씨의 ‘신택스’ 실험 원칙들 -진수미의 신작에 대하여
위험한 ‘책’과 ‘말’의 세계 -민구의 신작에 대하여
‘바깥’에 관한 어떤 감각 -박완호, 『물의 낯에 지문을 새기다』
균열의 현대성에 대한 존재론적 사유 -박찬일, 『인류』
사랑은 왜 아픈가 -서안나, 『립스틱 발달사』
세상 모든 ‘당신’을 향한 손길 -이기인의 신작에 대하여
식물성 저항의 아름다움 -손택수, 『나무의 수사학』
맨드라미의 시학 -이승희의 신작에 대하여
늑대와 함께 경계선 넘기 -이혜경, 『틈새』
바닥의 시, 침묵의 시 -이홍섭의 신작에 대하여
정념에 대한 두 가지 가능성 -이기인과 전동균의 신작에 대하여
유령의 연대기 -정한용, 『유령들』
회감(回感)의 서정 -고영민의 신작에 대하여

3부 악령의 감각
타자의 시학 -이성복 시세계
침묵과 심연 -황규관 시세계
시, 그리고 사물의 부재 -고형렬, 이정록, 최승호의 시집들
단상들
시적인 것과 형식적인 것 -테리 이글턴, 박령 옮김, 『시를 어떻게 읽을까』
어떤 가능성의 의미들 -신인들의 시 읽기
‘예외’의 정치학, ‘주변’의 가능성
이질성, 안에 있는 바깥에 대하여
가난과 상처의 풍경들 -2013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중심으로
‘현대’, 악령(惡靈)의 감각
현대시에 각인된 이방인의 흔적들
여행을 상상하는 세 가지 방식 -곽재구, 황학주, 최정례 시집 읽기
낭만주의·낭만성·낭만화
2000년대 시의 혼종성과 상호텍스트성

도서소개

고봉준의 산문집 [고유한 이름들의 세계].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작품’ 읽기이다. 우리 시대의 비평은 대중의 삶을 파탄에 이르게 만든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품’ 읽기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작품’ 읽기를 중심으로 세 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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